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티에이징 체험] 술이 비만 부르고 비만은 피로…

안티에이징 치료 독자 체험 셋째 대상자는 금융업체 CEO인 C씨(45)다. 젊어서인지 C씨의 노화 증상은 특별한 게 없었다. 다만 복부비만이 심했고, 가족력으로 고혈압이 있었다. C씨는 고혈압과 지방간으로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먼저 증상 설문조사를 했다. 남성갱년기 증상이 없었고 발기력도 정상이었다. 노화 관련 호르몬 검사에선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DHEA(생식호르몬) 수치는 양호했지만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성장호르몬이 떨어져 있었다. 간기능검사 결과 간효소 수치가 높게 나타나 간이 손상됐음을 알 수 있었고 과한 음주와 비만으로 지방간이 발견됐다.
인슐린과 당화혈색소(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가 높은 탓에 당대사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었다. 근육량·지방간을 측정하는 체성분검사도 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체지방이 26.9㎏으로 나타나 심한 비만에 해당했다. 각종 실험 결과 C씨가 느끼는 만성피로의 원인은 과도한 음주와 과식으로 인한 비만과 지방간으로 판단됐고, 이에 맞는 치료를 시작했다.
C씨의 경우 혈액검사 결과만 보면 성장 및 남성호르몬이 부족해 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했다. 하지만 호르몬 결핍에 의한 삶의 질 저하 및 남성갱년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호르몬 보충을 유보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아직 젊어 위험요인만 잘 제거하면 호르몬이 자체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예를 들어 신체기능을 좌우하는 것은 남성호르몬 인슐린양성장인자다. 이는 간에서 생성된다. 그런데 비만세포에 들어 있는 아로마테이즈라는 효소가 남성호르몬을 파괴한다. C씨의 비만을 해소하면 자연스럽게 남성호르몬이 높아질 가능성은 크다. 비만과 지방간 해결이 급선무라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간 해독을 도와주기 위해 항산화제 포뮬라를 처방했다. 반대로 동맥경화 위험인자인 호모시스테인을 낮추기 위해 비타민 B6·B9·B12와 혈당조절을 도와주는 알파 리포익산을 처방했다. 이와 함께 혈관 노화방지와 활력 증진을 위해 코엔자임Q10을 추가했다.
아울러 생활습관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 C씨는 하루 칼로리 섭취량 3633㎉ 중 술이 667㎉를 차지할 정도로 음주량이 많았다. 술 섭취량을 200㎉로 줄이고 하루 칼로리 양도 2200㎉로 제한했다. 비만의 원인인 탄수화물과 나쁜 지방 섭취를 대폭 줄이고 단백질 섭취는 지금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 운동도 권했다. 운동부하검사 결과 C씨의 체지방이 가장 잘 분해되는 운동구간이 ‘10도 경사로를 시속 2.7㎞ 속도로 걷는 것’으로 분석돼 하루 30분 이상 이와 같은 상태로 걷도록 했다.
C씨의 체중은 한 달 만에 3.5㎏ 줄었다. 스스로 “몸이 가볍다”며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해 식이요법과 운동 그리고 항산화제요법을 계속하기로 했다. 한 달 후 C씨의 몸은 어떻게 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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