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 양고기 전문점 야오램
Restaurant >> 양고기 전문점 야오램
따스한 햇살과 봄바람에 노곤해지는 요즘이다. 겨울에서 덜 깨어난 온몸에 활력을 불어넣기엔 양고기가 제격이다. 양고기는 단백질·지방·무기질·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예부터 최고의 보양강장 식품으로 여겨졌다. 중국 명나라 약학서 『본초강목』에는 ‘양고기는 허한 기를 보충해주고 식욕 증진과 정력 강화에 좋으며 피곤과 한기, 온갖 질병을 다스린다’고 쓰여 있다.
양고기는 제대로 먹는 게 중요하다. 먼저 ‘램(lamb)’인지 ‘머튼(mutton)’인지 확인해야 한다. 램은 생후 1년 미만, 머튼은 생후 1년이 넘은 양고기를 말한다. 램은 냄새가 없고 육질이 부드러운 반면 머튼은 노린내가 나고 육질이 질기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야오램’에 가면 담백하고 연한 육질의 램을 맛볼 수 있다. 2008년 문을 연 이 양고기 전문 레스토랑은 생후 10개월 미만의 호주산 어린 양고기만 쓴다. 구이와 스테이크가 주메뉴다. ‘허브갈릭 양갈비(2만7000원)’는 로즈메리·바질·월계수 잎 등의 허브와 육쪽마늘을 넣고 숙성한 양갈비를 참숯에 초벌구이한 것이다. 윤선오 매니저는 “인덕션에 살짝 구워 미디엄 웰던으로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말했다.
두툼한 양 갈빗살을 씹으면 씹을수록 향긋한 허브 향과 알싸한 마늘 맛이 입안에 은은하게 퍼진다. 신기할 정도로 양고기 특유의 노린내가 나지 않는다. 고기만 먹기 심심하다면 양파 절임·머스터드 소스와 함께 또띠아에 싸먹어도 좋다. 양고기 본연의 맛을 원한다면 ‘램 한 마리(4만3000원)’를 추천한다. 기본 소금 간만 한 등심·등갈비·티본·사태 등을 인덕션에 구워 먹으면서 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숯 향이 가득한 양고기와 해물을 같이 먹을 수 있는 ‘램 꼬치구이(1만5000원)’는 술안주로 제격이다. ‘램갈비 스테이크(3만2000원)’와 ‘램등심 스테이크(3만4000원)’는 돼지고기 스테이크보다 촉촉하고 소고기 스테이크보다 담백하다. 특제 스테이크 소스는 간이 딱 맞고 ‘램등심 스테이크’ 위에 올려진 치즈는 고소함을 더한다. 두 스테이크 모두 어떤 익힘에도 만족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구이와 스테이크가 조금 부담스럽다면 런치 메뉴를 택하는 것도 좋을 듯. 양고기를 넣은 ‘커리케밥(1만2000원)’과 크림 소스 파스타인 ‘아넬로크리모(1만4000원)’ 등 종류가 다양하고 기본 이상의 맛을 낸다. 양고기를 처음 맛보는 이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런치 메뉴는 매일 오후 5시까지 판다. 또한 9월부터 2월까지 계절 메뉴로 양고기 훠궈도 선보인다. 훠궈는 중국식 샤브샤브.
통유리 너머 아담한 정원이 보이는 밝고 깔끔한 분위기의 ‘야오램’은 가족 모임은 물론 공식적 미팅·접대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3층 테라스는 10명 내외의 소규모 파티를 위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대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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