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에 100조 투자
삼성전자 평택에 100조 투자
삼성전자가 경기도와 평택 고덕산업단지 용지매매 분양계약을 맺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7월 31일 오전 삼성전자 본사에서 원유철 국회의원, 이재영 국회의원, 김선기 평택시장, 이재영 경기도시공사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덕산단 분양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분양계약 체결은 2010년 12월 23일 사전입주협약을 체결한 이후 약 19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고덕국제화도시 일원의 395만㎡(약 120만평) 규모 고덕산업단지에 태양전지·의료기기를 비롯한 신수종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등에 100조원넘게 투자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이뤄지면 일자리가 3만개 넘게 새로 창출된다.삼성전자는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5년 12월 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투자는 그간 삼성전자가 진행한 국내외 생산라인 투자 중 사상 최대규모다. 단지 규모 역시 수원사업장(약 50만평)의 2.4배에 이르러 단지 조성비만 2조4000억원 넘게 들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이번 고덕산업단지 입주로 수원→용인 기흥→화성 동탄→평택 고덕→아산 탕정으로 이어지는 광역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세계 IT업계의 주도권을 확실히 다져 국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서해안권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최근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건설 경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한 미군기지 이전사업과 고덕국제화지구 개발사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브레인시티·서탄산업단지 등 주변 개발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기도는 그동안 삼성전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렸다. 2006년 9월 평택고덕국제화계획지구가 지정된 이후 주거와 산업이 공존하는 융복합 기업도시를 만들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25회에 걸쳐 협의했다. 그 결과 2007년 7월 신도시 지구 내 120만평의 산업단지 조성이 확정됐고, 같은 해 9월 산업단지 공급물량 396만㎡를 특별배정 받았다.
이와 함께 진입도로, 용수공급시설, 폐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 관련 국비지원을 받기 위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원유철 국회의원, 이재영 국회의원, 김선기 평택시장 등이 국회와 관련 중앙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했다. 산단 내 KTX 통과에 따른 소음진동 대책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매주 2회 이상 실무진이 모여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07년 7월 평택지원특별법에 지방산업단지 조성보조금지원의 특례조항이 마련됐으며, 2011년 7월과 2012년 1월 국토해양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서 고덕산단 기반시설 설치비에 대한 국비 5615억원이 심의 결정됐다.
이번 분양계약 체결 이후에도 남은 과제가 수두룩하다. 기반시설 설치비에 대한 연도별 국비 확보 지원, 산업단지 부지조성공사와 공장 착공에 따른 인허가의 처리, 투자애로 해결 지원 등의 문제가 남았다. 분약계약 체결 직후 삼성전자·경기도·평택시·경기도시공사는 이런 난제를 풀고 이른 시일안에 공장이 가동될 수 있도록 투자지원 협약을 했다. 이에 따라 고덕산단 태스크포스를 구성·운영한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분양계약과 투자지원협약 체결식에서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외국이 아닌 한국, 그것도 경기도 평택에 최첨단 산업시설 투자를 결정한데 대해 1200만 경기도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삼성전자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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