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있다면 소꼬리로 몸보신
어지럼증 있다면 소꼬리로 몸보신
요즘처럼 더울 때는 라운드 전에 두 세 컵의 물을 마시고 9홀당 생수(500㎖) 한 병 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다.갈증이 난다고 라운드 중에 맥주나 막걸리 등의 음주를 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엔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라운드 뒤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셔야 한다면 그 전에 미리 물 한 컵 정도를 들이키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한 방법이다. 무더운 18홀 골프의 묘미는 ‘19홀’에 있다. 바로 골프장에서 맛볼 수 있는 보양식이 그것이다. 여름철 투어프로들이 선호하는 보양음식은 고단백질이 풍부한 장어와 삼계탕 등이다. 전국 각 골프장에서 맛볼 수 있는 베스트 보양식 8선을 소개한다.
◇우족전골과 소꼬리=고단백 음식인 소꼬리와 우족은 몸의 열을 식혀주는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이다. 특히 소꼬리는 당뇨와 어지럼증이 있는 골퍼들에겐 더 좋은 음식이다. 평소보다 체력이 빨리 소모되는 여름철 라운드뒤에 더욱 좋다고 한다. 인천 영동도의 스카이72 골프장의 바다코스 클럽하우스에서는 24시간 동안 국내산 우족을 푹 고아 진한 사골 육수를 내어 조리한 ‘우족전골’을 선보이고 있다. 우족은 칼슘이 많아 뼈를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허리나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최고인 음식이다. 또 콜라겐 성분이 많아 노화방지와 피부 미용에도 좋아 남녀 골퍼를 가리지 않고 인기다.
이 골프장의 ‘흑염소보양전골’도 인기 메뉴다. 본초강목에 ‘흑염소는 원양을 보하고 허약체질을 개선한다’고 쓰여 있다. 신양본초에는 ‘보혈작용과 혈액순환 개선으로 동맥경화,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적혀 있다. 그래서 저열량이면서도 고단백이고 저지방육류인 흑염소는 보양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식품이다. 스카이72 바다코스 신윤규 조리장은 “여름철 대부분의 골퍼들이 시원한 냉면이나 찬 음료를 선호하는데 요즘처럼 무더운 날 운동 후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소모가 많기 때문에 보양식을 챙겨 먹어야 기력을 되찾고 몸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아시아드 골프장에서는 ‘소꼬리XO볶음’ 요리가 인기다. 소꼬리를 삶은 육수에 XO소스를 첨가하여 진액을 만든 다음 중식화덕에 사천식으로 볶아 올려놓은 퓨전식 중화풍 보양요리다. 한우꼬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 소꼬리에는 피부에 좋은 콜라겐과 칼슘이 풍부하고 죽순과 수삼, 유기농 야채를 함께 사용해 조리하기 때문에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이 때문에 단백질을보충하는데 그만인 음식이다. 여름철 입맛이 없을 때 별미로도 최고인 음식이다.
전남 순천 파인힐스 골프장은 ‘전복낙지토종닭백숙’이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보양식의 재료는 크게 세 가지다. 비타민B1, B12의 함량이 많고 칼슘,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한 전복. 지방은 거의 없고 타우린과 무기질과 아미노산이 듬뿍들어 있어 조혈강장 작용을하고 힘이 없을때 원기를 돋우는 역할을 하는 산낙지.나트륨배출은 물론이고 비타민이 풍부해 에너지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는 부추다. 이 골프장의 오방렬 사장은“토종닭은 골프장 농장에서 직접 키운 것이고 전복과 낙지 등은 산지에서 직접 배송 받는다”며 “허약 체질과 양기 회복에 좋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는 라운드 뒤 음식으로 손님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지파인 골프장의 ‘단호박오골계한방백숙’도 빠트릴 수 없다. 이 백숙은 말 그대로 한방 음식이다. 폐장과 비위장에 좋아서 전신기능을 향상시키는 황기, 여성한테 특히 좋은 당귀, 몸에 좋은 음식에 빠져서는 안되는 감초, 더위에 지친 식욕을 돋우고 피로 회복에 탁월한 가시오가피, 말린 칡으로 해열작용을 돕는 갈근,피를 맑게하는 천궁과 구수한 맛으로 기력회복을 돕는 둥굴레까지 7가지 한방 재료로 우려낸 한방 육수를 사용해 만든다. 국물에서 우러나오는 기운부터가 남다른 보양식이다. 이 육수에 잘 손질한 오골계와 자연산 전복과 낙지를 넣고 단호박을 함께 담는다. 인삼, 밤, 대추,마늘, 은행도 필수다. 골프장 측은 “이 백숙의 국물 한 모금이면 더위로 지친 몸과 혈액에 건강한 기운이 구석구석 스며드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해신탕과 장어, 민어=충남에 있는 파인스톤 골프장은‘해신탕’으로 유명하다. 인삼, 엄나무, 가시오가피, 황기,당귀, 감초 등 영영 가득한 한약재를 넣고 푸욱 고아낸 육수에 쓰러진 소도 벌떡 일으킨다는 산낙지, 그리고 원기회복에 탁월한 바다의 건강식품 전복, 일반 닭고기에 비해 지방질이 낮고 소화가 잘되는 토종닭이 주재료다. 용왕의 보양식이라 불리는 해신탕은 바다 최고의 해물과 토종닭의 환상의 만남으로 만들어낸 담백함이 일품이다.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도 있다. ‘민물장어 너비아니 숯불구이 횡성더덕 잣 꿀무침’이다. 메뉴의 제목만도 무려 20자다. 이 보양식은 생강, 마늘, 대파, 소금, 진간장을 다진 민물장어와 한우방심을 곱게 다져 만든다.
반죽한 재료를 너비아니로 만들기 위해 사각으로 가지런히 셋팅하고 매실고추장 소스와 불고기 델리소스를 이용해 숯불에 굽는다. 여기에 최상급 더덕과 잣 꿀무침을 준비해 올려놓는다. 다른 골프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메뉴다.땅끝의 전남 해안의 파인비치 골프장에서는 ‘민어회’가 최고의 보양식으로 인기를 끈다. 민어(民魚)는 무더위에 지친 기력을 회복시키는 효력이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능가하는 생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민어는 횟감 중에 최고로 손꼽히며 그 맛 또한 최상급이다. 민어는 소화 흡수가 빨라 어린이들 발육을 촉진하고 노인 및큰병을 치른 환자의 건강회복에 가장 좋은 약으로 소문이 나있다. 주로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며 그 맛은 7월과 9월 사이에 잡힌 것을 가장 최고로 친다. 현지와 가까운 파인비치 골프장에서 만끽할 수 있는 또 다른 19홀의 맛이고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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