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THE NUMBERS - 은행도 상위 1%만 배부르다

1% 현상은 미국 내 소수의 최고소득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른 경제분야에서도 부의 집중이 심화되는 추세가 나타난다. 은행이 대표적이다. 상위 1 %, 즉 미국 전역의 7000개에 가까운 은행 중 불과 68개 은행이 현재 미국 내 전체 은행 자산 중 4분의 3을 소유한다.
확대되는 소득격차와 마찬가지로 은행업계의 통합은 1980년대부터 진행돼 왔다. 그러나 금융위기와 그 여파로 그런 추세가 심화됐다. 강한 은행들이 약한 은행들을 인수하도록 정책입안자들이 장려했다. 몇몇 대형 합병의 예를 들자면, 웰스 파고가 와초비아를 인수하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컨트리와이드와 메릴 린치를 떠안고, JP모건 체이스가 베어스턴스를 사들였다. 2009년 말~2013년 은행 숫자는 17% 감소해 6812개로 줄었다.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1934년 은행 실태파악이 처음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동안 은행 총 자산은 12% 불어났다.
상위 2대 은행이 전체 은행 자산 중 4분의 1을 소유한다. JP모건 체이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다. 제이미 다이먼(JP모건 체이스 CEO)이나 브라이언 모이니헌(뱅크 오브 아메리카 CEO)이 멍청한 결정을 내릴 경우(그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는가) 은행업계 전반에 그 충격이 미칠 수 있다.
더 적은 숫자의 은행이 더 많은 자산을 소유하는 동안 은행 이익이 어느 때보다 증가한 것도 어쩌면 그리 놀랄 일은 아닌듯하다. 2013년 은행 전체 이익이 10% 증가해 1550억 달러에 달했다. 업계 사상 최고이자 4년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이중 규제당국이 특히 불만을 가질 만한 일은 전혀 없다. 규제 당국자들은 더 적은 대출기관이 더 많은 이익을 올리고 은행 시스템의 더 큰 몫을 장악하는 추세를 용인했다. 그리고 그들은 미국 은행들의 재정상태가 이젠 좋아졌다고 우리를 안심시킨다. 정말 미지수는 나머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느냐는 점이다. 지금껏 그 은행들의 두둑한 이익이 빠른 고용증가나 경제성장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ATM 수수료, 계좌 수수료, 신용카드 수수료도 인하되지 않았다.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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