- 스트레스·바이러스 모두 물렀거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 홍삼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류 독감이다, 신종 플루다 하면서 저항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발병하기 쉬운 각종 전염성 질환이 잇따라 기승을 부린 것도 큰 요인이다.
소비자의 눈길은 자연스럽게 홍삼 쪽으로 향하고 있다. 홍삼이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홍삼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사포닌 성분의 일종인 진세노사이드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그러면서도 부작용을 거의 일으키지 않아 유럽에서는 처방 없이 섭취할 수 있다. 게다가 홍삼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도 높여준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 사이에선 엑기스나 분말 캡슐을 책상머리에 놓고 하루 서너 차례 복용하는 것이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로 사회’로 불릴 만큼 근무시간과 스트레스가 심한 한국의 직장사회에서 홍삼은 거의 필수품의 하나가 된 것.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과로에 시달리는 수험생도 마찬가지다. 자녀의 건강을 끔찍하게 챙기는 한국 부모의 상당수는 아이들에게 홍삼 제품을 사 먹이는 것을 거의 의무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홍삼은 이제 거의 어디에나 있는 ‘유비쿼터스 건강식품’이 됐다. 행인으로 북적거리는 대도시 거리엔 홍삼 대리점이 즐비하다. 상가에도 자고 나면 대리점이 새로 자리 잡고 있다. 신협이나 구판장에서도 전통의 정관장은 물론 다양한 브랜드의 홍삼 제품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명절에는 숫제 홍삼 천하다. 홍삼 선물세트는 지난해 추석 시즌의 경우 현대백화점에선 판매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2%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에선 홍삼 선물세트의 매출이 50.1% 늘었다. 매출 신장률은 신세계 백화점에서도 82%나 된다. 백화점은 물론 대형 마트인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증가율이 60%에 이르렀다.
홍삼은 온라인 판매에서도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롯데닷컴(www. lotte.com)에서는 ‘정관장 홍삼정’이 단일 품목별 매출 순위 1위를 확고하게 지켰다. 홍삼 제품은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고 그 효능을 믿느니만큼 받는 사람도 좋아하고, 보내는 사람도 비교적 ‘실패 위험’이 적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게다가 포장과 배송이 간편해 선물로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측면도 있다. 받은 사람도 천천히 시간을 두고 먹을 수 있고 냉장할 필요가 없어 보관이 편하다. 홍삼의 이러한 장점은 전통적인 ‘팬’인 중국인은 물론 최근에는 일본인 사이에서도 통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홍삼 구매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선 홍삼 매출의 20~30%를 일본인 관광객이 차지한다. 그러자 최근에는 미국산이나 베트남산 홍삼이 출시돼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산 홍삼이 아직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대를 이어 한국과 교역하고 있는 홍콩의 인삼 거상 제이슨 추는 “최근 중국과 홍콩 시장에 미국산 화기삼이 많이 들어왔지만 한국산이 인기”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심지어 중국에서도 미국산 화기삼을 들여와 재배하고 있다. 물량이 엄청나다. 그런데 화기삼 등 다른 삼은 값이 고려인삼이나 홍삼의 절반 정도지만 효능은 10분의 1에 불과하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당연히 가격 대비 효능이 좋은 고려인삼과 홍삼을 선택할 것이다. 우리 집안은 해방 직후 일본 삼을 취급했으며, 1990년대 유행에 따라 값싼 미국산 화기삼도 취급했다. 사실 내 형도 캐나다에서 화기삼을 재배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산만 취급한다. 그게 가장 효력이 좋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인삼밭.
왜 한국 홍삼인가그에 따르면 한국 홍삼은 확고한 지위를 지니고 있다. “인삼 유효성분은 진세노사이드와 사포닌이다. 성분 검사를 해보면 고려인삼만큼 좋은 게 없다. 한국처럼 날씨가 변화무쌍한 곳에서 자란 고려인삼을 품질 면에서 따라올 경쟁품은 전 세계에 아직 없다. 중화권에서는 한국 삼이 고급 삼이고, 다른 지역 삼은 저가품이라는 인식이 확고하다.”
