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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Global CEO of Korea

2010 Global CEO of Korea

글로벌 금융위기는 더 이상 국가 간 경제 영토가 무의미함을 보여준다.

세계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돼 있다. 한 나라의 위기는 순식간에 세계로 퍼져나간다.이런 상황에서 멀리 보고 넓은 시장을 향해 달려가지 않으면 도태된다. 글로벌화는 이 시대의 화두다. 조직 역량을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CEO의 의지와 능력에 달려 있다. 이 점에서 중앙일보가 후원하고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Global CEO’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시작된 이 상은 뛰어난 글로벌 경영을 한 기업·기관·대학을 선정한다.올해는 분야별로 32명의 CEO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한국 경제의 위상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21세기형 칭기즈칸’이라고 할 수 있다. 포브스코리아는 이들의 개척자 정신을 기려 후세에 귀감으로 삼기 위해 수상 기록집도 발간했다. 책에는 불굴의 의지로 세계 시장을 누빈 CEO들의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시상 및 수상집 헌정식은 8월 24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Global CEO 32

한국HSBC

매튜 존 디킨 대표 (금융)
HSBC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기업자금관리사업부에서 관리하는 예금이 2008년 9월 이후 35% 늘었다. 외국인 투자증권 보관이나 관리업무 역시 국내 은행 중 최대 규모다. HSBC는 2009 그리니치 글로벌 뱅킹 조사에서 기업 금융 부문 외국계 은행 1위를 기록했다. 존 디킨 행장은 “기본에 충실한 전략이 통했다”고 강조한다. 보수적인 예대율 유지와 자본 건전성 덕분에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존 디킨 행장은 “탄탄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에서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원

이희상 회장 (서비스)

1953년 창립한 동아원은 국내 대표 제분·사료업체다. 하지만 벤처회사 못지않은 열정과 유연함으로 가득하다. 핵심인제분과 사료 사업은 내수를 발판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이희상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애완사료업, 해외곡물자원개발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뛰어 들었다. 계열사를 통해 와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와인 수입이나 유통은 물론 해외 와이너리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유기농사업부인 해가온, 페라리와 마세라티 등 명품자동차를 수입 판매하는 FMK 등 계열사도 잘나간다. 2015년 매출 1조원의 글로벌 기업이 목표다.



BC카드

장형덕 사장 (브랜드)
BC카드는 28년의 긴 역사만큼이나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종합병원에서 신용카드 수납을 시행한 것도, g-CRM을 구축해 고객 소비 성향에 맞는 마케팅을 시작한 것도 최초였다. 최근엔 중국 법인 설립, 미국 DFS사와의 업무협약 등 카드업계의 해외 진출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신용카드 사업에 필요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공유하기 위해 설립한 BC카드는 현재 270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신용카드사다. 2008년 취임한 장형덕 사장은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함께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78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정케이피엠지

윤영각 회장 (서비스)
삼정은 회계감사·세무·재무자문·경영진단을 하는 종합 컨설팅 그룹이다. 특히 통상은 이 회사의 독보적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가 1992년 미국에서 무더기 덤핑 제소를 당했을 때 트럭 두 대 분량의 대응책을 만들기도 했다. 윤영각 회장은 지난 3월 ‘제37회 상공의 날’에 지식서비스산업 분야 최초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삼정은 미국·영국·독일 등 선진국과 중국·인도·베트남 등 아시아국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16개국 24개 도시에 코리안 데스크를 구축했다. 이곳 전문인력이 한국 기업에 감사, 세무, 경영 및 재무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 (마케팅)아모레퍼시픽은 국내화장품 시장의 35%를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업체다. 2009년 매출은 1조9404억원.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서경배 대표는 새로운 유통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 2008년 9월에는 제품뿐 아니라 화장문화와 피부 고민에 대한 일대일 맞춤형 솔루션을 판매하는 ‘아리따움’을 선보였다. 올 1월 현재 1059개 매장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2015년 ‘글로벌 톱 10’을 위해 글로벌 브랜드 1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프랑스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웅진식품

유재면 대표 (R&D)
이 회사는 100% 국내산으로 만든 쌀 음료 아침햇살과 건강과일 주스 자연은, 가을대추,초록매실, 하늘보리 등을 내놓으며 국내 음료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인에 친숙한 원료와 웰빙을 앞세워 짧은 기간에 외국계 탄산 및 주스 브랜드가 주도하던 시장의 판을 뒤집었다. 웅진 브랜드가 안착한 데에는 유재면 웅진식품 대표의 마케팅 전략이 있었다. “음료도 패션 산업처럼 감각적이고 스피디한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제품을 동시 출시해 고객이 진정 원하는 제품을 찾아냈습니다. 웅진이 성공 브랜드로 자리 잡은 배경입니다.”



