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초가을 분양시장 대목 맞다
[Real Estate] 초가을 분양시장 대목 맞다
폭우·폭염으로 뒤죽박죽된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여름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비수기다. 날씨가 덥고 비도 내리는 데다 휴가가 많아 견본주택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다. 여름 비수기를 뒤로하고 아파트 분양시장이 대목을 맞고 있다.
지방과 달리 수도권 주택경기가 계속 가라앉아 있지만 그래도 분양시장에 눈길 가는 알짜가 적지 않다. 경기가 안 좋을 때가 아파트 분양에선 기회가 될 수 있다.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업체 측은 품질과 가격을 고르고 골라 내놓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에서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아파트들은 전매제한 완화라는 메리트까지 갖추고 있다. 전매제한은 9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매제한 기간이 2년 줄어든다. 공공택지에서 전용면적 85㎡ 이하가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85㎡ 초과는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민간택지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각각 3년, 1년인 85㎡ 이하와 85㎡ 초과가 모두 1년이 된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내년 이후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좋은 입지의 물건은 놓치기 아깝다”고 말했다.
서울 대형 건설사 재개발·재건축 단지 많아중앙일보 조인스랜드에 따르면 8월 말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7만2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이 4만2000여 가구, 지방이 3만 가구다. 서울에서는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단지다. 재개발·재건축은 대형 업체들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브랜드는 좋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과 두산건설은 동대문구 답십리뉴타운 내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하는 대단지를 선보인다. 총 3023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861가구다. 공급면적 82~172㎡로 구성돼 있으며 서울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이 걸어서 5분 거리로 가깝다. 삼성건설은 또 전농동에서 재개발 단지인 래미안크레시티 2397가구를 분양한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06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이 지역은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역세권이다.
한강변이고 도심과 가까운 성동구 금호동 일대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GS건설이 금호동 금호18구역을 재개발한 금호자이 2차를 공급한다. 금호자이 2차는 지하 3층~최고 22층 6개동 규모로 전용 59~115㎡형 403가구로 구성됐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3호선 금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동호대교나 성수대교를 통한 강남권 접근이 쉽다. 삼성건설도 금호동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한 금호동2차 래미안하이리버(1057가구)를 내놓는다. 금호동 단지들은 일부 가구에서 한강·응봉산공원 조망권이 나온다.
현대건설도 은평구 응암동 응암7, 8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7구역은 1106가구 중 110가구, 8구역은 1148가구 중 29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두 구역은 바로 붙어 있어 대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부지 바로 뒤편으로 백련산 근린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가깝다. 또 GS건설이 영등포구 도림16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도림아트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59~143㎡형으로 구성됐으며,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신도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금호건설은 성북구 돈암동 돈암5구역을 재개발하는 금호어울림(490가구)을 분양한다. 공급면적 76~152㎡로 구성돼 있으며 서울지하철 4호선 길음역 인근이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일반분양분의 층이나 향이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대개 조합원들이 좋은 층과 향을 가져가고 남은 물량이 일반분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조합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일반분양분에 로열층을 많이 포함시키기도 한다. J&K부동산투자연구소 권순형 소장은 “조합원 매물이 많이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일반분양분 분양가가 정해지면 조합원 매물과 비교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민간아파트 분양 관심수도권에선 공공택지 물량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계획적으로 개발돼 교통이 편리하고 지역발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판교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광교신도시에서 호반건설이 공급면적 중소형 1330가구를 분양한다.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의 1.7배 규모인 원천저수지가 가깝다. 신도시 내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해 수원시와 맞닿아 있다. 11만7511㎡ 규모의 복합쇼핑단지인 에콘힐이 인근에 들어선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4베이여서 채광·통풍 등이 잘되고 공간이 세분화돼 공간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도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약대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총 1613가구 중 42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단지답게 주택형이 85~208㎡로 다양하다. 인근에 서울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이 내년 10월 말 개통 예정이다. 이마트(중동점)·홈플러스(중동점)·현대백화점(중동점)·부천체육관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성남시에서는 재개발 아파트가 나온다. 대우건설이 단대동에 짓는 단대 푸르지오 1228가구(전용 59~126㎡)다. 검단산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일부 가구에서는 조망권도 나온다.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 역세권이고 8호선 단대오거리역도 가깝다.
수원 입북동에서 대우건설이 레이크푸르지오 1366가구를 분양한다. 전 가구가 전용 59~84㎡의 중소형 대단지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과 서수원 버스터미널 등이 가깝고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영동고속도로, 42번 국도 등의 이용이 편하다. 단지 인근에 왕송호수공원(2015년 완공 예정)이 조성된다. 이외에도 한화건설이 오목천동에 짓는 권선꿈에그린(2030가구) 등이 있다.
동부건설은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서 계양센트레빌 2, 3단지 7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1단지 715가구와 합치면 1400여 가구의 대단지를 이루게 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인천국제공항철도와 환승되는 계양역도 가깝다.
지방 분양물량 가운데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민간아파트들이 주목 받을 것 같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와 지난 5월 세종시 시범단지와 2단계 아파트를 성황리에 분양했기 때문에 분양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대우건설·포스코건설·극동건설 등이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가장 먼저 극동건설이 세종시 시범생활권 1-4구역 M4블록에서 웅진 스타클래스 73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84㎡의 중소형이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10월 잇따라 분양에 들어간다. 대우건설은 세종시 L3블록과 M3블록에서 모두 2591가구 규모로 세종시 푸르지오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는 세종시에서 분양하는 민영 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단지다. 포스코건설도 세종시 M1블록을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로, L1블록을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로 이름 짓고 총 1137가구를 10월 분양한다. 전용 59~110㎡형으로 중소형과 중대형이 섞여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품질과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들이어서 청약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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