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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Technology] 실리콘밸리의 악덕자본가들

[Business Technology] 실리콘밸리의 악덕자본가들


페이스북, 구글, 징가. 그들은 미국 자본주의의 성자를 자처하지만 사실은 남북전쟁 후 혼란기에 돈을 모은 부호의 후계자들이다

실리콘밸리는 남들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morally exceptional) 자부한다. 2004년 구글이 기업공개를 했을(went public) 때 그 인터넷 검색 기업의 천재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미래의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는 인터넷 업계의 대헌장(Magna Carta)이 됐다. 편지에서 그들은 구글을 “일반적인 회사”가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making the world a better place)” 데 중점을 두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들의 성명은 실리콘밸리(샌프란시스코와 샌호제이 사이의 도시와 타운에 근거를 둔 다수의 첨단기술과 인터넷 기업들을 일컫는다)의 오랜 전통을 따랐다. 10년 전 스티브 잡스는 “묘지에서 최고 부자가 되는 건 내게 의미가 없다(being the richest man in the cemetery doesn’t matter to me) … 오늘 뭔가 훌륭한 일을 했다는 성취감을 느끼며 잠자리에 드는 것(Going to bed at night saying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 그것이 내게 중요한 일이다.”

가장 최근에 실리콘밸리 전당에 오른 기업가들도(The newest inductees to the Silicon Valley pantheon) 계속 자신과 자신의 동기를 고상하게 여겼다. 온라인 소셜 게임 ‘팜빌(Farmville)’과 ‘단어 맞추기 게임(Words With Friends)’을 개발한 마크 핑커스는 지난해 소셜게임 업체 징가의 기업공개를 하면서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게임은 유익해야 한다(should do good). 우리는 일상업무를 통해 세상을 도우려 한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100억 달러의 기록적인 자금조달이 예상되는 기업공개 취지서에서 그 소셜 네트워크의 기업정신으로 비슷한 철학을 표방했다. “쉽게 말해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서비스를 만들지 않습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돈을 법니다(we don’t build services to make money; we make money to build better services). 그리고 이것이 뭔가를 만드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단순히 이익 극대화 이상의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수년간 금융위기와 월스트리트의 대형 금융사기(great Wall Street swindles)가 잇따랐던 탓에 모두 신선하게 들린다. 창업 기업가들은 서니베일이나 마운틴 뷰 같은 목가적인 이름을 가진 곳에서 땀 흘리며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제품을 개발한다. 이런 이미지는 구제금융으로 살아남은 은행가가 거액의 보너스를 받거나, 무자비하게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사모펀드 재벌에 부과되는 세율이 비서보다 낮다는 이야기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offers an antidote). 하지만 도덕적 기준을 높게 유지하기를 바란다고(wishing to hold the moral high ground)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이는 재계든 정계든 종교계든 모두 마찬가지다.

실리콘밸리의 신세대 억만장자들은 미국 자본주의의 성자라고 자처할지 모르지만(may anoint themselves the saints of American capitalism) 실제로는 전혀 다른 무리를 닮아가기 시작했다. 바로 악덕자본가들(robber barons)이다. 후드 재킷과 비치 샌들 차림의 이면에 19세기 후반 검정색 정장과 중산모(black-suited and top-hatted)를 쓴 기업가들만큼이나 탐욕스런 사업가들이 도사린다.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기업가들은 한 세기 전 철도·철강·은행, 그리고 석유 산업의 선구자들과 마찬가지로 기술을 개발해 세상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간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경제와 노동시장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할(is bringing great economic and labor dislocation)뿐 아니라 부당하게 큰 몫의 이득(an unequal share of the spoils)을 챙기고 있다. 바로 지난주만 해도 미 법무부는 전자서적 가격을 인상하려 담합한 혐의로 애플을 비롯해 여러 미국 출판사들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석유왕 존 D 록펠러가 찬사를 보낼 만한 독점적 행위다(monopolistic behavior that would have made John D. Rockefeller proud).

“2차 산업혁명 중 경제가 큰 변화를 겪으면서 그런 변화를 주도한 50명의 기업인은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그런 부호 중 한 명인 릴랜드 스탠포드가 세운 대학의 2003년 졸업생 조 론스데일의 말이다. 론스데일은 최근 창업한 벤처기업 애디파(Addepar)로 “세계의 부를 움직이는 인프라를 혁신”함으로써 부를 일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요즘엔 악덕기업가 대신 기술기업가들이 파괴의 주역이다.”