홍삼은 지금도 새로운 효능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해도 굵직한 결과가 여럿 나왔다. 동물실험 결과 효능을 새롭게 확인한 것도 있고, 기존 연구로 나타난 효능을 정부에서 공식 인정한 것도 있다. 많은 사람에게 희소식인 것은 홍삼의 기억력 개선 효과가 정부의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6월 홍삼의 기억력 증진 효과를 개별인정했다. 개별인정이란 특정 식품에 대한 임상효과를 비롯한 종합적 연구결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해 그 효능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이는 한국인삼공사가 제시한 임상 논문을 바탕으로 했다. 그 근거가 된 논문의 하나는 서울대 의대 신경과 김만호 교수팀이 치매와 인지기능 장애를 지닌 환자 98명(평균 나이 67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김 교수팀이 환자들에게 홍삼을 하루 4.5~9g씩 12주 동안 복용하게 한 결과 아무것도 먹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기능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영국 노섬브리아대 데이비드 케네디 교수팀의 연구 결과도 근거가 됐다. 케네디 교수팀은 성인 18명에게 홍삼 추출물 200㎎을 8주간 매일 복용하게 했다.
그러면서 하루, 29일, 57일째 아침에 작업기억력과 공간작업능력을 검사했다. 그 결과 홍삼을 복용한 그룹이 가짜 약(플라시보 효과)을 복용한 그룹보다 작업기억력과 공간작업능력이 향상됐다. 게다가 홍삼은 신장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지난해 12월 세종대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선 이를 확인하는 내용의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끊임없는 홍삼 연구가 매출 올려이화여대 목동병원 신장내과 강덕희·유민아 연구팀은 부작용으로 급성신부전을 일으키는 항생제 겐타마이신만 먹인 쥐와 홍삼 엑기스를 식수에 희석해 30일간 투여한 뒤 겐타마이신을 먹인 쥐를 비교, 관찰했다. 연구팀은 신장 기능과 조직 변화를 살폈으며, 아울러 신장조직과 소변에서 ‘산화성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겐타마이신만 주사한 쥐들은 모두 급성신부전을 일으켰지만 홍삼을 30일간 복용한 뒤 겐타마이신을 투여 받은 그룹은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신장조직과 소변 내의 산화스트레스 지표도 함께 떨어졌다. 강 교수팀은 이 같은 효능이 인삼의 항산화 기능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했다.
물론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를 확인하려면 추가적 임상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일단 홍삼의 효능 하나를 재확인한 셈이다. 재미난 보고도 있다. 다른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홍삼만 먹었는데도 20년째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에이즈 환자가 한 명 보고된 것이다. 이를 보고한 사람은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조영걸 교수다.
조 교수팀은 1991년 말부터 홍삼을 에이즈 환자에게 투여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는데, 그 가운데 일부는 에이즈로 진단 받은 뒤에도 20년 이상 에이즈 치료제 복용 없이 홍삼 복용만으로 건강하게 지냈다. 이 팀이 에이즈 환자에게 홍삼을 장기간 복용시킨 결과 에이즈 진행을 나타내는 척도인 ‘면역세포 감소 현상’이 줄어들었다.
에이즈 치료제와 홍삼을 함께 복용한 환자들은 치료제만 단독으로 복용한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줄어들어 면역세포 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에이즈 치료제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인 내성을 홍삼이 줄여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에이즈 바이러스 유전자인 네프가 파괴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인삼 캐는 외국인.
이것이 파괴되면 몸속 면역세포 수가 늘어나 정상치에 접근한다. 네프를 파괴하는 약물이나 식품은 이전까지 발견된 적이 없다. 앞으로 홍삼이 에이즈와의 전쟁에서 유용한 도구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홍삼천하
그 결과 인슐린 분비 농도가 현저히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올라가지 않음을 발견하고 2002년 국제 인삼 심포지엄에서 이를 보고했다. 비만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인슐린 내성, 즉 인슐린이 비만세포 때문에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홍삼이 개선해준 것이다. 인삼에 인슐린 유사물질이 있어 신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분비하지 않아도 혈당이 조절되는 효과를 보인 것이다.
