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가 본 CJ제일제당] 곡물가 상승 불똥 바이오·제약이 막을까
[애널리스트가 본 CJ제일제당] 곡물가 상승 불똥 바이오·제약이 막을까
CJ제일제당은 국내 최대 종합 음식료 기업이다. 제분·제당·가공식품·라이신(가축사료 첨가제)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건강식품·제약·바이오 분야 확장을 통해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최근엔 안정적 국내 영업망과 해외 M&A(인수합병)로 글로벌 음식료 기업으로 도약할 채비를 갖췄다.
CJ제일제당 국내 사업부는 크게 소재식품·가공식품·제약·사료·바이오로 나뉜다. 자회사로는 라이신과 핵산을 생산하는 바이오 3사가 있다. 밀가루·설탕·유지류(지방·기름)를 생산하는 소재 부문은 과점적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매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다시다·장류·각종 편의식품을 생산하는 가공식품 부문은 1인 가구 증가와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안정적 성장을 계속한다. 제약 부문은 CJ제일제당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국내 음식료 기업은 내우외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한 국제곡물가격 때문에 원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으로 가격 인상이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여기에 국내 음식료 산업의 성장이 2000년 초부터 정체된 것도 난제다.
국내 최대 곡물수입 기업인 CJ제일제당은 이런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올해엔 음식료 경쟁업체의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은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해외 음식료 기업의 M&A가 주목된다. 30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CJ제일제당은 중국과 미주지역 식품기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중국 식품기업을 M&A할 경우 중국 정부의 허가가 쉽게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분투자·합작법인·인수 후 투자 등 방안으로 실마리를 풀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업은 CJ제일제당이 가장 역점을 기울이는 분야다. 지난해 12월 충북 오송에 1500억원을 투자해 CGMP(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을 충족하는 최첨단 의약품 제조시설을 완공했다. CGMP는 미 FDA(식품의약국)가 마련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이다. FDA에선 자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의 유효성·안정성을 위해 수출국에 CGMP 규정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오송 공장이 CJ제일제당 제약 부문의 수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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