인터넷이 지닌 창조적 파괴의 힘에 도덕적 오만이 결합되는(combining moralistic hubris with the Internet’s powers of creative destruction) 데 따르는 위험을 실리콘밸리 일각에서 인식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다보스에서 열린 첨단기술 업계 지도자들의 비공개 회의에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시스템스 회장과 선도적인 투자회사 실버 레이크의 창업자 글렌 허친스의 경고였다. 금융시장 붕괴 후 월스트리트에 쏟아진 비난의 화살과 마찬가지로, 기술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계속되거나 대형 사이버 보안 붕괴 사고가 일어나면(from continued technology-driven job losses or a major breakdown of cybersecurity) 언론의 비판이 쏟아지거나 새로운 규제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 기성체제가 자신들의 사업이 대다수 미국 기업계보다 악행을 덜한다고(또는 더 유익하다고) 주장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진다. 도덕적 우월감을 드러내는 거만한 언어의 저변에는 모든 기업의 바탕을 이루는 바로 그 이윤동기(그리고 역사의 내로라하는 악덕기업들에 필적하는 무자비함)가 깔려 있다.



착취적 생산공정애플 제품의 중국 내 제조관행을 예로 들어보자.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한 기타 제품의 조립을 중국의 팍스콘 같은 하청 생산업체에 조직적으로 아웃소싱한다. 그런 식으로 전체 생산원가를 줄이고 주주들에게 주는 이익마진을 두둑하게 늘렸다(shaved its overall cost of production and plumped profit margins for shareholders). 이는 특이하지도 반드시 사악하지도 않다. 다른 소비가전 업체 대다수는 말할 필요도 없이 완구업체, 화학업체, 식품가공업체들도 일상적으로 하는 관행이다. 하지만 거래업체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고 해서(establishing an arm’s-length commercial relationship) 그들이 선택한 파트너의 근로방식에 대한 도덕적 책임이 면제되지는 않는다.

미국 기업계 지도자들은 10여 년 전 나이키의 사례에서 이 같은 교훈을 얻었다. 당시 나이키와 계약한 외국 각지의 납품업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어린이들의 노동을 착취해(employing children in sweatshops) 그 회사의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다(became a public-relations debacle). 애플이 납품업체들이 지켜야 할 행동규범을 마련해(has a code of conduct for suppliers) 감사를 실시하고 여러 해 전부터 감사결과를 요약해 발표했지만 최근까지 더 직접적인 조사는 거부해 왔다. 중국 선전에서 23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방대한 팍스콘 공장단지의 노동문제에 한동안 비판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have attracted bad press for some time). 팍스콘 공장의 실상은 모노드라마 배우 마이크 데이지의 오프브로드웨이 일인극 ‘스티브 잡스의 고뇌와 환희(The Agony and Ecstasy of Steve Job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1면과 전국 방송에서 비판적인 보도가 나간 뒤에야 애플은 더 실직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공정노동위원회(the Fair Labor Association)가 중국 내 납품공장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도록 허용했다.



저작권에 대한 무관심기업은 원가절감에만 편법을 동원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문제를 못 본 척하는(looking the other way) 방법도 있다. 구글을 비롯한 기업들이 저작권법 위반과 관련된 문제에서 그런 태도를 보인다는 비난이 수시로 들려왔다. 특히 저작권법은 IT 기업들이 직접 생산하지 않는 저술·음악·비디오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으로 인해 논란 많은 불법복제 금지법안 두 건이 제출됐다. 하원의 온라인해적행위방지법(SOPA)과 상원의 ‘지적재산권보호법(PIPA)’이다. 지난 1월 그 법안이 거의 통과될 듯하자 실리콘밸리가 패닉에 빠졌다(sent the valley into a tizzy). 초안대로 됐다면 미국 저작권법을 따르지 않는 외국 사이트에는 인터넷 회사들이 접속하지 못하게 됐을 것이다.