일본 도야마대 약학부 기무라 교수는 인삼에서 혈당 강하 성분인 DPG 3~2를 분리했다. 일본 에이메대 오쿠다 교수도 인슐린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물질을 인삼에서 추출했다. 인삼이 인슐린 기능을 일부 대신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2004년 10월 덴마크 국립병원 아르잘란 카라즈미 박사는 인삼이 인간의 면역 기능을 증강시켜 감기도 빨리 낫게 하며, 염증도 아물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참고로 서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인삼은 건강식품이 아닌 약품으로 분류된다. 생약 연구가 아주 발달한 오스트리아의 경우 인삼을 철저히 약품으로 분류해 일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퓨전 한식당 ‘킴 코흐트’를 운영하며 현지 유명 인사가 된 김소희씨에 따르면 이러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인삼을 사용한 한식 개발도 힘들 정도다.
우주인도 홍삼 먹는다일본의 굽다 박사는 1984년 국제 인삼 심포지엄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에게 인삼을 투여하자 항체 생성이 증가하고 임파구가 활성화했으며, 이에 따라 세포의 면역 기능이 증강했다고 보고했다. 2001년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인삼을 장기 복용한 사람은 냉증 개선, 전신 활력이 증가했으며 감기 발병이 50~60% 감소했다.
2002년 고려대 의대 서성옥 교수팀은 항암제를 투여하고 있는 위암 수술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 결과 5년 생존율이 홍삼을 꾸준히 먹은 그룹은 76.4%로 먹지 않은 그룹의 38.5%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삼이 면역 조절 효과를 보여 수술 후 면역 기능이 떨어진 위암 환자에게 면역력 복구를 위한 치료 보조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인삼 연구가 많은 나라 중 하나가 러시아다. 제정러시아 시절 식물학 연구 전통도 있지만 소련 시절 우주비행사의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물질을 찾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동서 냉전 기간 우주 개척은 소련이 비교적 우위에 설 수 있었던 분야다. 당시 소련 학자들이 찾은 최고의 스트레스 완화제 겸 피로 회복제는 인삼이었다.
쥐를 수조에 넣어 가라앉을 때까지 헤엄치게 했는데 인삼을 투여한 쥐가 26% 정도 버티는 시간이 길었다. 소련은 인삼을 충분히 공급받기 쉽지 않았는지, 생약에서 그 대용품도 찾아냈다. 오가피가 그것이다. 다른 효능은 몰라도 피로와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오가피도 상당한 효능이 있다는 게 소련권 연구의 결과다.
소련 우주인이 큰 사고를 치지 않고 임무를 잘 완수한 걸로 보면 소련 학자들의 인삼과 오가피 처방은 효과가 상당했던 모양이다. 게다가 소련은 소유스 우주선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고 그곳에서 우주인을 1년 넘게 지내게도 했다.
이는 인삼의 효능을 증명하는 간접적 선전도구가 아닐까. 국내에서도 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인삼은 운동 뒤 신체적 피로 회복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도 줄이는 효험을 나타냈다.
인삼정과 없는 기생첩방 보았나
만병통치약으로 이름 날려 … 약의 10분의 1이 인삼 써필자가 대학을 다니던 1980년대 초 약학대학에선 2학년 때 ‘생약학’이란 과목을 배웠다. 과목 3학점에 실험 1학점짜리 과목으로 1~2학기 모두 들었다. 약사 국가고시 필수과목으로 생약의 이름을 우리말, 라틴어 생약명, 라틴어 학명에 효능까지 외워야 하는 과목이다.
그만큼 암기 부담이 많았다. 그 가운데서도 압권은 인삼 부분이었다. 굳이 시험 족보라고 할 것도 없다. ‘인삼의 효능을 아는 대로 적으시오’라는 문제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나왔다.
답안을 8절지 앞뒤로 적고도 모자라 종이를 한두 장 더 받아가는 사람이 수두룩했을 정도였다. 그만큼 인삼의 효능은 많고도 많았다. 답안지를 제출하고 돌아서면 빠뜨린 효능이 하나 더 떠오르고, 강의실을 나서면 또 하나 더, 계단을 내려가면 또 생각나는 식이었다. 우등생들은 더했을 것이다.
인삼은 그야말로 파낙스 또는 파나세아, 즉 만병통치약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동양의학에선 오래전부터 인삼의 탁월한 효능을 인정해 왔다. 여기서 인삼이라고 함은 가공하지 않은 수삼과 찌고 말려서 보관과 운반이 편하게 하면서 부작용도 줄인 홍삼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인삼과 홍삼을 나누어 표시하지 않은 것이다.
