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커플을 헤어지게 만든 한마디
내 가장 친한 친구 한 명은 애인과 만나면 항상 싸우면서도 헤어지지 못하고 10년 가까이 연애했다. 그가 여자친구와 함께 모임에 나타나면 예의상 “만나서 반갑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가고 나면 모두가“쟤네 아직도 사귀냐(Man, I can’t believe they’re still together)”며 놀라워했다. 내가 나중에 저지른 실수는 친구 사이에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것이다(The mistake I made later was crossing the line you’re never supposed to cross with a friend).
그들의 관계는 거짓으로 시작해 거짓으로 얼룩졌다. 여자친구의 불신이 친구의 자존감을 좀먹어 들어갔다. 따지고 보면 다 그 친구가 자초한 일이었다(he brought this all on himself). 그 친구를 만날 때마다 여자친구가 문자 메시지를 검사했다느니, e-메일을 훔쳐봤다느니 하는 푸념을 들어야 했다. 또 항상 “그 여자랑 헤어질거야(I’m going to break up with her)”라고 말했다. 그러면 나는 그들이 곧 구속을 그만두고 더 나은 삶을 살 거라고 기대했지만(hoping that this romantic entanglement would end and they’d both be better off),그들은 결코 헤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난 친구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줬다. 친구란 힘들 때 위로해 주고 이해해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because as a friend you lend a compassionate and understanding ear). 설령 마음 속으로는 듣기싫다고 소리를 지르더라도 말이다. 어느 날 그 친구가 전화해 최근 있었던 일을 말해줬다. 데이트 도중 그의 전화가 울렸는데 받지 않았다고 한다. 여자친구가 왜 받지 않냐고 묻자 그는 “저녁 식사 중이니까”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의심스러워. 다른 여자인 게 틀림 없어”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는 해선 안 될 말을 하고 말았다. “그만 좀 해라. 너네 둘은 안 될 사이야. 서로 안 어울린다고(You guys don’t belong together).” 멈출 수가 없었다. 내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만약 그들이 시련을 극복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다면, 나는 그들 사이를 훼방 놓은 남자로 남는 것이었다.
그 순간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사과하는 대신 먼 앞날을 내다보도록 친구를 설득했다(I tried to get my friend
to take a big-picture view). “네가 97살이고,네 아들이 지금 너와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생각해 봐. 뭐라고 할래?” 잠시 뒤 그가 말했다. “이렇게 말하겠어. 너 지금 뭐 하는거야? 세상에 훌륭한 여자가 얼마나 많은데. 나가서 찾으란 말이야.” 슬픔과 깨달음이 그의 목소리에서 느껴졌다. 사랑의 감정을 뛰어넘어 자신에게 솔직해진 뒤에야 심오한 진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누구나 97살이 된 우리 자신과 상담할 수 있다. 그들은 항상 답을 알고 있다. 내 친구는 그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지금은 다른 여자와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 역시 97살이 된 나와 항상 상담한다. 그는 항상 똑같은 말을 한다. 인생은 짧으니 행동을 시작하라고 말이다(life is short, so make your move). 저 여자한테 키스할까? 당연하지. 직장을 그만둘까? 그럼. 심지어 새 토크쇼를 시작하는 지금도 홀연히 사라져 평범한 삶을 포기할 수도 있다. 다행히 내게는 집에 갈 시간이니 내일 다시 생각하자고 알려주는 나침반이 있다. 지금은 아름다운 아내와 두 아이를 보고 싶다고 말이다. 확신하건대 97살이 돼서도 내 선택에 후회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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