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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드는 펀드는 따로 있다

부자가 드는 펀드는 따로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21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증시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상승세인 주식시장에 부담감을 느끼는 자산가도 많다. 최근 이러한 자산가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대안투자상품에 대해 알아보았다.



■ 간접헤지펀드 주목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개인투자자가 가입할 수 있는 국내 헤지펀드는 아직 없다. 대신 해외의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간접헤지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자산가가 관심을 갖는 헤지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주가 등락과 관계없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절대수익추구형이라는 점이다.

자산가들이 관심을 갖는 헤지펀드는 전 세계의 주식, 채권, 환율, 원자재 등에 투자해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검증된 것들이다.

금융선진국의 대형 헤지펀드는 이해하기에도 만만치 않은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전략, 롱숏(Long Short) 전략, 이벤트드리븐(Event-Driven) 전략 등을 사용해 상당기간 매력적인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복수의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간접펀드의 형태로 상품을 기획하며, 대부분 사모펀드 형태다.



■ 메자닌펀드메자닌(Mezzanine)은 이탈리아어로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중간층’이란 뜻이다. 메자닌펀드는 주식과 채권 사이에 놓여 있는 ‘주식관련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이 대표적인 주식관련채권이다.

전환사채는 채권으로 발행됐지만 일정 기간 경과 후 보유자의 청구에 의해 주식(보통주)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발행회사가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미리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일반채권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채권금액을 상환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주가가 발행가보다 높은 경우 신주의 발행을 청구해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교환사채는 투자자의 의사에 따라 주식 등 다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와 다른 점은 권리행사 시 발행회사의 주식이 발행되는 것이 아니고 발행회사가 보유한 제3의 기업 주식과 교환된다는 점이다.

이들 주식관련채권의 특징은 채권처럼 일정 수준의 이자 확보가 가능하고, 향후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으로 전환할 권리 등을 가짐으로써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자닌펀드는 이러한 주식관련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자산가들의 대안투자로서 매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 시스템트레이딩펀드펀드매니저의 감정, 주관, 직관 등 비이성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사전에 치밀하게 짜인 수십 개의 시스템으로 선물, 옵션 투자를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시스템트레이딩펀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선물·옵션은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에 누군가 수익을 내는 만큼, 거래 상대방은 손실을 봐야만 하는 치열한 전쟁터에 비유된다. 거꾸로 보면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손실만큼 수익을 가져간다.



■ ‘해외 하이일드펀드’하이일드펀드는 일반채권보다 신용등급이 낮은(BBB- 이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신용등급이 낮은 한 회사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지만 100여 개에 달하는 회사에 투자한다면 위험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국내 회사채 시장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분산투자의 효과가 떨어져 하이일드펀드의 인기가 높지 않다. 하지만 해외 하이일드채권은 그 수도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그래서 해외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분산투자를 통해 상당히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세계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기업의 부도율이 점차 낮아지고,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자산가는 현재의 환율이 향후에는 높아질 것으로 보고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 맥쿼리인프라펀드도로와 같은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맥쿼리인프라펀드는 유료도로, 터널, 교량 등의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최대 인프라펀드다. 용인서울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대교, 서울시지하철9호선 등이 맥쿼리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주요 자산이다.

맥쿼리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한민국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최소수입보장에 의해 보호 받고 있다는 점이다. 각종 인프라에 투자한 후 예상보다 적은 통행료 수입이 나오더라도 당초 계약한 최소수입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장 받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간혹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펀드 투자자는 역으로 확실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맥쿼리펀드가 보유한 15개의 인프라 자산 중 14개의 인프라 자산에 최소수입보장 조건이 붙어 있다. 최소수입보장이 물가상승에 연동되어 증가한다는 점도 안전성을 강화해 주는 중요 포인트다. 맥쿼리펀드는 1년에 두 번씩 배당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약 6.8%의 배당을 했는데, 이 배당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장기적으로 시중금리가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시중금리 대비 상대적 경쟁력이 돋보인다.

맥쿼리펀드는 수십 년간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지만 언제든 이 펀드에 투자했다가 원하는 시점에 현금으로 환매할 수 있다. 맥쿼리펀드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배당기준일을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에게 배당금이 지급되는 점을 활용해 심지어 1년 중 상·하반기 하루씩 배당기준일에 딱 맞춰 꼭 이틀만 투자하는 배당투자도 가능하다. 투자금액 1억원까지는 배당소득에 대해 저율(6.6%)로 과세한다. 일반적인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이 15.4%인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큰 혜택이다.

또한 1억원을 초과하는 투자금액에 대해서도 15.4%의 원천징수과세만 하고, 종합과세에서는 분리해주는 혜택이 주어진다. 과표가 8800만원이 넘을 경우 종합과세율은 38.5%에 달하기 때문에 15.4% 원천징수로 끝나는 혜택은 상당히 높은 세후수익률을 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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