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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서용성 교수가 만난 예술경영 CEO -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COVER STORY] 서용성 교수가 만난 예술경영 CEO -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이운형(65) 세아그룹 회장은 33세에 세아제강 사장에 올라 회사를 연 매출 8조원의 대기업으로 키웠다. 그는 차갑고 강한 철강을 다루지만 부드러운 CEO다. 문화예술계 후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단정한 복장에 걸음걸이는 힘이 넘쳤다. 희고 가지런한 치아가 반듯한 인상을 준다. ‘허허허’ 하고 웃을 때마다 눈이 가늘어진다. 머리카락을 검게 염색했다지만 3월 16일 서울 봉래동 세아제강 본사 회장실에서 만난 이운형 회장은 나이보다 확실히 젊어 보였다.



서용성 요즘 말로 ‘동안(童顔)’이십니다. 혹시 피부 관리 받으세요?



이운형 아니, 안 받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나한테 자주 물어봐요. 피부과 어디 다니느냐고. 허허허. 피부과는 안 가고 김광석 참존 회장님이 가끔 화장품을 선물해주세요. 원래 화장품을 많이 안 바르는데 이 제품이 잘 맞나봐요.

이 회장과 김 회장은 공부 모임을 함께한다. 또 다른 멤버인 윤병철 한국FP협회 회장은 이 회장에 대해 “학구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끈기 있게 매달린다”고 말했다.



서용성 자주 모이시나요?



이운형 한 달에 한 번 책을 읽고 토론하거나 연사를 초청해서 강연을 들어요. 모임이 오전 7시 15분에 시작하는데 보통 9시까지 강연하고 얘기하다 보면 10시가 넘어야 끝나. 오늘 아침에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하는 CEO 인문학 강좌를 들었어요. 노자 얘기였는데 상당히 좋더군요.



서용성 평소 공부를 열심히 하시나 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운형 이제 은퇴 후를 준비해야지. ‘지공 도사’ 알죠? 지하철 공짜 세대. 허허허. 일주일에 조찬이 4번 정도 있어요. 이번 주는 월요일에 미술사, 화요일에 오페라…. 바쁘네요.



서용성 저도 가끔 조찬에 갑니다만 전날 밤 약속을 피해야 하는 게 단점인 것 같습니다.



이운형 그럴 필요 뭐 있어요. 잠은 6시간쯤 자면 되니까 12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나면 되겠네. 내가 보통 그 정도 자요. 신문을 보며 꾸벅꾸벅 졸다 누우면 금세 잠들지.



서용성 아까 은퇴를 준비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운형 언젠간 해야겠죠. 요즘 어떻게 인생을 정리해나갈지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10년 동안 어떤 일이 생길까 상상해보는 거지요. 지금 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좀 더 구체화할 생각입니다.



일주일에 조찬모임 4개, 하루 6시간 자

세아그룹은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문화예술 단체를 후원한다. 사회공헌에 쓰는 비용은 매년 영업이익의 1% 정도. 국립오페라단과는 인연이 깊어 2000년부터 8년 동안 이사장을 맡았다. 현재는 후원회장이다. 오페라 애호가로 소문난 이 회장은 성악을 했다는 말에 관심을 보였다.



이운형 테너를 하셨어요? 목소리가 좋으시네. 성악가들 참 대단해요. 자기 몸이 악기니까 감기도 걸리면 안 되잖아요. 단 몇 분의 무대를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더라고.



서용성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라 자기관리가 중요하죠. 회장님은 원래 오페라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이운형 아니, 잘 몰랐어요. 이사장을 맡고 나서 오페라를 보기 시작했죠. 성악가들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로 노래를 외워서 연기하는 것을 보고 감탄을 넘어 존경심을 느꼈어요. 그러다 관심이 생겨 찾아보게 됐지요.

오페라가 좋아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을 맡은 게 아니라 그 반대라는 얘기다. 2000년 국립오페라단이 국립극장 산하에서 재단으로 독립할 때 당시 단장이던 박수길 한양대 성악과 명예교수가 급하게 이 회장을 찾았다. 당장 모레까지 이사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우선 이름을 빌려주고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승낙한 것이 12년 인연의 시작이다.



서용성 고민이 좀 되셨겠어요.



이운형 오페라에 문외한이었으니까요. 그러다 며칠 후에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한테 임기 4년이라고 써진 임명장이 왔어요. ‘어휴, 이거 큰일났다’고 생각했지요. 일은 단장이 하더라도 한 조직의 장이 된 거니까. 지금은 이사장을 하면서 여러 예술인을 만난 걸 행운으로 생각해요.

올해 국립오페라단은 창단 50주년을 맞았다. ‘그 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하자 이 회장은 손사래를 치며 “그런 소리를 들으면 부끄럽다”고 말했다. “국립단체라 국가에서 예산이 나와요. 작품은 감독이 만드는 거고 저는 옆에서 후원자를 연결해주고 조금 돕는 것뿐이지요. 크게 한 게 없어요.”



