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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WORLD CUP 2014 - 삼바 축구의 심장부를 가다

FIFA WORLD CUP 2014 - 삼바 축구의 심장부를 가다

브라질은 더 이상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축구의 나라다. 1950년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을 개최하는 브라질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와 제2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는 월드컵 열풍이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월간중앙> 은 개막 두 달을 앞두고 개막식과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을 미리 찾아가봤다.
브라질 국회의사당 앞에서 원주민들이 ‘FIFA 거부한다’고 적힌 축구공을 차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들은 월드컵 경기장 건설로 자신들이 거주하는 보호구역이 축소된 데 반발했다.



브라질월드컵(한국시간 6월 13일~7월 14일) 개막 50여 일 전인 4월 17일 월드컵 준비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브라질을 찾았다. 상파울루 국제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문을 나서자 제법 후끈한 바람이 얼굴에 부딪혔다. 이곳 계절은 이미 가을에 접어들었다지만 한낮 기온은 섭씨 30도를 육박한다. 상파울루에서 10년 가까이 살고 있다는 사사키 고이치 씨는 “지금은 좀 더울지 몰라도 월드컵 기간에는 시원해질 것”이라며 “월드컵이 열리는 12개 도시 가운데 이곳이 기후 조건은 가장 좋다”고 귀띔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6월 27일 오전 5시(현지시간 6월 26일 오후 5시)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벨기에와 H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벨기에는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벨기에·러시아·알제리가 속한 H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상파울루라는 이름은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제자 바울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1554년 포르투갈 출신 예수회 선교사가 정착한 것이 도시 역사의 시초다. 상파울루는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리우데자네이루에 가려 있었지만 이후 이탈리아·일본 등지에서 이민자가 몰리면서 세계적 도시로 성장했다. 한국인 이민자도 5만 명쯤 된다. 벨기에와 예선 3차전 때 스타디움에서 ‘대~한 민국’의 응원소리를 기대할 만하다.



삼바축구의 심장 상파울루브라질 하면 역시 상파울루다. 행정수도는 브라질리아이지만 이 나라를 대표하는 도시다. 해발 800m 고원지대에 자리한 상파울루는 브라질뿐 아니라 남미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도시다. 인구는 1100만 명으로 서울과 비슷하다.

4월 18일 오후 상파울루 동부 이타케라 지역에 자리한 코린치안스 경기장을 방문했다. 상파울루 공항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다. 개막이 두 달도 채 안 남았는데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다. ‘과연 개막전이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지만 경기장 관계자들은 “잘될 것이니 아무 걱정 말라”고 말했다.

6만8천 석 규모의 경기장 외벽은 철근 골조 등이 곳곳에 드러나 있고 경기장 내부의 좌석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경기장 관계자는 “한국대표팀이 이곳을 이용할 것”이라며 라커룸·샤워실 등을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이 앉게 될 자리에도 ‘미리’ 앉아봤다. 한국은 6월 27일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이곳에서 예선 3차전을 치른다.

경기장 관계자들의 표정은 천하태평이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적잖이 속앓이를 하는 듯하다. 외신에 따르면 4월 23일 경기장을 찾은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브라질 월드컵조직위원회가 늦어지는 경기장 건설을 두고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한다”며 “FIFA와 약속한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린치안스 경기장은 당초 지난해 12월 31일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잇단 사고로 완공이 늦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공사장의 대형 크레인이 넘어져 두 명이 숨졌고, 지난 3월에도 관중석 설치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다. 시공사인 브라질 건설업체 오데브레시(Odebrecht)는 2011년 5월 31일 착공에 들어간 경기장 공사를 올해 4월 15일까지 끝내겠다고 FIFA에 약속했으나 4월 18일에도 여전히 경기장은 ‘공사중’이었다.