유한양행

김윤섭 대표 (브랜드)
1926년 설립된 유한양행은 버드나무 로고로 익숙한 국내 최대 제약사다. 해외 수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성장했다. 이 회사는 창업 이래 미래 성장의 밑거름인 연구개발(R&D) 및 생산설비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덕에 여러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2005년 개발한 신약 항궤양 치료제 ‘레바넥스’가 대표적 사례다. 15년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젝트엔 3000여 명의 R&D 인력과 임상시험 환자가 투입됐다. 지난해엔 R&D 강화를 위해 매출액 대비 5% 이상의 연구비를 투자했다. 올해는 연구·개발에 더욱 힘쓰고 있다.



하이마트

선종구 사장 (사회공헌)
‘전자제품 살 땐~ 하이마트로 가요’. 오페라 형식의 광고가 먼저 떠오르는 하이마트는 가전시장 점유율 25%의 업계 1위 브랜드다. 공급자 위주의 국내 가전 시장에서 다양한 전자제품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는 ‘카테고리 킬러’로 등장해 유통업계에 바람을 일으켰다. 선종구 사장의 거침 없는 공격 경영 결과다. 선 사장은 대기업들조차 투자를 꺼리던 99년 한 해에만 130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99년 680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조7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 매출은 3조원, 내년엔 거래소 상장이 목표다.





한국도이치은행그룹


김수룡 회장 (금융)세계 76개국에 2000여 개의 지점이 있는 도이치은행은 총 자산 2조2000억 유로(3860조원)에 달하는 세계 4대 금융그룹 중 하나다. 한국그룹 수장은 김수룡 회장이 2005년부터 맡고 있다. 그는 지난 30여 년 동안 뉴욕 등 국제 금융계에서 M&A 전문가로 활동했다. 올 1분기 그룹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17억6000만 유로(2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IB투자 성과가 좋다. 그는 “세계 금융 위기가 IB 사업에는 기회”라며 “경영 안정성, 철저한 자본 관리, 상품 다각화로 세계적인 투자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현대스위스금융그룹

김광진 회장 (금융)
김광진 회장은 승부사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대부분 저축은행이 위기에 몰렸을 때 과감히 투자에 나섰다. 2008년 11월 충청권의 중부저축은행을 사들인 데 이어 2009년엔 예한울저축은행을 인수했다. 2008년 5월에는 부동산 PF대출상품 운용 노하우와 영업망을 바탕으로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현대스위스자산운용’을 설립했다. 2008년 9월 캄보디아에 ‘프놈펜 상업은행’을 세웠고, 2010년 1월엔 프놈펜 상업은행 1호 지점을 개점했다. 김 회장이 경영을 맡은 후 800억원이던 자산이 2009년 12월 기준 5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 (건설)
이 회사는 2002년 한화에서 분사한 이후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8년 만에 국내 건설업계 시공능력부문 35위에서 1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성장동력은 해외시장 진출과 신기술 개발. 국내 시장은 주택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값 폭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김현중 사장은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07년 수주 3000억원이던 해외사업 부문이 2009년에는 1조1200억원으로 늘었다. 김사장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기획에서부터 타당성 분석, 설계, 시공, 사후관리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고려대의료원

김창덕 안암병원장 (서비스)
고려대 안암병원은 탁월한 연구 성과와 특화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시술 성공률 90% 이상을 자랑하는 소화기센터는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와 위상을 자랑하는 유럽 소화기학회에서 무려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해 7월 국내 두 번째로 국제 의료평가인 JCI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가선정, 발표한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한국의 의료기술’에 총 6개 분야가 선정됐다. 부정맥 치료, 갑상선 로봇수술, 로봇을 이용한 대장암수술, 초기 위암의 내시경수술, 귀 성형, 임플란트 등이 그것이다. 2009년 11월 취임한 김창덕 원장이 이를 주도했다.