“난 조금 돕는 것뿐, 한 일 없어”

국립오페라단은 한중수교 20년을 기념해 5월에 중국 베이징에서 ‘라보엠’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따라가서 관객이 많이 들게 해야 한다”며 웃었다. 1년에 최소 30회 이상 오페라 공연을 본다는 이 회장에게 ‘성악을 직접 해 본 적 있느냐’고 묻자 “음치”라며 손을 내저었다. 이 회장은 여유가 생기면 배워보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무대에 설 일은 없을 거라고 못박았다.

그는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국메세나협의회 부회장,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미시간대학 한국동문회장 등을 맡았지만 유난히 부회장 직함이 많다.



서용성 언론에 나오길 꺼리시는 이유는 뭔가요(인터뷰는 이 회장이 몇 번이나 고사한 끝에 성사됐다).



이운형 제가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하지만 뒤에서 돕는 건 좋은데 앞에 나서서 이렇게 한다고 자랑하고 싶진 않아요.



서용성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누구보다 앞장서 후원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많은 기업이 마케팅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후원을 하는데 회장님은 어떠세요.



이운형 세아그룹은 철강소재를 다루는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이라 소비자와 직접 마주칠 일이 없어요. 기업의 후원 활동이 마케팅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요. 물론 회사에 도움이 되는 점도 있지요. 철강산업이라는 게 시장이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시간에 쫓길 일이 없어요. 그래서 이쪽 사람들이 대체로 우직하지요. 나쁘게 얘기하면 재미가 없어요. 회사는 계속 발전해야 하는데 뭐로 자극을 주나 고민하다가 오페라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이거다’ 싶었어요.

이 회장은 오페라 공연에 직원들을 초대했다. 초창기에는 마지못해 가는 직원이 많았다고 한다. 이 회장 역시 공연에서 졸기 일쑤였다. 그는 이사장을 맡은 첫 해 오페라단을 따라 일본에서 처음으로 오페라를 봤다. 일본에서 두 번, 한국에서 두 번 총 4회의 공연을 다 갔다. 네 번째 공연에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알고 가면 재미있어요. 이젠 성악뿐 아니라 무대장치, 조명, 합창단 움직임까지 다 보여요.” 요즘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아 늘 표가 모자란다고 했다.



서용성 오페라가 직원들 업무 향상에 도움이 되나요?



이운형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예술을 좋아하면 감성이 풍부해지고 자연히 격이 높아져요. 그게 내공으로 쌓여서 다 일에 나타납니다. 지난주에는 세아베스틸 공장이 있는 군산에서 시민을 위한 음악회를 열었어요. 직원 가족도 오고, 사람들이 참 좋아하더라고요.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올해는 현장 직원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려고 해요. 공장 직원들이 식사하는 동안 옆에서 실내악을 연주하는 거죠. 현장이 참 거칠거든요. 긴장감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오페라단 이사장 맡은 후 오페라 좋아져



서용성 많은 기업이 예술문화 활동을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려고 합니다.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이운형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이 능력에 맞는 대우를 못 받는 게 안타까워요. 기업이 더 관심을 두고 더 많이 지원하면 문화선진국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문화라는 게 곧 국민의 힘이거든요. 세아도 올해 예술문화 후원 예산을 더 늘렸습니다. 허허허.



서용성 국립오페라단에 아이디어 제안이나 조언을 자주 하십니까.



이운형 잘 안 해요. 내 영역이 아니고 내가 할 일은 옆에서 돕는 거니까. 김의준 단장이 LG아트센터 CEO 출신이라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고 들었어요.



서용성 그룹을 경영할 때도 임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편인가요?



이운형 참견을 잘 안 하죠. 업무보고는 한 달에 한 번 정기회의 때 받아요. 주력 계열사인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세아특수강 사장이 일당백 하는 분들입니다. 그 아래 임원들도 베테랑이고요. 저희 회사가 회사 일을 자기 일처럼 하는 게 전통입니다. 허허허. 저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만 하죠.

철강 전문기업인 세아그룹은 강관(파이프)회사인 세아제강과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를 주축으로 국내외 40여 개 자회사와 계열사를 두고 있다. 공기업, 외국계 기업을 제외하고 자산 기준 재계 30위권이지만 이 회장은 “등수는 의미가 없다”며 “그보다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더 많이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용성 창업주이신 고(故) 이종덕 선대회장께 어떤 경영철학을 이어받으셨나요?



이운형 선대회장께서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제조업을 시작하셨어요. 굉장히 힘드셨지요. 무엇보다 현장을 중시하셨어요. 또 “부당하게 회사 돈을 쓰지 마라”고 항상 강조하셨어요. 제가 회사 돈을 쓰면 직원들이 더 많이 쓰고 그러면 회사가 무너진다는 말씀이셨지요. 저희는 회사에서 골프를 치러가면 각자 그린피를 냅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이런 풍토가 쌓여서 회사의 가치를 만드는 거죠. 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경쟁사들이 다 주저앉았을 때도 살아남은 이유가 있습니다.