아무튼 인삼은 한의학의 고전에 해당하는 주요 의학서에는 빠짐없이 들어가 있다. 기원 3세기인 중국 후한 때 장중경이 쓴 한의학의 고전 『상한론』에 나오는 113개 처방 가운데 21개에서 인삼을 쓴다. 이미 그 전부터 중국에서 인삼이 약재로 쓰이고 있었다는 의미다. 기원 6세기 무렵인 양나라 때 도홍경이 쓴 『산농본초경』에선 인삼을 최고 약재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이 책은 약을 상품약, 중품약, 하품약으로 구분했다. 하품약은 병은 치료하지만 유독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은 금물이다. 중품약은 중간 정도의 효능을 갖는데 독이 있을 수 있고, 어떤 것은 별 효과가 없이 흐지부지 하기도 하다. 상품약은 독이 없어 늘 복용해도 사람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약성은 충분해 질병 치료에 반드시 효험이 있다. 효력이 금세 나타나지는 않지만 시간을 두고 꾸준히 복용하면 반드시 효과를 본다. 병은 스스로 치유되고 수명도 연장된다. 도홍경은 인삼을 바로 이 상품약으로 분류하고 그 첫머리에 두었다. 그러면서 인삼을 내과 질환 대부분에 쓸 수 있으며 신체 기능을 정상으로 만들어 주며, 수명도 늘려준다고 기술했다.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눈을 밝게 하며 마음을 열게 해주고 머리를 좋게 해준다’고 표현한 것이다. 명나라 때 이시진이 쓴 한의학 생약 사전 격인 『본초강목』에도 인삼을 쓴 처방이 다양하게 실려 있다. 우리 의서인 『동의보감』에 적힌 3944개 처방 가운데 인삼을 쓰는 것이 467개나 된다.
1885년 나온 의서 『방약합편』에선 인삼을 ‘신체 기능을 정상화시켜 스스로 병이 낫도록 해주는 약’으로 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삼은 정력과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옛 속담에 ‘인삼정과가 없는 기생첩방’이란 말이 있다. 꼭 있어야 할 것이 없음을 빗대는 말이라고 한다. 인삼이 오래전부터 이 방면의 효능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속담이다.
한의학에선 인삼의 효능을 크게 다음 일곱 가지로 본다. 재미난 것은 이 같은 효능이 현대과학에서 발견한 것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점이다.
#보기구탈(補氣救脫): 기를 보충하고 허탈한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능이다. 몸과 마음의 기운을 돋우고 체력을 보강해주는 것을 말한다. 현대의학적으로 말하면 질병으로 늘어졌을 때 몸과 마음의 원기를 재충전해주는 기능이다.
#익혈복맥(益血復脈): 혈을 더해주고 맥을 되살려 주는 것을 말한다. 혈액 생성과 순환을 도와 폐장과 비장의 기능을 돕는다. 현대의 개념으로 보면 신체의 신진대사를 개선해주는 기능이다.
#양심안신(養心安神):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심장을 강화시키며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것을 가리킨다. 정신, 심리적인 작용에 해당한다. 현대 정신과학 입장에서 풀이하면 스트레스, 노이로제 해소에 도움을 주어 신경쇠약과 정신적 불안을 막아주는 기능이다.
#생진지갈(生津止渴): 폐와 비장, 위장의 기능을 개선해 전신의 기능을 강화해주는 것을 말한다. 체액을 보충해 갈증을 해소하게 해준다. 현대적 용어로 설명하면 신진대사와 당뇨 증세 개선에 도움을 준다.
#보폐정천(輔肺定喘): 폐의 기능을 보강해주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것을 가리킨다.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요즘 말로 하면 넓은 의미의 호흡기 질환 예방과 질병 개선에 도움을 준다.
#건비지사(健脾止瀉): 비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설사를 멈추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소화 기능을 개선해준다는 의미다. 현대적인 의미로는 위장을 비롯한 소화기관 전반을 강화해준다.
#탁독합창(托毒合瘡): 외부에서 들어오거나 몸에서 생긴 독소 성분을 빼내주고 종기를 삭혀주는 것을 말한다. 몸의 자정 능력과 저항력을 높여준다. 현대 용어로 말하면 피부를 곱게 해주고 염증을 완화해주는 기능이다.
채인택 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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