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낮추고 환경은 살린다
가격은 낮추고 환경은 살린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을 맞아 10만원 전후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렸다. 추석 시즌을 앞두고 실시한 추석 예약판매에서 10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비중이 전체 판매액의 70%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10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70%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20만원대 선물이 전체의 46%를 차지했고 10만원대 미만은 44%였다. 10만원 미만 상품 판매 비중이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10만원대 선물세트를 전년 83개에서 175개로 늘렸다. 10만원 미만 세트까지 포함하면 전년 대비 1.7배 늘어났다.
10만원 미만의 대표 선물은 웨이트로즈 테이스트 오브 이태리(6만8000원), 알찬 사과와 배(각 6입, 7만원), 행복한우(3.2kg, 10만원), 참 굴비 특선(20미, 10만원), 장명숙야생차 세트(감잎차, 뽕잎차 각 6만5000원)등이다. 신세계백화점 김선진 신선식품팀장은 “신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굿 초이스상품’의 경우 지난해 정육·수산·농산 등에서 26종의 상품을 선보였으나 올해는 45종으로 가짓수를 1.7배 늘리고 물량을 전년 2만여 개에서 올해 4만여 개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굿 초이스 상품은 신세계백화점이 국내외 우수 산지와의 직거래 계약을 통해 가격대를 10만원 미만에서 10만원 초반대로 낮추고 품질 만족도를 높인 실속 선물세트다. 올해는 ‘종가의 정성’ 테마로 품질 기준을 더욱 높인 명품 ‘5스타 기프트’, 오랜 전통을 이어온 종가의 손 맛이 깃 든 ‘종가지 식담’ 등 프리미엄급 선물과 명인들의 노하우가 담긴‘명인명산 기프트’ 등도 선보인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과 함께 신세계가 내세운 올해 추석 선물 테마는 ‘에코’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올 추석 선물부터 스티로폼 포장재를 없애고 친환경 소재‘에코폼’으로 만든 포장패키지를 전면 도입했다. 그동안 청과·한우·굴비 등의 완충과 보냉을 위해 사용한 스티로폼 포장재는 썩지않고 소각 때 환경오염 물질을 다량 발생시키는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 버려지는 폐지와 전분으로 만들어지는 에코폼 포장재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 소각 때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아 환경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스티로폼보다 완충 성능이 뛰어나며 과일에서 나오는 에틸렌 성분을 흡수
해 과일을 더욱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밖에도 신세계백화점은 과일에 부착하는 띠지 등 불필요한 포장 부산물도 없앴다. 또 신세계 직영 한우목장, 사과와 배 유명 산지 등의 사진을 선물세트 포장에 실어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 담당 임훈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이 친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 에코폼 포장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올 추석 선물세트는 친환경 소재는 물론 예술작품과 같은 사진과 상품 산지의 모습이 실린 포장패키지를 사용해 상품 가치를 높이고 신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흔치 않은 이색 선물 세트도 준비됐다. 딘앤델루카 트러플 매니아(16만원)는 미식가들을 사로잡은 프리미엄 식료품 브랜드 딘앤
델루카에서 트러플을 테마로 만든 특별한 선물세트다. 블랙 트러플 씨 쏠트, 셀레지온 화이트 트러플 오일, 블랙 트러플 그리시니,그리고 파스타 ‘푸실리’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 유기농 고대미와 쌀눈 세트(4만5000원), 약선요리의 대가 박희선 교수가 제안하는 실속 찬 세트로 6가지 약선 반찬을 모은 고메홈 약선 찬 세트(20만원) 등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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