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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경쟁력] 혁신·기술·규모·수익성 경쟁사 압도

[포스코의 경쟁력] 혁신·기술·규모·수익성 경쟁사 압도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는 올해 포스코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3년 연속 선정했다. WSD는 전 세계 35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미래를 위한 기술혁신,생산 규모, 수익성, 가격 결정력, 원가 절감, 재무 건전성, 원료 확보 등 총 23개 항목을 평가한다.

이 결과 포스코가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라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이번 평가에서 LED TV용 방열강판, 비스무스 쾌삭강, UV고광택 강판과 같은 미래형 혁신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 또 고부가 가치 제품 확대, 친환경 경영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속가능경영 기업 순위에서 삼성전자 앞서포스코는 1월에 캐나다 경제리서치&매거진인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서 30위에 올랐다. 다보스포럼은 2005년 부터 전 세계 지속가능성 연구기관의 평가를 토대로 세계에서 지속가능성이 가장 우수한 기업 100개사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한국 기업으로는 포스코에 이어 삼성전자가 73위로 이름을 올렸다.특히 포스코는 전 세계 철강기업 중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신기술과 신성장을 위한 미래 투자에 대해 포스코는 전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대표적인 혁신기술인 파이넥스는 포스코를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만들었다. 포스코는 10여 년의 연구개발 끝에 2003년 6월 연산60만t 규모의 데모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가동하였으며, 2007년 5월연산 150만t 규모의 상용화 설비를 준공했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최초로 연산 200만t 규모 파이넥스 공장을 착공했다.

파이넥스는 투자비와 원료 가공비를 절감하고 오염물질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인 혁신 제철기술이다. 현재 쓰이고 있는 고로 공법을 대체할 차세대 제철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파이넥스 공법은 특히 에너지 효율이 높아 석탄원료 사용량 감축 효과가 있고, 공정 자체에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설비가 있어 이산화탄소 분리저장 기술과 연계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는 3월에 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전기자동차용 철강차체개발에도 성공했다. 포스코가 발표한 전기자동차용 철강차체는 1000MPa 이상의 초고강도강을 45% 이상 적용하고, HPF(Hot Press Forming), 하이드로포밍(Hydro-forming) 등 포스코의 최첨단 공법을 활용해 만들었다. 2015년 기준의 국제 충돌안전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인장강도를 지녔으면서도 기존 양산차 차체 무게보다 25% 이상 가벼워졌다. 제조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량도 50% 가량 줄였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평소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미래의 신성장사업 개척을 소홀하게 여겨선 곤란하다고 강조해왔다. 철강 본원의 경쟁력 제고를 기본으로 마그네슘, 리튬, 지르코늄, 티타늄 등 모든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종합소재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포스코는 2월에 리튬을 염수(鹽水·소금물)에서 직접 추출하고 생산 기간도 기존 12개월에서 1개월로 대폭 단축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소금물에 녹아있는 리튬을 추출해내는 리튬 회수율도 종전의 50%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리튬은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와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쓰이는 필수 소재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 리튬 배터리 생산국이지만 연간 리튬 사용량 1만2000t은 전량 수입하고 있다. 포스코는 한국광물자원공사등과 함께 볼리비아 국영기업 코미볼과 리튬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도 설립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토요타통상과 마그네슘과 신소재 사업 상호협력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르노와는 ‘마그네슘 합금 판재를 이용한 경량 자동차 부품 개발’ 기술 협약을 맺기도 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대기업과의 신사업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정준양 회장은 5월에 이멀트 GE 회장과 만나 포괄적 업무 협약(MOU)을맺고 5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5개 분야는 국내외 발전 사업 공동개발, 에너지용 강재 개발 적용과 기자재 제작 협력, 신흥 시장 인프라 사업 공동개발,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인재 개발과 교육을 포함한 경영 모범사례 벤치마킹 등이다. 비공개로 열린 두CEO의 회동에서 정 회장은 두 회사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E 하면 토마스 에디슨으로부터 시작되는 실험정신이나 창의, 이노베이션이 연상된다.

포스코도 자원은 유한하지만 창의는 무한하다는 정신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두 회사는 유사한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업영역에서도 포스코는 강력한 철강 본업, 소재와 소재적용 기술 개발에서 경쟁력이 있고, GE는 발전·해양 등 핵심설비 제조 경쟁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는 충분하다.”5월에는 독일 지멘스 본사가 위치한 뮌헨에서 지멘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 에너지 및 소재 분야 사업과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해상풍력과 용융환원기술을 포함한 철강기술 협력, 신소재 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포스코는 해상풍력에 들어가는 맞춤형 철강소재 공급,하부구조물 제작을, 지멘스는 터빈·발전 부문을 맡을 계획이다.포스코는 벤처기업 활성화와 신성장 사업의 육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7월 1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제3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개최하고 그동안 포스코가 육성한 벤처기업의 투자유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는 4월 아이디어 육성캠프에서 최종 선발돼 멘토링을 비롯한 10주 과정의 멤버십프로그램을 마친 8개 벤처기업의 투자설명회와 지난해 1,2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선발돼 포스코의 투자를 받고 이미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는 5개 벤처기업의 시제품 전시회를 열었다.


벤처 활성화, 사회적 기업 운영으로 동반성장포스코가 이처럼 벤처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것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 산업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결국 대기업의 경쟁력도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경영철학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물을 공유하는 성과공유제와 벤처기업들이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벤처지원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패밀리의 채용은 2009년 4337명에서 2010년에는 6103명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6600명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100명을 더

늘렸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는 올해부터 철강·기계 등 회사와 관련 있는 분야의 마이스터고 우수 재학생을 대상으로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마이스터고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인성검사·면접 등을 실시해 매년 100명 안팎을 우선적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위드, 포스에코하우징, 포스플레이트, 송도SE 등 4개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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