반대파들은 그 법이 인터넷의 자유와 개방성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에 모든 합당한 근거가 있었지만 뜻밖에도 의원들은 실리콘밸리가 벌인 웹사이트 블랙아웃(서비스중단) 캠페인에 금방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caved in to the website-blackout campaign). 그 법안들을 지지했던 크리스토퍼 도드 전 코네티컷 주 상원의원은 “내가 지금껏 맞은 최대의 역풍”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현재 미국 영화협회(MPAA) 회장을 맡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구글처럼 이익을 추구하는 대형 사이트들은 지지 의사를 나타냈지만 서비스를 중단하지는 않았다. 반면 특히 손해 볼 게 없는 비영리 사이트 위키피디아는 항의 표시로 서비스를 중단했다(did switch off in protest).



개인정보 보호 외면개인정보 보호 문제에서 더 큰 싸움이 남아 있다. 실리콘밸리의 저작권에 대한 태도는 한마디로 ‘몹시 수동적인 무관심(fairly passive indifference)’으로 규정되는 반면 프라이버시 문제에서의 악행은 그 차원을 뛰어넘는다. 개인정보 이용의 상식적인 허용한계를 확대하려는 작업이 온라인 세계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진다(is a daily sport in the online world). 소셜 네트워크의 프라이버시 설정을 약간만 변경하거나 휴대전화 응용 프로그램의 코드를 조금만 바꿔도 광고주(또는 극단적인 경우 정부기관)가 입수하는 이용자 관련 정보의 가치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mean a world of difference) 때문이다. 이용자는 대체로 그런 사정을 잘 모른다.

어쩌면 워싱턴이 실리콘밸리의 천사표 이미지 홍보전략(altruistic spin)에 넘어갔거나 아니면 그들의 빠른 성장을 따라잡지 못했을지 모른다. 그런 까닭에 지금껏 프라이버시 문제를 대체로 IT 업계 자율에 맡긴 듯하다(left the industry to regulate itself). 그런 방식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인터넷 또는 모바일 회사가 고객의 사생활 영역을 침범했다는 소식이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려온다. 최근의 침해사례 중 구글이 관련된 사건은 더 충격적이다. 구글은 자신들의 컴퓨터 코드를 조작해 애플 아이폰의 사파리 웹브라우저를 속여 이용자 수백만 명의 프라이버시 설정을 무시하도록 했다가 들통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그와 관련해 문의하자 구글은 그 코드를 삭제했다.

한계를 끊임없이 테스트하는 관행은 어쩌면 마크 저커버그 같은 지도자가 찬양하는 해킹 문화의 어두운 측면일지도 모른다. 저커버그는 엔지니어링의 세계에 젖어 있는 인물이다. “해커톤(hackathon: 프로그래머들이 모여 마라톤 하듯 집중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을 열어 이런저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밤을 꼬박 새우는 등 그들에게는 사명감이 있다”고 스탠포드대 비즈니스 스쿨의 가드 샐로너 학장이 말했다. “약간 괴짜들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참가자들은 모두 엄청난 재미를 느낀다. 아무런 규칙도 없다는 게 유일한 규칙이다.”

페이스북 같은 일류 인터넷 기업 대다수는 “성인의 감독(adult supervision)”과 “완전히 규범을 뛰어넘는(totally outside the lines) 뭔가를 발명하는” 코드 개발자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는다고(strike a healthy balance) 샐로너는 주장한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거물 기업들만 꼭 프라이버시 규범을 심하게 묵살하는 건 아니다. 지난 2월 path.com을 둘러싼 소동이 좋은 사례다. 패스닷컴은 전 페이스북 중역이 소셜 미디어를 응용해 설립한 사이트다. 음악파일 공유 서비스 냅스터의 설립자 숀 패닝이 후원했다. 냅스터는 온라인 저작권 침해(online copyright infringement)의 원조 격이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삶을 같이하도록 돕는 스마트 저널”을 자처하는 패스닷컴은 이용자의 연락처 데이터베이스를 허가도 받지 않고 통째로 서버에 올리고 있었다. 어느 정통한 블로거에게 발각되자 패스닷컴은 그런 관행을 수정했지만 그런 개인 자료를 훔쳐내는(swiping such personal data) 사이트는 그들뿐이 아니라는 사실이 곧 명백해졌다.

