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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 약물 복용, 망설이지 마라

발기 약물 복용, 망설이지 마라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호르몬 치료를 받아도 발기가 안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포기는 금물. 발기부전 치료제가 해법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발기부전 치료제는 거부감이 많다. 약을 복용할 땐 몰라도 복용하지 않으면 발기가 안 될 수 있지 않느냐는 거다. 이를테면 의존성, 구체적으로 말하면 중독 우려다.

일단 안심하자. 현재 판매되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신체적 의존성이 없다. 다만 심리적 의존성은 있을지 모른다. 성행위에는 심리적 요소가 강하게 작용한다. 발기도 마찬가지. 약을 먹지 않으면 발기가 안 된다고 걱정하면 실제로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치료제를 복용하다가 중단해도 복용 이전보다 발기력이 줄어드는 현상은 없다.

오히려 어떤 사람은 약을 복용하다 중단했더니 이전보다 발기력이 좋아졌다고 얘기한다. 근거 없는 말이 아니다. 발기가 시원치 않아 성행위를 하지 않을 경우 발기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반대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해 적극적인 성행위를 하면 성기에 있는 혈관과 근육이 탄탄해져 복용 이전보다 발기력이 좋아진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할 땐 주의할 점이 있다. 무엇보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력제로 오인해선 안 된다. ‘정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발기력이고, 발기에 도움을 주는 약이니 정력제가 아니냐’고 항변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렇지만 발기력에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 이 약은 별 효과가 없다.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삼가는 게 좋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 받은 사람 중엔 약을 먹어도 이상하게 발기가 잘 안 된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에게 ‘언제 약을 먹었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 했느냐’고 물으면 십중팔구 약을 먹고 발기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고 답한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언급했듯 발기부전 치료제는 성적 자극이 있을 때 발기가 더 잘 되고 오래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약이다. 성적 자극을 일으켜 발기 자체를 유도하는 약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런 면에서 성적 흥분을 유발하는 최음제와는 완전히 다르다. 따라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해 발기를 촉진하려면 반드시 성적 자극이 있어야 한다.

‘약을 복용했으니 발기가 되겠지’ 생각하고 축구 중계를 보고 있으면 백날 가도 발기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약의 효과가 나타날 시간에 맞춰 성적 자극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발기부전 치료제보다 좋은 것은 운동과 좋은 생활습관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발기력이 떨어졌다면 자신의 생활부터 먼저 돌아봐야 한다.

건강검진으로 발기력이 떨어진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별한 질병이 없고 생활습관도 문제없거나 나쁜 생활습관을 고쳤음에도 발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주저 없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해도 좋다. 단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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