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Global CEO of Korea
2010 Global CEO of Korea
글로벌 금융위기는 더 이상 국가 간 경제 영토가 무의미함을 보여준다.
세계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돼 있다. 한 나라의 위기는 순식간에 세계로 퍼져나간다.이런 상황에서 멀리 보고 넓은 시장을 향해 달려가지 않으면 도태된다. 글로벌화는 이 시대의 화두다. 조직 역량을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CEO의 의지와 능력에 달려 있다. 이 점에서 중앙일보가 후원하고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Global CEO’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시작된 이 상은 뛰어난 글로벌 경영을 한 기업·기관·대학을 선정한다.올해는 분야별로 32명의 CEO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한국 경제의 위상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21세기형 칭기즈칸’이라고 할 수 있다. 포브스코리아는 이들의 개척자 정신을 기려 후세에 귀감으로 삼기 위해 수상 기록집도 발간했다. 책에는 불굴의 의지로 세계 시장을 누빈 CEO들의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시상 및 수상집 헌정식은 8월 24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Global CEO 32
한국HSBC
동아원
이희상 회장 (서비스)
BC카드
장형덕 사장 (브랜드)BC카드는 28년의 긴 역사만큼이나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종합병원에서 신용카드 수납을 시행한 것도, g-CRM을 구축해 고객 소비 성향에 맞는 마케팅을 시작한 것도 최초였다. 최근엔 중국 법인 설립, 미국 DFS사와의 업무협약 등 카드업계의 해외 진출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신용카드 사업에 필요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공유하기 위해 설립한 BC카드는 현재 270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신용카드사다. 2008년 취임한 장형덕 사장은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함께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78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정케이피엠지
윤영각 회장 (서비스)삼정은 회계감사·세무·재무자문·경영진단을 하는 종합 컨설팅 그룹이다. 특히 통상은 이 회사의 독보적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가 1992년 미국에서 무더기 덤핑 제소를 당했을 때 트럭 두 대 분량의 대응책을 만들기도 했다. 윤영각 회장은 지난 3월 ‘제37회 상공의 날’에 지식서비스산업 분야 최초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삼정은 미국·영국·독일 등 선진국과 중국·인도·베트남 등 아시아국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16개국 24개 도시에 코리안 데스크를 구축했다. 이곳 전문인력이 한국 기업에 감사, 세무, 경영 및 재무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
웅진식품
유한양행
김윤섭 대표 (브랜드)1926년 설립된 유한양행은 버드나무 로고로 익숙한 국내 최대 제약사다. 해외 수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성장했다. 이 회사는 창업 이래 미래 성장의 밑거름인 연구개발(R&D) 및 생산설비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덕에 여러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2005년 개발한 신약 항궤양 치료제 ‘레바넥스’가 대표적 사례다. 15년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젝트엔 3000여 명의 R&D 인력과 임상시험 환자가 투입됐다. 지난해엔 R&D 강화를 위해 매출액 대비 5% 이상의 연구비를 투자했다. 올해는 연구·개발에 더욱 힘쓰고 있다.
하이마트
선종구 사장 (사회공헌)‘전자제품 살 땐~ 하이마트로 가요’. 오페라 형식의 광고가 먼저 떠오르는 하이마트는 가전시장 점유율 25%의 업계 1위 브랜드다. 공급자 위주의 국내 가전 시장에서 다양한 전자제품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는 ‘카테고리 킬러’로 등장해 유통업계에 바람을 일으켰다. 선종구 사장의 거침 없는 공격 경영 결과다. 선 사장은 대기업들조차 투자를 꺼리던 99년 한 해에만 130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99년 680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조7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 매출은 3조원, 내년엔 거래소 상장이 목표다.
한국도이치은행그룹
현대스위스금융그룹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 (건설)이 회사는 2002년 한화에서 분사한 이후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8년 만에 국내 건설업계 시공능력부문 35위에서 1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성장동력은 해외시장 진출과 신기술 개발. 국내 시장은 주택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값 폭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김현중 사장은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07년 수주 3000억원이던 해외사업 부문이 2009년에는 1조1200억원으로 늘었다. 김사장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기획에서부터 타당성 분석, 설계, 시공, 사후관리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고려대의료원
김창덕 안암병원장 (서비스)고려대 안암병원은 탁월한 연구 성과와 특화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시술 성공률 90% 이상을 자랑하는 소화기센터는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와 위상을 자랑하는 유럽 소화기학회에서 무려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해 7월 국내 두 번째로 국제 의료평가인 JCI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가선정, 발표한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한국의 의료기술’에 총 6개 분야가 선정됐다. 부정맥 치료, 갑상선 로봇수술, 로봇을 이용한 대장암수술, 초기 위암의 내시경수술, 귀 성형, 임플란트 등이 그것이다. 2009년 11월 취임한 김창덕 원장이 이를 주도했다.