나사렛대학교


임승안 총장 (교육)올해로 개교 56주년을 맞은 나사렛대학교는 재활복지 부문 특성화 및 보건의과와 국제 계열을 강화해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 중이다. 한국 이름이 오은수인 미국인 설립자 오웬스 박사는 2009년 ‘오은수 국제학부’를 설립해 국제경영학, 국제호텔경영학, 국제태권도학, 국제피아노학, 아시아학 등 5개 전공을 설치했다. 올해 이를 ‘오은수 국제대학’으로 승격시켜 글로벌 사고력과 실무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세계 54개 나사렛대와 세계기독교대학협의회인 CCCU의 181개 대학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임승안 총장은 글로벌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장영일 총장 (인재양성)
이 대학은 1901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신학대학교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3·1운동에 앞장섰고,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다 학교 문을 닫기도 했다. 장신대의 핵심 교육목표는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복음의 실천이다. 2009년 10월 제19대 총장으로 취임한 장영일 총장은 “109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장신대는 사도 바울의 ‘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간절한 요청에 귀를 기울이는 학교”라고 강조한다. 장신대는 교수 70명을 포함한 교직원과 재학생 전체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상명대학교

이현청 총장 (인재양성)
이현청 총장은 아태지역 고등교육 협력기구의장, OECD 고등교육집행이사 등 국내외 교육관련 요직을 두루 거친 교육전문가다. 2008년 4월부터 상명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다.학교 설립 후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총장이다. 이 학교는 이 총장의 차별화된 리더십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교수 293명 전원의 업적을 평가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교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쟁체제를 도입한 것. 대학 평가를 위해 취임 이후 2년간 100여 건의 규정과 시스템을 보완했다. 평가 없으면 경쟁이 없다는 게 지론이다.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민계홍 이사장 (환경)
이 회사는 국제기준에 따라 방사성폐기물(이하 방폐물) 관리의 전문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2009년 설립된 새내기 공기업이다. 1976년 한국전력에 입사한 민계홍 이사장은 35년간 원자력발전 분야를 두루 거친 원자력 전문가다. 그는 방폐물 관리 기술을 축적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애쓴다. 원전에서 쓰고 남은 사용 후 핵연료를 재활용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 사용 후 핵연료에 남아 있는 플루토늄 등을 추출해 원전 연료로 재활용(96% 정도 재활용 가능)하는 것이다. 현재 영국·프랑스·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이 방법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전기안전공사


임인배 사장 (서비스)올해로 창립 37주년을 맞은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는 전기의 안전한 사용을 책임지는 종합병원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거나 전기로 불편을 겪을 때 달려가 문제를 해결해주고, 정기적으로 의무 안전점검을 실시해 사고를 방지해준다. 임인배 사장은 직원들에게 ‘빨리, 먼저, 짧게, 제때, 자주’라는 단어를 늘 강조한다. 공사가 지향해야 할 서비스를 압축한 것이다. 그는 “전기안전공사는 고객 바로 옆에서 일하는 생활밀착형 공공기관”이라며 “1초만 늦어도 고객이 큰 피해를 볼 수 있기에 빠른 서비스가 생명”이라고 말했다



SM그룹

우오현 회장 (인재양성)
이 회사는 1988년 설립된 삼라건설이 모기업으로 현재 13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이다. 우오현 회장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기업들을 인수해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이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주변에서는 그를 M&A의 ‘미다스의 손’으로 부른다. 우 회장은 고용을 유지하면서도 어려움에 처한 회사를 회생시켜 주목 받고 있다. 8년 동안 매출 감소로 경영난을 겪었던 남선알미늄의 경우 아시아 최초로 방폭창을 개발해 인수한 지 2년 만에 흑자전환 했다. 우 회장은 ‘근로자가 살아야 기업도 산다’는 경영철학으로 죽어가는 여러 기업을 살려 노사상생 모범 케이스로 꼽힌다.



