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비즈니스 제트기 Falcon 2000

비즈니스 전용기로 인기가 높은 프랑스 다소(Dassault)사의 ‘팔콘(Falcon)2000’이 1월 10일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프랑스 파리 르 보제 공항에서 이륙해 서울로 향한 이유는 ‘고객’을 만나기 위해서다. 현재 국내 대기업 중 삼성·현대차·SK·LG·한화가 비즈니스 제트기를 전용기로 보유하고 있다. 항공업계와 재계 안팎에서는 롯데와 STX, 신세계그룹 등이 전용기 도입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포브스코리아가 1월12일 김포공항에서 팔콘 2000 항공기 내부를 들여다봤다.
조종석엔 기장석과 부기장석, 그리고 스페어 좌석이 있다. 전투기를 개발한 회사답게 최신형 조종석 계기판은 혁신적인 시스템을 갖추었다. “조종사가 완벽한 통제와 제어를 할 수 있고, 트랙볼을 이용해 신속하고 편리한 조작이 가능하다”고 다소사 직원은 설명했다. 조종석과 객실 사이에 위치한 주방은 수납공간이 많아 식사는 물론이고 간단한 와인파티도 준비할 수 있는 구조다.
10개의 좌석이 배치된 객실은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느낌이 든다. 좌석 배치가 비교적 자유로워 좌석 옆 접이식 책상을 펼치면 회의 공간으로 변형할 수 있다. 좌석을 180도로 펼치자 트윈·싱글배드로 탈바꿈했다. 장거리 여행을 위한 맞춤설계다. 객실 끝에 있는 화장실은 다소 좁았지만 화장실 변기를 또 하나의 좌석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화장실 안쪽엔 경쟁기종에 비해 공간이 넉넉한 창고가 있다.
팔콘 비즈니스 제트기는 전용기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미라주(Mirage)와 라팔(Rafale) 전투기 생산으로 유명한 다소사의 생산 기술이 그대로 담겼다. 시설 전체에 디지털 방식을 적용한 최초의 비즈니스 항공기다.
2009년엔 2000번째 팔콘 항공기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국내의 경우 삼성그룹이 1996년 2대의 ‘팔콘 900’ 항공기를 구입하면서 본격적인 ‘전용기 경영’을 시작했다. 현재 뉴욕타임스(NYT)의 아서 슐츠버거 주니어 회장이 ‘브레게 팔콘’을 이용하고 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 당시 ‘팔콘 7X’ 항공기를 타고 베이징을 방문해 비즈니스를 했다. 그 결과 올림픽 직후 중국에서 20대를 팔았다.
베스트셀러인 팔콘 2000 기종은 500대 이상 팔렸다. 초대형 비행기에 비해 몸집이 작지만 김포공항에서 이륙할 경우 아시아 지역 전체를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 있을 만큼 항속 거리가 길다. 세계 어디서든 중간에 기름을 한번 넣으면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다는 얘기다.
포브스코리아 취재에 앞서 국내 통신·유통 대기업 임원과 유명 패션 브랜드 오너가 팔콘 2000 항공기에 올라 실내를 꼼꼼히 살피기도 했다. 재계 5대그룹 임원, 유명 아웃도어 업체 오너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소사 관계자는 “팔콘 2000 항공기는 낮은 구매비와 운용유지비로 편안한 비행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며 “최근 대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영이 필요한 중견기업에서도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팔콘 2000 기종의 가격은 3200만 달러(360억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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