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 인간 태반 줄기세포로 치매 치료
Health - 인간 태반 줄기세포로 치매 치료
차의과학대 문지숙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태반 줄기세포를 이용한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5월 14일 밝혔다.
문 교수팀은 2년 간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는 동물에게 인간 태반 줄기세포를 직접 투입했다. 그 결과 치매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단백질 형성이 억제되고 인지 기능이 향상된 걸 확인했다.
그동안 지방 줄기세포나 골수 유래의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인지 기능이 개선된 걸 확인한 적은 있었지만 인간 태반 줄기세포로 치매 치료 가능성을 발견한 연구는 세계 최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대뇌 피질의 염증 반응으로 비정상적인 아밀로이드가 축적되고 신경 파괴가 진행된다는 점에 착안해 진행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가 자연 발생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 군은 염증 억제 효과가 있는 인간 태반 유래 줄기세포를, 다른 한쪽 군은 생리식염수를 투여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식한 실험군의 쥐 모델에서 뇌의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억제되고 기억력이 회복되는 걸 확인했다.
문 교수는 “현재 알츠하이머뿐만 아니라 쥐를 모델로 태반 줄기세포를 이용해 노화에 따른 인지 기능 회복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파킨슨병과 뇌졸중 등 다른 뇌질환에 대한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병원그룹은 “이번 동물 실험 결과로 태반 줄기세포의 노인성 치매 치료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현숙 교수팀을 통해 치매 노인에 대한 태반 줄기세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차병원그룹은 바이오 연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력 채용에 나선다. 이번 채용은 강남·분당·구미차병원을 비롯해 미래형 병원 차움과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신생 CMG 제약, 미국 LA 병원, 베이징, 일본, 상해 지사 등 병원과 차병원그룹 전반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차병원그룹은 또 줄기세포와 난치병 치료를 위한 모든 연구 에너지를 한 곳으로 통합해 집중시키기 위해 6만㎡ 규모의 판교 종합연구원을 내년에 개원한다. 연구원에서 근무할 인력만 약 15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차병원그룹의 핵심 연구소이자 세계적인 의료과학 연구소를 목표로 만든다.
분당차병원은 종합병원으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연구중심 병원으로 뽑혀 화제를 모았다. 이번 인력 모집으로 본격적인 가동을 앞둔 연구중심 병원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차바이오그룹은 연구중심 병원 선정을 위해 건축 비용과 토지 비용, 장비 마련, 분당연구센터 등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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