실리콘밸리의 프라이버시 침해는 개별적으로 볼 때는 사소한 잘못(minor peccadilloes)으로 넘어가기 쉽다. 일부는 엔지니어가 코드 개발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그런 작업의 사회적 영향을 깨닫지 못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엔지니어가 문제를 간과했지만 불법적인 의도는 전혀 없는 경우다. 또는 페이스북의 사훈을 빌리자면 “빨리 움직여라. 기존의 것들을 타파하라(Move Fast. Break Things)”는 기업문화의 영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이는 전체적으로 보면 거래되는 개인정보의 가치와 수익성을 높이려고 너무 많은 편법이 동원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것이 많은 인터넷 기업의 주요 사업영역이기 때문이다.



연고 자본주의감독 없이 실리콘밸리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워싱턴이 깨닫기 시작했다. 오바마 정부는 지난 2월 23일 소비자 프라이버시권리장전(Consumer Privacy Bill of Rights)을 제출하고 의회를 설득해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주 검찰당국에 그것을 집행할 특수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실리콘밸리는 현재 그 백악관 프로그램에 협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법안의 세부사항이 마련되면 숨은 마성이 드러날지도 모른다(the devil may come as the legislative details are hammered out).

오바마 대통령이 프라이버시 법안을 공개한 지 이틀 뒤 구글이 스태튼 섬 의원 출신의 호전적인 수전 몰리나리를 워싱턴 DC 지사장으로 임명한 건 어쩌면 의미심장한 일이다. 기업이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고(to protect their turf) 가능하면 새로운 규정에 물타기를 하려고(water down new rules) 거물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데 본질적으로 악의적인 면은 없다. 단지 구글의 기업 행동규범에서 변함없이 첫머리를 지키는 “악행을 하지 마라(don’t be evil)”보다는 “업계 관행대로(business as usual)”에 더 가깝다는 점이 문제다.



머독 모델실리콘밸리 기업의 사주와 창업자들이 사풍(guiding ethos)을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는 주주들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통제력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에도 큰 결함이 있다. 구글과 징가에 이어 페이스북의 IPO가 실시되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일류시민과 이류시민으로 나뉘게 된다. 저커버그가 보유한 주식은 일반 대중에게 매각되는 주식의 10배에 달하는 투표권을 갖게 된다.

비공개로 페이스북에 투자한 벤처 자본가와 억만장자 중 다수도 이번 공모거래로 막대한 이익을 올리게 된다. 그 중에는 징가 창업자 핑커스도 있다. 그 대가로 이들 초기 투자자 중 다수가 저커버그에게 자신들의 투표권을 넘겨준다. 그에 따라 저커버그는 불과 20% 안팎의 지분으로 페이스북 주주 투표권의 57%를 행사하게 된다. 그런 부실한 기업 지배구조(poor corporate governance) 탓에 언젠가 그 창업자와 다른 주주들의 이해가 충돌할(to pit the interests of the founder against other shareholders)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구조를 가진 회사들 특히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프가 그렇듯이 말이다.

그렇다고 실리콘밸리가 갑자기 어둠의 편에 섰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그 대표적 기업들(세계 최대·최강의 기업에 속한다)이 나머지 미국 기업계 전반에 만연한 이익추구 원칙을 따른다는 뜻이다. “세계를 바꾸겠다는 큰 비전을 가진 이상주의자들이 아직도 캘리포니아를 찾아간다”고 벤처기업과 투자자들을 연결해 주는 테크스타스 NYC의 데이비드 티시 대표가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가 다른 사람들처럼 부자가 되려 애쓴다.”

원조 악덕기업가들은 철도를 건설해 미국의 신흥도시들을 연결하고 유정을 파서 미국의 성장을 촉진할 당시 숭고한 이상을 품었다. 하지만 그래도 눈에 불을 켠 감독당국들(vigilant watchdogs)이 그들의 제국을 규제하고 고삐를 채우고 때로는 분할해야 했다. 고상한 구호와 이상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나아가 매출을 늘리는 데 좋지만 소비자 및 사회의 더 광범위한 이해와 상충되는 동기를 위장하는 명분이 될 수도 있다. 실리콘밸리 엔지니어의 부상이 세상에 유익하다는 믿음을 주려면 IPO 취지서의 공자님 말씀 같은 약속만으로는 부족하다(need more than fancy promises in IPO prospectuses).



번역 차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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