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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감 부르는 수면 무호흡증

무기력감 부르는 수면 무호흡증



수면 중에는 호흡생리의 변화로 다양한 형태의 호흡장애가 발생할 수있다. 수면 무호흡증이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수면 무호흡증이란 수면 중에 코와 입에서 기류가 간헐적으로 정지되는 것을 의미하며, 관례적으로 10초 이상 지속되는 기류의 정지를 말한다. 잠을 자는 동안 무호흡이 20초 내지 30초 동안 지속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으며,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낯에 심한 졸음이 밀려올 수 있고, 신경정신장애와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심혈관계 기능부전을 초래할 수도 있어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할 질병 중 하나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면 무호흡의 유병률은 중년 여자에서 최소 2%, 중년 남자에서 최소 4%이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2~4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여성에서는 특히 폐경기 이후에 증가한다.

수면 무호흡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 대표적인 게 과도한 주간 졸음증이다. 발병 초기에는 주로 독서나 TV시청 같은 수동적 상황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장애가 진행되면 모든 일상생활에 무기력감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의 보고서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자동차사고율이 일반인보다 2~7배나타난다.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사고나 청소년기의 학업능력 저하와도 관련이 있다.

수면 무호흡증의 또 다른 문제점은 심폐기능을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특히 심부정맥이 흔히 발생한다. 저산소증이 심할수록 부정맥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며 수면중 급사를 유발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허혈성심질환, 뇌졸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수면 무호흡증이 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저산소증이 암세포를 증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22년간 추적관찰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수면 무호흡증을 가진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암 발병 위험률이 최대 4.8배였다.수면 중에 상기도 협착이 발생하면 반드시 코골음이 동반되고 수면 무호흡의 가능성이 커진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수면 무호흡 발생 수년 전부터 코골음이 선행돼 나타난다. 코골이가 있는 사람 중에 약 5~10%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코골이가 있는 사람들은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하며, 가족에게 수면 무호흡 증세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일 본인이 수면을 하는 동안 10초 이상의 무호흡 증세가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한다.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고, 병의 확진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수면 무호흡증 치료방법으로 체중조절, 수면호흡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술과 약물 복용 금지, 수면 자세 개선 등이 있다. 이런 방법이 효과가 없을 때는 지속적 비강기도 양압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지속성 비강기도 양압치료는 수면 무호흡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코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숨길이 좁아지는 것을 막고 숨길을 넓게 유지하게 한다. 그 외에도 구강 내 장치를 장착해 상기도 내강을 넓혀주는 치료나 외과적 수술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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