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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LEADERS - How Conservatives Can Win Over Women

THOUGHT LEADERS - How Conservatives Can Win Over Women



여성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다시 뽑았다.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여성은 보통 민주당을, 남성은 공화당을 선호한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랬다. 2012년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국민을 배려하는 후보’를 가장 중요한 대통령 자질로 꼽았다. 여기서 밋 롬니(Mitt Romney)는 18% 대 81%로 크게 뒤졌다.

이는 여성 문제에 대한 보수주의자들의 과제가 무엇인지 시사한다. 보수주의자들은 작은 정부와 경제적 자유가 가장 좋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성들, 특히 독신 여성은 보수주의자들의 생각에 회의적이다. 많은 여성은 이들이 여성 문제에 무관심하고, 자신과 친구를 부유하게 만드는데 만 관심이 있다고 본다.

보수주의자들은 이런 의심을 극복해야 한다. 보수주의자들은 정부 정책이 어떻게 국민에게 실제적인 영향을 주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누가 미국인을 더 나은 삶으로 이끌지를 보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공평한 기회’라는 것에 대해 얘기해 보자. ‘진화전략(Evolving Strategies)’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이 규정하는 공평함은 결과나 기회의 공평함이다. 여성들의 이런 생각은 정부 정책에 대한 이들의 감정을 잘 말해준다. 사실 정당이 어디냐, 인구 구성비의 특징이 무엇이냐 같은 요소보다 공평함이 여성들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출발점은 임금 격차다. 정책 담당자들은 똑같은 일을하고도 남성은 1 달러를 받는데 여성은 77 센트에 불과하다는 게 잘못됐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여성을 우울하게 만드는 이런 통계는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여성들의 불신을 키운다. 여성들은 교육, 커리어, 특별한 능력, 일의 양 등이 어떻게 소득을 결정하고 임금 격차의 원인이 되는지 알 필요가 있다.

또 정부가 제안한 해결책이 오히려 고용 기회나 직장의 유연성을 줄일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큰 정부의 정책은 보통 정치적으로 결정돼 상처받기 쉬운 계층에 해를 입히고 결국 불공평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역동적인 시장경제가 어떻게 여성들에게 기여해 왔는지 설득해야 한다. 예컨대 기술혁신은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으로 일과 가족 사이의 균형을 잡아준다는 측면에서 여성들에게 유익한 작용을 하고 있다.

늘어나는 복지 수당과 관련해 보수주의자들은 잘못된 정부 정책이 많은 국민에게 해를 입히고,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정부 지원만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또 보수주의자들은 국민에게 비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정부가 끊임 없이 커지고 독주하는 사회는 올바른 사회가 아니다.

좀 더 생기가 넘치는 시민 사회, 좀 더 기회와 번영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대안이다. 이번 대선은 보수주의자들이 여성을 포용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이는 여성의 입지 변화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 공평한 원칙과 아메리칸 드림을 복원시키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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