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od - 쇠고기 맛 칵테일 한잔 어때요?

맥너게티니(가장자리에 바비큐 소스를 두르고 치킨 맥너겟을 곁들인 칵테일)를 개발한 에일리 워드와 조지아 하드스탁은 칵테일에 일가견이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이들은 2006년 허름한 술집 차차 라운지 앞에서 만났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술친구가 됐다.
칵테일을 과하게 마신 어느 날 밤 이들은 엽기적인 칵테일 맥너게티니를 개발했다. 그 칵테일의 제조법을 담은 비디오가 인터넷에 널리 퍼지면서 CookingChannelTV.com에 실릴 두 편의 웹 시리즈를 제작하게 됐다. ‘드링크 위드 에일리 & 조지아(Drinks With Alie & Georgia)’와 ‘클래시 레이디스(Classy Ladies)’다. 이 시리즈에서 두 사람은 어설픈 농담을 던지며 기이하고도 혁신적인 칵테일을 개발했다.
쿠킹채널에서 방영되는 이들의 새 프로 ‘트리핑 아웃 위드 에일리 & 조지아(Tripping Out With Alie & Georgia)’에서는 두 사람이 재미있는 일과 모험, 먹거리를 찾아 미국 각지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담는다. 에일리와 조지아는 기존 칵테일에 육포부터 차이티까지 기발한 재료들을 섞어 자극적인 맛을 낸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향후 소개된 재료는 2인분이다).
비피 토마토
블러디 메리에 홀토마토(껍질을 제거한 토마토를 통째로 넣은 통조림)와 테킬라, 그리고 매콤한 쇠고기 육포를 섞어 맛을 낸다. 이 칵테일을 한번 맛보면 병에 담긴 토마토 주스나 토마토 혼합음료는 거들떠보지도 않게 될 것이다.
조리 시간 10분
총 준비 시간 2시간 10분(육포 우리는 시간 포함)
•홀 토마토 1개 •레몬 1개(즙을 낸다) •홀스 래디시 1작은술 • 테킬라 4온스(여기에 중간 크기의 매콤한 쇠고기 육포 한 조각을 2~3시간 우린다.) • 쇠고기 육포 한 조각 (칵테일 휘젓는 막대 용도로 곁들인다.) • 얼음
믹서에 토마토와 레몬즙, 홀스래디시, 육포를 우린 테킬라(육포는 건져낸다)를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간다. 하이볼 글라스에 얼음을 넣고 그 위에 갈아놓은 재료를 붓는다. 육포 한 조각으로 장식한다. 쇠고기와 토마토 맛이 나는 짭짤한 칵테일을 즐긴다.
우마미, 업
음식의 다섯 가지 맛(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 중 으뜸은 감칠맛(umami). 구수한 향과 짭짤한 성분이 결합된 감칠맛(버섯과 간장을 생각해 보라)은 다른 재료가 가진 맛의 깊이를 더해준다. 단맛이 강한 칵테일에 싫증났거나 마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조리 시간 5분
총 준비 시간 12시간 5분(마늘 우리는 시간 포함)
• 강한 베르무트주 약간 • 진 4온스(여기에 마늘 2~3톨을 밤새 우린다.) • 검은 송로버섯 기름 4~6방울 • 가시를 바른 앤초비(장식용) • 얼음
차갑게 식힌 잔 두 개에 소량의 베르무트주를 부은 뒤 한쪽에 둔다. 얼음을 채운 셰이커 안에 마늘을 우린 진과 검은 송로버섯 기름을 넣는다. 셰이커를 세게 흔들어 재료를 섞은 다음 미리 베르무트주를 부어놓은 잔에 붓는다. 앤초비를 돌돌 말아 장미꽃 모양으로 만든 뒤 칵테일 피크(칵테일을 내놓을 때 장식용 열매 등을 꽂는 작은 꼬챙이)에 꿰어 장식한다. 마신 뒤 입안에 남을 마늘 냄새가 걱정된다면 박하사탕 하나를 준비해 두라.
셀러리, 진저, 진, 오 마이!
칵테일 잔에 장식용으로 꽂혔다가 그냥 버려지기 일쑤인 셀러리에 생강과 진, 라임 주스를 섞어 칵테일을 만들어 보자. 그 상큼하고 톡쏘는 맛에 한번 빠지면 냉장고에 셀러리가 남아나지 않는다.
