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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광고회사 잇따라 인수

외국 광고회사 잇따라 인수

글로벌 광고사로 도약 … 지난해 매출 35% 증가



제일기획의 성장세가 꾸준하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광고·마케팅 비용을 줄인 여파도 피해갔다. 제일기획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4.5% 증가한 2조3650억원, 영업총이익은 26.7% 증가한 58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대부분 해외에서 거뒀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3와 노트 시리즈를 내놓으며 해외에서 대규모 마케팅을 벌인데다 지난해 런던올림픽까지 있어 해외 광고 물량이 많아서다. 같은 기간 국내 부문 총영업이익 증가율은 2.1%에 그쳤지만 해외부문 총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879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은 올 1분기까지 이어졌다. 제일기획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2% 증가한 1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4% 늘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4의 광고 물량이 크게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4월 10일 영국에서 TV 광고를 시작했다. 이를 기점으로 북미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갤럭시S4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4조8871억원을 썼다. 올해도 그에 못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6월 1만7100원으로 저점을 찍은 제일기획 주가도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인 2만7600원(4월 25일 종가)을 기록했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의 해외 마케팅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제일기획도 해외 마케팅 역량을 높이는데 힘을 쏟았다. 제일기획은 최근 미국의 맥키니, 중국의 브라보 아시아 등 해외 광고회사를 잇따라 인수하고 해외 인력을 충원했다. 이런 인수·합병(M&A)으로 제일기획은 32개국에 54개 거점을 둔 글로벌 광고회사로 거듭났다.

제일기획의 아킬레스건도 있다. 대개의 상위 대기업집단처럼 전체 매출에서 삼성의 광고 물량이 비중이 커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은 AIG·재규어 독일 운송회사 도이치반, 두바이 수도전기공사 등 올해 전세계에서 60개의 해외 광고주를 확보하며 새로운 고객을 늘리고 있다.

임대기(56) 전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을 지난해 말 제일기획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택한 것도 글로벌 시장진출에 탄력을 붙이려는 의도의 하나다. 임 사장은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기업 광고와 브랜드 전략으로 삼성의 광고 역량을 높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임 사장은 취임 이후 해외 매출 비중을 키우기 위해 매월 전 세계로 출장을 다닌다. 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디지털·글로벌화 등 광고마케팅 환경변화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원이 다른 사람, 차원이 다른 회사’를 혁신 목표로 내세웠다. 또한 글로벌 기업 수준의 전문성 강화, 어떠한 마케팅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확보,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창조성 창출을 혁신의 방안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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