경영철학과 기업문화. 손에 보이지 않는 가치가 반세기 동안 세아그룹을 지켜왔다. 세아제강은 74년 포스코가 제1고로를 가동하기 전부터 외국에 강관을 수출했다. 우리나라 전체 철강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넘지 않았을 때다. 이 회장은 원칙을 지키는 정도경영이 해외 개척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엔지니어, 구매 담당 할 것 없이 모두 좋은 제품을 어떻게 싸게 살지 고민했어요. 개인의 이익을 취할 생각은 하지 않았죠.”



정도경영으로 외환위기 넘겨



서용성 52년 동안 철강이라는 한 우물을 파셨는데 왜 다른 사업에 진출하지 않았습니까.



이운형 외환위기가 터지기 직전에 금융이 활황이었어요. 그때 건설, 금융은 아무나 다 한다고 할 정도로 시장이 좋았지요. 지금 생각하면 안 하길 잘한 것 같아요. 철강은 기간산업이라 정부에서 가격통제를 하기 때문에 고수익을 내기 어려워요. 좋은 품질을 싸게 만드는 일에 집중하느라 다른 곳에 눈 돌릴 여유가 없었어요. 여유가 생겨 다른 분야에 투자를 하기도 했지만 잘 모르는 분야라 그런지 다 실패했어요. 회사를 설립하고 10년은 지나야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초가 세워진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이 회장은 “세아베스틸을 인수한 것은 좀 이례적이었다”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를 꾀하던 세아그룹은 2003년 법정관리 중이던 기아특수강(현 세아베스틸)을 인수하면서 대형그룹 면모를 갖췄다. 특수강 산업은 개발비가 많이 들고 다품종 소량 생산구조라 흑자를 내기 어렵다. 이 회장은 적자기업을 1년 만에 흑자로 돌려놨다. 이때 역시 개인보다 회사를 위하는 기업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이 회사는 국내 1위의 특수강 전문기업으로 인수할 때의 세 배 규모로 성장했다.



서용성 다시 사업 분야를 넓힌다면 어떤 업종에 투자하실 건가요.



이운형 현재 장기적으로 자원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세아베스틸의 주력 제품인 특수강 원료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지요. 해외자원과 광물 투자 전담 팀을 구성해 사업을 검토 중이고, 2010년 몰리브덴을 가공하는 광양합금철(현 세아 M&S)을 인수했습니다. 철강산업과 연관이 있는 쪽에 장기적으로 투자해 10~15년 후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서용성 앞으로 좀 더 공격적으로 경영하시겠단 말씀입니까.


이운형 올해 신년사에서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당부했어요.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우니 방어가 필요하고, 나라마다 무역 규제가 심해지고 수출환경이 어려운 요즘 같은 때일수록 할 일은 과감하게 해야 합니다. 이율배반적이지만 집중과 선택을 하자는 것이지요.

그를 아는 사람들은 “이 회장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조용한 카리스마로 기업을 이끌어왔다. 외향적이고 추진력이 강했던 창업주와 다르게 이 회장은 철강업계에서 부드러운 ‘신사’로 통한다.



“부사장으로 입사한 게 내 약점”

이 회장은 부인 박의숙 여사와 사이에 1남 3녀를 뒀다. 막내 아들 태성(34)씨는 2여 년 전 세아홀딩스에 입사해 현재 전략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서용성 아들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시나요?



이운형 요즘은 2, 3세들이 실력이 없으면 조직이나 사회에서 용납을 안 합니다.기본 소양은 갖출 수 있게 제가 도와주지만 스스로 근무할 자격을 갖춰야지요.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능력이 글로벌 감각인데 미국, 중국, 일본에서 몇 년씩 공부하고 일해 외국어는 잘해요. 군대를 방위산업체로 가겠다고 해서 제가 ‘현역으로 빨리 가라’ 그랬어요. 아들이 제대하고 ‘갔다 오길 잘했다’고 하데요. 가서 보니 부모 돈으로 공부하고 그런 사람이 군대에 많이 없거든. 자신이 받은 게 있으면 해야 할 일이 있지요. 군대에서 그걸 배워왔더군요.



서용성 같이 회사 이야기를 자주 하십니까.



이운형 아직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이 부족하죠. 좋은 점은 있어요. 제 약점이 세아제강에 부사장으로 입사한 겁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처음부터 임원으로 들어와 직원들 마음을 잘 몰라요. 처음 왔을 때는 미국에서 공부할 때 케이스 스터디를 많이 했으니 다 알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몰랐던 거죠. 다행히 아들이 열정이 있어 직원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이 회장은 대학에 다닐 때만 해도 건축설계사가 되려고 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아버지가 일군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숙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사회에 기여하며 살면서 좋은 가문으로 기억되는 것이 인생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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