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OCEAN - 치킨을 파는 카페
BLUE OCEAN - 치킨을 파는 카페
‘치킨로맨스 대작전.’ 언뜻 무슨 작전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이 단어는 요식업 브랜드 ‘빠담빠담’이 내놓은 브랜드 컨셉이다. ‘지금까지의 뻔한 일상에 지겨워진 치킨이 요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다. 튀겨서 양념을 묻혀 내놓는 데 그쳤던 기존 치킨업계에 상큼한 스토리를 더했다. 이 스토리처럼 “멋진 레시피로 새롭게 태어난” 치킨은 독특한 메뉴, 인테리어와 결합돼 인기몰이 중이다.
빠담빠담은 2012년 첫 매장을 연 신출내기 요식업 브랜드다. 그러나 그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앞서 12년 간 사업역량을 축적해온 요식업체 ‘치어스’의 제2법인인 ‘이안에프앤비’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치어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한국 프랜차이즈 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을 정도로 높은 사업역량을 자랑한다. 가맹점 관리, 법률, 노무, 세무 등 치어스를 성공으로 이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자문위원단과 경험과 능력이 풍부한 슈퍼바이저, 조리바이저들이 빠담빠담을 지원하며 가맹점주의 성공 창업을 이끌어낸다.
연기자 소유진과 코요테 김종민을 전속모델로 두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행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다. 올해부터 수도권 중심의 매장에서 부산을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기반을 넓혀간다. 1월에 오픈한 부산 센터점은 오픈한지 3개월만에 이 지역 이색치킨 맛집으로 급부상했다. 4월 초에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서면에 국내 빠담빠담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의 ‘서면점’을 오픈했으며 6월에만 안양, 청주 등 전국 4개 매장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빠담빠담이 이처럼 급속도로 성장하는 원동력은 독특한 메뉴다. 그동안 간식이나 안주거리로 여겨지던 치킨을 요리로 탈바꿈시켰다. 주력 메뉴인 ‘파스타 치킨’은 늘 먹던 양념치킨의 양념 대신 이탈리안 소스와 다양한 토핑을 접목시킨 차세대 치킨이다. 파스타와 치킨을 결합한 요리로 파스타와 파스타 소스를 치킨에 얹어서 내놓는다.
파스타 치킨은 이탈리안 요리를 접목시켜, 안주는 물론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하도록 요리 개념이 강한 게 특징이다. 파스타 치킨 뿐 아니라 요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고객층이 폭넓다. 메뉴구성의 방향은 요리 컨셉의 치킨, 식사 메뉴의 강화, 치킨호프 전통의 계승이다.
일반적인 치킨호프점은 저녁 7시부터 10시가 피크타임이지만 빠담빠담은 카페식 메뉴 구성을 통해 상권 입지에 따라서 다양한 메뉴를 추가할 수 있으며 점심 식사는 물론 커피까지 가능하다. 내방동기도 점심식사, 데이트, 가족외식, 직장인 회식 등 다양한 편이다. 대중적인 치킨 호프집의 고객층인 연인이나 젊은이, 대학생, 직장인은 물론이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외식고객까지 흡수할 수 있어 고객의 폭이 넓다.
런치메뉴는 기존 치킨집에서 찾아보기 힘들지만 빠담빠담에서는 주요 수입원 중 하나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됐다. 점심시간에 치킨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파스타만 따로 준비했다. 까르보나라와 시푸드 파스타는 물론 노릇노릇하게 볶은 마늘로 깊은 맛을 더한 갈릭 올리브 파스타와 모시조개와 화이트와인을 가미해 고급스러움을 더한 봉골레 파스타까지 인기 있는 파스타가 준비돼 있다. 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라이스류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토핑에 따라 새우, 소시지 등 오므라이스 두 종류뿐아니라 양송이, 각종 야채와 닭가슴살, 굴소스를 볶아 따끈한 밥 위에 얹은 머시룸 치킨덮밥과 각종 해물들이 어우러져 신선한 맛이 일품인 시푸드 볶음밥이 구비돼 있다. ‘치킨크림’, ‘베이컨 토마토’ 등 4종의 도리아 요리 또한 인기 메뉴다.
기존 치즈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고르곤졸라 피자’에 사과향과 풍미를 더한 ‘애플 고르곤졸라 피자’, 허브향이 풍부한 ‘루꼴라 피자’, 깔끔하고 짭쪼름한 맛의 ‘페퍼로니 피자’도 즐길 수 있다. 등심, 치킨 커틀렛도 직장인들의 점심 한끼 식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여느 카페 못지않은 브런치 메뉴도 마련됐다. 부드러운 파니니빵 사이에 고르곤졸라 치즈의 향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고르곤졸라 파니니’와 파니니빵, 칠리소스, 닭가슴살, 모짜렐라 치즈가 함께 어우러져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칠리 치킨 파니니’를 비롯해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 등 각종 버섯들에 발사믹 드레싱으로 감칠맛을 더한 ‘머시룸 발사믹 파니니’까지 3종의 파니니가 있다. 파니니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무료로 제공해 카페 분위기에서 즐기는 브런치로 그만이다.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빠담빠담만의 별미도 있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터키감자 요리 ‘쿰피르’를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최초로 선보였다. 쿰피르는 오븐에 구워 반으로 가른 커다란 감자를 치즈에 버무린 후 토핑을 얹어 먹는 터키의 웰빙 음식이자 대표적인 국민간식이다. 간식은 물론 식사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기존 치킨집에서 볼 수 없던 메뉴로 생맥주와 함께 먹어도 제격이다. 빠담빠담에서는 불고기, 베이컨, 멕시칸, BBQ, 게살 등의 다양한 토핑의 쿰피르를 즐길 수 있다. 에스닉 푸드를 즐겨 먹는 여성고객들에게 어필한다. 본격적인 매출이 오르는 저녁 9시 이후의 ‘호프 타임’에는 치킨 요리 외 여성들이 즐겨 찾는 시저 샐러드, 카프레제 샐러드, 그릴드 치킨 샐러드, 치즈 샐러드, 아몬드 샐러드 등 웰빙 샐러드 요리도 인기다.
빠담빠담은 저가형 치킨 전문점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즉석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매장에서 볼 수 있게 만들어 확 트인 기분을 연출하는 동시에 신뢰감을 주는 데 힘썼다. 요리뿐 아니라 음료에서도 생맥주를 비롯해 다양한 에이드와 커피 등 폭넓게 구비해 술이 약한 고객들도 즐겁게 술자리를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컨셉 또한 치킨과 맥주로 대표되던 기존의 치킨호프 매장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북유럽 디자인 트렌드를 받아들였다. 연인, 친구, 동료들과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은은한 할로겐 조명부터 빈티지한 느낌을 살린 벽과 바닥재, 모던한 느낌의 목재 테이블 등을 사용해 20~30대 여성은 물론 창업자들의 품격까지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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