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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INDUSTRY - 안드로이드를 품는 자동차 대시보드

AUTO INDUSTRY - 안드로이드를 품는 자동차 대시보드

차내 정보 시스템 운영체제로 소비자는 애플과 구글을 선호한다
테슬라 모델 X의 전기 SUV 기본 모델은 17인치 아이패드 스타일의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세계 2위 규모의 고급차 메이커 아우디와 구글이 1월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미래 아우디 자동차 모델용으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독일의 대형 고급차 A8와 TT 로드스터(2인승 오픈카) 메이커 아우디가 구글과 업무협력 계약을 맺고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및 차량정보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구글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용으로 제공하는 것과 똑같은 리눅스 기반 소프트웨어를 토대로 하는 시스템이다.

첨단기술 업체가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손을 잡고 운전자와 승객이 자동차와 상호교류하는 방식의 미래를 설계하는 건 이번이 처음도 마지막도 아니다. 매년 전 세계에서 8000만 대 이상의 승용차와 경트럭이 팔려나간다. 이 같은 연결성과 인터페이스 옵션은 앞으로 갈수록 보편화될 전망이다.

문제는 누가 터치스크린 기반 기술의 최대 제공자로 부상하느냐는 점이다. 자동차 가격 및 정보 제공업체 켈리블루북(KBB)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애플과 구글 쪽으로 쏠리는 듯하다. 이는 최근 몇 달 사이의 두드러진 흐름과도 일치한다. 소비자들 자신이 보유한 휴대형 기기들과 매끄러운 통합을 원하는 듯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리 있는 변화이기도 하다. 따라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우위를 점한다.

전자기기 용의 가장 일반적인 양대 운영체제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이다. KBB 시장정보조사에서 자동차 구매자 중 3분의 2 이상이 자동차 용 소프트웨어로 두 모델을 선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참 뒤처진 3위다. 마이크로소프트 기반 기술을 원하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수의 응답자가 브랜드에 관심이 없거나 이들 인포테인먼트 인터페이스 운영체제로 다른 소프트웨어를 원했다.

윈도는 컴퓨터 운영체제로선 세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지만 휴대전화 분야에서는 뒤처져 있다. 그렇다고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어쨌든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구동에는 단순히 iOS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기능보다 더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포드 자동차는 2007년 자사의 싱크 핸드프리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터의 공급자로 마이크로소프트를 택했다. 그리고 이 인기 옵션을 14개 포드 모델과 5개 링컨 모델에 계속 제공한다. 다시 말해 이들 ‘빅3’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개척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휴대전화 공급업체들처럼 아마 결국에는 어느 한 회사가 자동차 시장의 모든 분야를 독점하기보다는 두세 개 대형 기술업체가 분점하게 될 성싶다.” KBB의 선임 애널리스트 칼 브라우어가 말했다. “그러나 가격이 0~500달러인 휴대전화와는 달리 2만~10만여 달러를 호가하는 고가 품목에는 특정 운영체제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사활이 걸린 중요한 레이스다.”

애플은 자사의 iOS 운영체제로 작동되는 기기와 간편하게 통합될 수 있는 차량을 늘려나가기 위한 노력에 착수했다. 또한 음성인식 기술 시리에 기반한 ‘지식 내비게이터’의 자동차 적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아우디는 이미 전체 2014년 모델에 시리 지원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제너럴 모터스, 다임러사의 메르세데스 벤츠, 혼다 자동차 모두 핸드프리 애플 인터페이스용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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