조리 시간 5분
총 준비 시간 5분
• 셀러리 2줄기(굵게 다진다. 장식용으로 셀러리 잎도 준비해 둔다.) • 1.25cm 두께의 생강 2조각(껍질을 벗겨 굵게 다진다.) • 진 3온스 • 진저 리큐어 1.5온스 • 생 라임주스 1.5온스 • 얼음
셰이커 바닥에 셀러리 한 줄기와 생강 한 조각 다진 것을 넣고 섞어 평평하게 만든다.(이 칵테일은 한 잔씩 따로 만들어 생강 맛이 지나치게 많이 나지 않도록 한다.) 여기에 진 1.5온스와 진저 리큐어 4분의3 온스, 라임주스 4분의3 온스, 얼음을 넣은 뒤 셰이커를 흔든다. 마티니 잔 위에 그물망을 얹어 놓고 셰이커 속의 재료를 부어 거른다. 작은 셀러리 잎 하나로 장식한다.
차이 원 온
찻잎을 우려내 섞는 것은 익숙한 음료에 색다른 맛을 내는 훌륭한 방법이다. 차이티를 우려낸 럼과 향신료가 미묘한 차 맛에 풍미와 매콤한 맛을 더해 준다.
조리 시간 10분
총 준비 시간 40분(차 우려내는 시간 포함)
스파이스트 럼 • 실온에 보관한 스파이스트 럼 2컵 • 차이티 티백 4개
가람 마살라 심플 시럽 • 설탕 1컵 • 가람 마살라 향신료 2큰술 • 물 1컵
차이 원 온 • 크림 또는 우유와 크림 절반씩 섞은 것 3온스 • 계피 약간 • 후춧가루 약간 • 고춧가루 약간 • 얼음
스파이스트 럼 스파이스트 럼을 볼에 붓고 차이티 티백을 넣은 뒤 30분 동안 우려낸다. 티백을 빼낸 뒤 한쪽에 둔다. 가람 마살라 심플 시럽 프라이팬에 물을 데운다. 여기에 설탕과 가람 마살라 향신료를 넣는다. 설탕과 향신료가 다 녹으면 프라이팬을 불에서 내려 한쪽에서 식힌다. 사용하기 전에 휘젓는다.
얼음을 채운 셰이커에 스파이스트 럼 3온스와 크림, 심플 시럽 1.5온스를 넣는다. 여기에 계핏가루와 후춧가루, 고춧가루 약간씩을 넣는다. 셰이커를 흔들어 재료를 섞은 뒤 얼음을 채운 컵에 따른다. 음료 위에 후춧가루와 고춧가루를 약간 뿌려 장식한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하고 약간의 카페인이 함유된 이 이국적인 칵테일을 맛보면 미모사(스파클링 와인과 오렌지주스를 섞은 칵테일)는 찾지 않게 된다.
스카치-보넷 마멀레이드
잼을 이용한 칵테일은 우리가 즐겨 만드는 아이템이다. 잼은 칵테일에 부드러운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을 내준다. 이 칵테일은 거기에 스카치-보넷 고추를 우려낸 스카치를 첨가해 화끈하게 매운 맛을 더해 준다. 훈연향이 나는 스카치에 매운 맛을 더한 다음 새콤쌉쌀한 마멀레이드로 중화시킨다. 매운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권하지 않는다.
조리 시간 10분
총 준비 시간 25분(고추 우리는 시간 포함)
고춧물 우러난 스카치 • 스카치 16온스 • 스카치-보넷 고추나 하바네로 고추 2개
스카치-보넷 마멀레이드 • 생 레몬주스 1.5 온스 • 오렌지 마멀레이드 1온스 • 오렌지 비터 약간
스카치에 고추 우려내기 스카치를 볼에 부은 뒤 스카치-보넷 고추를 반으로 잘라 넣고 5~10분 동안 우려낸 다음 고추를 건져낸다. 고추가 몹시 매우니 고추를 만진 손을 눈가에 대지 않도록 조심한다. 얼음을 채운 셰이커에 고춧물 우러난 스카치 4온스와 생 레몬주스, 마멀레이드, 비터를 넣은 다음 세게 흔든다. 마티니 잔 위에 거름망을 놓고 재료를 붓는다. 고추를 얇게 썰어서 장식한다. 천천히 맛을 본다. 입안에 불이 난 듯 화끈거릴 테니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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