나사렛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상명대학교
이현청 총장 (인재양성)이현청 총장은 아태지역 고등교육 협력기구의장, OECD 고등교육집행이사 등 국내외 교육관련 요직을 두루 거친 교육전문가다. 2008년 4월부터 상명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다.학교 설립 후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총장이다. 이 학교는 이 총장의 차별화된 리더십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교수 293명 전원의 업적을 평가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교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쟁체제를 도입한 것. 대학 평가를 위해 취임 이후 2년간 100여 건의 규정과 시스템을 보완했다. 평가 없으면 경쟁이 없다는 게 지론이다.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민계홍 이사장 (환경)이 회사는 국제기준에 따라 방사성폐기물(이하 방폐물) 관리의 전문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2009년 설립된 새내기 공기업이다. 1976년 한국전력에 입사한 민계홍 이사장은 35년간 원자력발전 분야를 두루 거친 원자력 전문가다. 그는 방폐물 관리 기술을 축적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애쓴다. 원전에서 쓰고 남은 사용 후 핵연료를 재활용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 사용 후 핵연료에 남아 있는 플루토늄 등을 추출해 원전 연료로 재활용(96% 정도 재활용 가능)하는 것이다. 현재 영국·프랑스·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이 방법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전기안전공사
SM그룹
BN그룹
조성제 회장 (디자인)1978년 설립돼 조선기자재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한 기업이다. 지난해 모기업인 BIP를 포함한 15개 회사가 4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업주 조성제 회장은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와 현대중공업에서 6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다 국내 선박에 쓰는 장비가 대부분 수입품이라는데 자극 받아 창업해 조선 기자재 전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천장 패널과 욕실 유니트가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되며 수출 주력기업 입지를 굳혔다. 중국 BIP컨트리클럽, 아이스코, BN철강, BK인베스트먼트, BIP싱가포르 등 5개 해외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다.
가원E&C
박기경 대표 (R&D)2005년 4월 설립된 이 회사는 교량·지하철·오폐수처리장 등의 벽체(흙막이) 공사를 설계·시공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다. 정식 직원은 19명에 불과하지만 토목공사 보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유명하다. 하천 공사에 필수적으로 꼽히는 복합형 강가시설공법 등 특허 3개와 실용신안 등 지적재산권을 여러 개 갖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에서 국토해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사고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선 박기경 대표는 “중소기업일수록 기술력이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력을 높이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경주콩코드호텔
다이아텍코리아
그래미
남종현 회장 (R&D)그래미 남종현 회장은 기업가인 동시에 타고난 발명가다. 발명제품 70여 개, 특허 18개,지식재산권 400개에 달한다. 1999년 미국 피츠버그 국제 발명전, 세계 10대 발명전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수상했다. 2007~2009년까지 음료 부문 판매량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여명 808’도 그가 개발했다. 그는 ‘제43회 발명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엔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GOLD AWARD’를 수상했다. 남 회장은 ‘여명 808’을 수출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매니토웍크레인그룹
방효준 사장 (서비스)방효준 사장에게는 ‘Mr.Bang, Our Hero’란 칭호가 붙어 있다. 1990년 아시아 책임자 당시 한국,중국, 일본에서 연이어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자 본사 최고경영진이 붙여준 것이다. 미국 장비회사 최초의 한국인 임원인 방 사장은 한국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크레인을 모두 매니토웍 제품으로 바꿔놨다. ISO TC96크레인 부문 한국 전문위원이기도 한 그는 크레인 국제학회와 전문가 모임에서 한국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외 대형 크레인 기사들과 친목 모임을 만들어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한국 크레인 기술이 곧 선진국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영건축사사무소
VGX인터내셔널
백산
김상화 회장 (R&D)백산은 스포츠용품을 비롯해 차량, 가구, 인테리어 등 다양한 인공 피혁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의 90% 이상을 수출한다. 미국,일본, 이탈리아 등 14개 나라에서 생산량 대비 판매량 1위다. 2004년엔 인체에 유해한 유기용재인 DMF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인공피혁을 개발해 친환경 소재를 중시하는 선진국에서 무공해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 개발로 인공피혁의 꽃인 스웨이드 제품을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 부직포 전문 회사인 백산린텍스에서 생산하는 극세사 제품은 현존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어번날리지트러스트
부상훈 대표 (사회공헌)이 회사(Urban Knowledge Trust)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 재정비 계획인 ‘베트남 하노이 수도 계획’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100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 정비 프로젝트로 수주액은 640만 달러다. UKT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컨셉트로 인문학적 철학을 담은 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부상훈 대표는 그동안 송도 신도시 마스터 플랜, 아제르바이잔 하이브리드 시티, 평화신도시, 행복도시, 광교신도시, 평택 뉴타운 사업을 추진했다. 그는 도시 문화를 존중하면서 그에 맞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성공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인간미가 넘치는 도시를 디자인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
한맥도시개발
코암인터내셔널
김동옥 대표 (디자인)프로젝트 개발 회사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도 운북복합레저단지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73만㎡ 부지에 관광 레저 중심의 자립 도시를 건설하는 10조원짜리 거대 프로젝트다. 코암인터내셔널은 외국 기업 7곳과 사업 공동추진 및 자본투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동옥 대표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라디오 서울 대표로 활동하는 재미 언론인이다. 최근 이 회사는 이민 1세대가 한국으로 귀향해 생활할 수 있는 ‘재미교포타운(KAV: Korean American Village)’을 만드는 일에 착수했다. 운북단지에 ‘재미동포센터’를 둬 교포 기업인의 무역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영도산업
이광호 대표 (서비스)영도산업은 1974년 부산에서 창업된 가스실린더밸브 제조 전문업체다. 회사 규모는 작지만 국내외 가스밸브 시장의 강자로, 특히 CNG밸브와 밸브 단조가공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1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광호 대표는 경영이 어려웠던 영도산업을 인수해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대대적 설비투자와 해외 전시회 참여를 통해 수출 물량을 늘렸고, 내부 조직도 혁신했다. 그 결과 생산성이 120%나 늘었다. 2008년 매출은 전년 대비 29%, 영업이익은 32.4% 늘어 그해 대한민국 컨설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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