BN그룹

조성제 회장 (디자인)
1978년 설립돼 조선기자재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한 기업이다. 지난해 모기업인 BIP를 포함한 15개 회사가 4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업주 조성제 회장은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와 현대중공업에서 6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다 국내 선박에 쓰는 장비가 대부분 수입품이라는데 자극 받아 창업해 조선 기자재 전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천장 패널과 욕실 유니트가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되며 수출 주력기업 입지를 굳혔다. 중국 BIP컨트리클럽, 아이스코, BN철강, BK인베스트먼트, BIP싱가포르 등 5개 해외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다.



가원E&C

박기경 대표 (R&D)
2005년 4월 설립된 이 회사는 교량·지하철·오폐수처리장 등의 벽체(흙막이) 공사를 설계·시공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다. 정식 직원은 19명에 불과하지만 토목공사 보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유명하다. 하천 공사에 필수적으로 꼽히는 복합형 강가시설공법 등 특허 3개와 실용신안 등 지적재산권을 여러 개 갖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에서 국토해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사고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선 박기경 대표는 “중소기업일수록 기술력이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력을 높이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경주콩코드호텔


조남립 사장 (서비스)1979년 설립된 이 호텔은 총 307개 객실을 갖춘 특1급 호텔이다. 삼부토건 창업주인 고(故) 조정구 총회장의 3남인 조남립 사장은 1980년 삼부토건 호텔사업부에서 일을 시작해 90년 대표이사가 됐다. 그는 ‘콩코드’로 호텔 이름을 바꾼 후 국제 수준의 관광호텔로 키웠다. 외국인 투숙객 유치에 힘써 연간 300만 달러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천년 고도 경주를 국제 관광도시로 알리는 것도 그가 하는 중요한 일이다. 그는 경북관광협회장을 맡아 ‘2007 경북 방문의 해’를 기획하기도 했다. 관광산업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다이아텍코리아

박계신 회장 (바이오)
국내 최초의 당뇨 전문 포털사이트 ‘당119(www.dang119.com)’ 를 운영하는 이 회사는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다.

광역학 치료·진단·면역 세 가지 제품을 연구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에서 일하며 신약 개발의 부가가치를 절감한 박계신 회장은 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다이아텍코리아를 설립했다. 자가혈당 측정기 도입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외국에 의존하던 국내 진단의학 발전에 힘썼다. 암세포를 파괴하는 광역학 치료에 쓰이는 광민감제 생산 공장을 내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난치병 면역 강화 연구에 힘쓰고 있다.



그래미

남종현 회장 (R&D)
그래미 남종현 회장은 기업가인 동시에 타고난 발명가다. 발명제품 70여 개, 특허 18개,지식재산권 400개에 달한다. 1999년 미국 피츠버그 국제 발명전, 세계 10대 발명전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수상했다. 2007~2009년까지 음료 부문 판매량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여명 808’도 그가 개발했다. 그는 ‘제43회 발명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엔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GOLD AWARD’를 수상했다. 남 회장은 ‘여명 808’을 수출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매니토웍크레인그룹

방효준 사장 (서비스)
방효준 사장에게는 ‘Mr.Bang, Our Hero’란 칭호가 붙어 있다. 1990년 아시아 책임자 당시 한국,중국, 일본에서 연이어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자 본사 최고경영진이 붙여준 것이다. 미국 장비회사 최초의 한국인 임원인 방 사장은 한국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크레인을 모두 매니토웍 제품으로 바꿔놨다. ISO TC96크레인 부문 한국 전문위원이기도 한 그는 크레인 국제학회와 전문가 모임에서 한국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외 대형 크레인 기사들과 친목 모임을 만들어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한국 크레인 기술이 곧 선진국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영건축사사무소


안길원 회장 (건설)이 회사는 설계 분야 국산화를 주도한 토종 건축설계 기업이다. 국내 종합건축 설계회사 빅3 중 하나로 매출1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외 건축설계 사상 최대 규모인 ‘리야드 사우스웨스트, 노스 프로젝트’ 설계권을 획득, 글로벌 설계 기업 입지를 다졌다. 세계 둘째로 높은 인천151타워 설계도 맡았다. 20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은 일찍이 글로벌화를 추구한 안 회장의 혜안 때문이었다. 무영건축은 해외 매출 비중을 5년 안에 30% 선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안 회장은 대한건축학회 부회장을 지내는 등 건축산업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VGX인터내셔널

