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TELEVISION - 권태기 부부에게 찾아온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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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시작에 짜릿한 자극을 줄 드라마가 찾아왔다. 10월 14일 첫 방송된 JTBC 월화 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이다. 최근 종영한 ‘그녀의 신화’ 후속 작품이다. ‘네 이웃의 아내’는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두 부부가 우연히 같은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결혼 17년차를 맞은 네 남녀가 우연히 미스터리한 사건을 목격하며 친밀해지고, 상대 배우자와 미묘한 관계를 이어간다. 이 드라마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소재를 다뤄 지상파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연 배우로는 염정아·정준호·신은경·김유석 등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정한용·윤지민·김부선·이세창 등 연기파 배우가 감초 역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연출은 JTBC 개국 특집 드라마 ‘인수대비’를 제작한 이태곤 감독이 맡았다.
극본은 4명(유원·이준영·강지연·민선)의 신진 작가가 맡아 신선한 전개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드라마는 첫 방송에 앞서 10월 8일부터 1회 전편을 미리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는 첫 방송 전 드라마를 알리고 동시에 예비 시청자들의 반응을 미리 파악하려는 JTBC만의 전략이다.
앞서 JTBC ‘무자식 상팔자’와 ‘꽃들의 전쟁’도 1회를 정규 방송 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해 상당한 노출 효과를 얻었다. JTBC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TV캐스트, 다음 TV팟, 유튜브에서 공개된 1회는 이틀 만에 2만 여건의 시청 횟수를 기록했다.
1회 영상 공개 후 JTBC 트위터에는 ‘10월 월화 드라마 전쟁이 기대된다. 드디어 공중파를 넘어서나’ ‘신선한 소재와 명품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된다’ 등의 실시간 트윗이 올라왔다. 블로그에도 ‘1회 방송만 봤는데 벌써 2회가 기다려진다’ 등 상당수의 리뷰가 올라오고 있다.
1회 방송에선 10년차 이상 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재미있는 장면이 주를 이뤘다. 평소 가계부를 검사하는 건 물론 단돈 100원까지 챙기는 쪼잔한 상식(정준호). 그런 남편을 둔 경주(신은경)는 조신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잃지 않으며 남편의 말에 무조건 따르는 현모양처이다. 그러나 허구한 날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의 밥그릇에 몰래 침을 뱉는 등 소심한 복수를 감행하기도 한다. 경주가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태연한 표정으로 남편의 밥그릇에 침을 뱉는 장면은 코믹하면서도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커리어우먼 송하(염정아)를 아내로 둔 대학병원 의사 선규(김유석)는 이번 작품으로 ‘야동유석’이라는 새로운 닉네임을 얻었다. 잘나가는 광고회사에 다니는 아내의 기에 눌린 선규가 아내와의 잠자리는 피하면서 아내 몰래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다가 들키는 장면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특히 이 장면으로 인해 드라마와는 거리가 있었던 남편들에게 동정심과 묘한 안도감을 전하며 첫 방송이 시작한 이후 남편들의 퇴근시간을 자연스레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네 이웃의 아내’는 불륜을 다룬 ‘막장 드라마’와 달리 코믹과 미스터리라는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시청자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워킹맘과 전업주부의 고충을 잘 표현한 여배우들의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여주인공인 송하와 경주의 극과 극 캐릭터가 이를 잘 표현한다. 부유한 집안에서 성장한 송하는 살면서 무시를 당하거나 실패를 해본 적이 없다. 결혼 후에도 잘나가는 광고회사의 팀장으로 대학병원 의사 남편과 두 자녀를 둔 채송하는 당당한 워킹맘의 표본이다.
반면 고졸 출신인 경주는 어린 나이에 남편 상식과 결혼해 오직 가사에만 충실했다. 요리솜씨가 뛰어나고, 차분한 전업주부이지만 늘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이 불만이다. 이들의 옷차림을 비롯한 스타일도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네 이웃의 아내’에서 보여질 염정아와 신은경의 캐릭터는 대한민국 수많은 아내들의 모습을 대변해 공감과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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