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사업관리 일감 따온다'
'해외 건설사업관리 일감 따온다'
서울시는 현재 동대문역사문화공원&플라자를 ‘디자인 서울의 랜드마크 형성’이라는 취지에서 건립 중이다. ‘환유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출품된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디자인이 채택됐으며 삼성물산이 주 시공사로 건설 중이다. 또한 시의 숙원사업이던 ‘신청사’를 건축 중으로 지하 5층, 지상 13층에 연면적 9만4100㎡ 규모로 업무공간 이외에 다목적 홀과 스카이라운지, 환경광장 등 시민공간이 꾸며질 예정이다. 역시 삼성물산이 주 시공사로 건축 중이다. 이 두 곳의 대형 건설공사에 국내 건설사업관리업계 선두 기업인 건원엔지니어링이 공사 감리 컨소시엄 주간사를 맡아 사업수행 중이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플라자 감리책임을 맡고 있는 감리단장 건원엔지니어링 신찬균 상무를 현장에서 만났다. “구조물의 건축과 감리가 모두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형태적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일반 건물이 아닌 건축 예술물로 봐야 합니다. 디자인 서울을 표현하는 상징이지요. 자하 하디드의 명품 건축으로 거의 독자적인,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디자인입니다. 해외에서도 유명해질 것으로 생각되며 그만큼 역사적 가치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플라자에 대한 감리는 건원엔지니어링을 주간사로 희림과 지티에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건원엔지니어링의 정구정 이사 또한 ‘구조 난이로 공사 감리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러나 정 이사는 “무엇보다 ‘미(美)의 구현’을 중요시하는 건축물인 만큼 디자인 원형 구현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건축물의 역사적 의의를 생각하며 나름의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또 “감리단장 외 건축, 토목, 기계, 통신 등 BIM 분야에서 직원 간의 분야별 사업관리 업무에 충실을 기하고 있다”며 특히 현장의 특성상 비정형 건물의 설계 의도를 완벽하게 구현해 시공이 가능토록 하는 BIM분야는 자랑할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신청사 건설 감리는 건원엔지니어링의 최영길 상무가 현장을 주관하고 있다. “문화재 보존 문제로 공기가 지연됐고 도심에서의 공사로 진척에 어려움이 많으나 성급한 시행보다 주변 여건과 환경, 문화재 보존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함께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며 “신청사는 서울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겸비한 100년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 신청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서울시의 대표적 건설공사의 감리를 책임지고 있는 건원엔지니어링은 1984년 ‘환경계획연구소 건원엔지니어링’으로 창업한 후 국토해양부 후원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에서 건설사업관리 부문 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한 바 있는 명실공히 건설사업관리 능력평가공시 선도 기업이다.
유군하(58)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건축사업의 건설사업관리업체로 책임감과 동시에 보람을 가지고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세계 디자인 허브가 될 것입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플라자 건립을 계기로 한국 디자인 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기반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건축물 자체가 디자인 허브로서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서울시 신청사 또한 대한민국 수도의 상징입니다. 이 두 공사 모두 대한민국의 대표적 건축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최첨단 건축기술의 총합체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건축물의 건설사업관리를 맡은 것은 기업의 고유목적 추구 이전에 보람이자 저희 회사의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플라자 및 신청사 공사에서 무엇보다 ‘건축가 설계 구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유 대표는 “공공기능 수행을 위한 ‘건축물의 실용성’ 그리고 건축 수행의 원가 절감 등 ‘비용 측면의 효율’을 감안해 최적의 공사 수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엥젤로프 등 선진업체와 제휴건원의 건설사업관리 부문은 지난 수년간 건축부문 선두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동대문역사문화공원&플라자 사업과 서울시 신청사 사업을 비롯해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인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 인천 송도 국제업무도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암월드컵 주경기장을 비롯해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제2단계 프로젝트에서는 설계 과정에서부터 3D 기법을 도입해 시공 기능성을 크게 향상시켜 국내 건설기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도 받았다.
최근에는 해외 건설사업관리시장 활성화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유 대표는 강조했다. “기술력 강화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프랑스 엥젤로프와 영국 오베아-롭사 등 선진 기업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건설사업관리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보다 효율적이고 실제적인 건설사업관리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회사는 1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건설사업관리 통합관리 시스템인 ‘건설사업관리 내비게이터’ 개발을 완료했다. 건설사업관리 내비게이터는 온라인상에서 각종 계약 유형 및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표준 프로세서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발주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건설사업관리는 온라인상으로 전 과정의 주요 업무에 대한 설명을 통해 발주자의 이해 증진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회사는 그간의 사례를 바탕으로 건설사업관리 계약 유형별 프로세스를 구분해 총 80단계의 건설사업관리자 업무지침을 개발했다. 또한 건설사업관리를 업무 단계별로 분류해 160여 개의 건설사업 세부 업무지침도 완성했다.
유 대표는 회사의 큰 장점으로 “많은 전문가를 바탕으로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들었다. “전체 임직원 550여 명 중 건축사가 70여 명이며 거의 전 직원이 기술사, 시공기술사, 기계기술사 등 전문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 대표는 또 건설사업관리본부는 글로벌기업 건원엔지니어링으로의 도약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세계적 건설사업관리 회사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업체질을 ‘세계화’에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혁신 방향을 설정한 건원은 현재 글로벌 기업으로 충분한 내부 역량을 갖췄습니다.” 또한 유 대표는 “건원은 세계적인 초대형 프로젝트를 소화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중”이라고 건원의 적극적 변화를 설명했다.
“임직원에게 업무에 관한 한 강요보다 자율을 권유한다”는 유 대표는 국내 건설경기 불황을 글로벌 기업으로의 적극적 변화를 통해 극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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