김병진 대표 (BT)
이 회사는 백신 설계부터 생산, 체내 전달 기술까지 갖추고 있다. DNA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이백신은 기존 백신에 비해 생산 속도가 빠르고, 안전성이 높은 ‘3세대 백신’이다. 미국 관계사인 이노비오 파마수티컬스(INOVIO Pharmaceuticals)와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진 대표는 대학에서 생물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치의대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임상교수를 지냈다. 김 대표가 개발한 VGX-3400은 아시아 최초로 조류 독감 예방용 DNA 백신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백산

김상화 회장 (R&D)
백산은 스포츠용품을 비롯해 차량, 가구, 인테리어 등 다양한 인공 피혁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의 90% 이상을 수출한다. 미국,일본, 이탈리아 등 14개 나라에서 생산량 대비 판매량 1위다. 2004년엔 인체에 유해한 유기용재인 DMF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인공피혁을 개발해 친환경 소재를 중시하는 선진국에서 무공해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 개발로 인공피혁의 꽃인 스웨이드 제품을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 부직포 전문 회사인 백산린텍스에서 생산하는 극세사 제품은 현존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어번날리지트러스트

부상훈 대표 (사회공헌)
이 회사(Urban Knowledge Trust)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 재정비 계획인 ‘베트남 하노이 수도 계획’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100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 정비 프로젝트로 수주액은 640만 달러다. UKT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컨셉트로 인문학적 철학을 담은 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부상훈 대표는 그동안 송도 신도시 마스터 플랜, 아제르바이잔 하이브리드 시티, 평화신도시, 행복도시, 광교신도시, 평택 뉴타운 사업을 추진했다. 그는 도시 문화를 존중하면서 그에 맞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성공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인간미가 넘치는 도시를 디자인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


김동녕 회장 (R&D)패션과 온라인 서점의 만남.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친다. 의류와 전혀 무관했던 온라인 서점을 시작하며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그는 한세실업을 운영하며 구축한 배송시스템 노하우를 예스24에 도입했다. 주문 당일 책을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은 업계 최초다. 이후 예스24의 하루 구매자는 4만 명 정도로 늘었다. 그 덕분에 2009년에 매출 36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3% 늘었다. 한세실업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9년 매출은 8215억원. 김 회장은 지난해 말 베트남에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했다.



한맥도시개발

류시문 회장 (사회공헌)
건축·교량 및 터널,수리시설 등의 안전진단과 보수 전문 회사다.류시문 회장은 어린 시절 가난과 지체장애, 사고로 불구가 된 남동생 등 삼중고를 겪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절약과 나눔 정신을 실천해 왔다. 충남 공주에 장애인 시설을 만들어 잔여 재산을 무상 출연할 예정이다. 2008년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을 기부하고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한국 메세나협의회 회원으로 매년 2000만원씩 문화예술단체에 기부한다. 한국명곡진흥협회 이사장과 한국장애인소리예술단 총재도 맡고 있다.



코암인터내셔널

김동옥 대표 (디자인)
프로젝트 개발 회사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도 운북복합레저단지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73만㎡ 부지에 관광 레저 중심의 자립 도시를 건설하는 10조원짜리 거대 프로젝트다. 코암인터내셔널은 외국 기업 7곳과 사업 공동추진 및 자본투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동옥 대표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라디오 서울 대표로 활동하는 재미 언론인이다. 최근 이 회사는 이민 1세대가 한국으로 귀향해 생활할 수 있는 ‘재미교포타운(KAV: Korean American Village)’을 만드는 일에 착수했다. 운북단지에 ‘재미동포센터’를 둬 교포 기업인의 무역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영도산업

이광호 대표 (서비스)
영도산업은 1974년 부산에서 창업된 가스실린더밸브 제조 전문업체다. 회사 규모는 작지만 국내외 가스밸브 시장의 강자로, 특히 CNG밸브와 밸브 단조가공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1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광호 대표는 경영이 어려웠던 영도산업을 인수해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대대적 설비투자와 해외 전시회 참여를 통해 수출 물량을 늘렸고, 내부 조직도 혁신했다. 그 결과 생산성이 120%나 늘었다. 2008년 매출은 전년 대비 29%, 영업이익은 32.4% 늘어 그해 대한민국 컨설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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