기존 시설을 개·보수하는 다른 경기장들과 달리 신축하기 때문에 완공이 늦어진다는 게 오데브레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다른 경기장 11곳과 달리 코린치안스 경기장은 최고 시설을 갖췄다고 오데브레시는 자랑한다. 홈팀과 원정팀의 라커룸이 두 개씩 있고, 화장실 세면대와 복도에 설치된 TV에서도 실시간으로 경기가 중계돼 선수나 관중이 어디서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이다. 한국 같으면 이 정도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열리는 웬만한 구장은 다 갖추고 있는 시설이다. 시설은 모르지만 브라질 사람들의 축구에 대한 열기는 어느 나라도 흉내 낼 수 없는 듯하다.

김흥태 소로카바 프로축구클럽 회장은 “브라질에서는 산모 축구교실이 유행할 정도”라고 말했다.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축구를 배우게 되는 셈이다. 김 회장은 “소로카바 축구단에도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축구를 알고 나온 선수가 꽤 있다”며 “브라질에서 축구는 모태신앙”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코린치안스·팔메이라스 등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상파울루의 명문 클럽을 응원하는 사람만 수천만 명에 이른다. 브라질 월드컵을 유치한 룰라 전 대통령도 코린치안스의 팬이다. 경쟁구단 관계자들은 “룰라 덕분에 코린치안스가 훌륭한 구장을 갖게 됐다”며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코린치안스 클럽과 상파울루주(州)가 절반씩 공사비를 부담하는 이 경기장은 월드컵이 끝나면 코린치안스 클럽의 전용구장으로 사용된다. 낡고 비좁은 파카엥부 주립경기장을 사용하던 코린치안스는 경기장 건설에 8억2천만 헤알(약 3700억 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 아래서 트로피를 들고 월드투어 개시를 선언하는 브라질의 옛 월드컵 챔피언들. 오는 7월 13일 월드컵 결승전 경기가 열릴 예정인 리우의 마라카낭 스타디움.





‘브라질의 부산’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을 일러 ‘축구의 나라’라고 말하는 것은 새삼스러울 정도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국인 브라질은 1950년 이후 64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월드컵 열기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교민들은 “아직은 4월이라 그럴 것”이라며 “5월이 되면 나라 전체에 월드컵 열풍이 불어 닥칠 것”이라고 했다. 김흥태 회장도 “이 나라 사람들은 밥 없이는 살아도 축구 없이는 못 산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반대 시위가 있겠지만 축구 열기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의 말처럼 브라질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다. 4월 22일(현지시간) FIFA컵의 브라질 입성이 불씨를 댕겼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월드투어를 마친 FIFA컵은 4월 21일,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FIFA는 지난해 9월 12일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이자 세계적 명소인 예수상 앞에서 월드투어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브라질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 할 마리오 조르제 로보 자갈로와 히벨리노, 베베토 등이 참석했다.

9월 13일 리우데자네이루를 출발한 FIFA컵은 267일 동안 세계 89개국을 돌아 다시 브라질로 돌아왔다. 4월 25일까지는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마라카낭 경기장에 전시됐고, 26일부터 다시 주요 도시를 도는 국내 투어에 들어갔다. FIFA컵은 6월 12일 개막전에 맞춰 상파울루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64년 만에 결승전이 열리는 마라카낭 경기장을 찾은 것은 4월 19일이었다. 자동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자 뜨거운 바람이 얼굴로 훅 불어왔다. 오전 10시였지만 온도계가 섭씨 30도를 넘어설 정도의 더위다. 교민들 사이에서는 ‘브라질의 부산’으로 통하는 리우데자네이루는 상파울루보다 기온이 더 높았다. 김흥태 회장은 “부산이 야구의 도시라면 같은 항구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는 축구가 전부인 도시”라고 설명했다.

인구 640만 명의 리우데자네이루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꼽힌다. 하지만 치안 불안으로 악명이 높기도 하다. 한 교민은 “빈부 격차가 워낙 심한 곳이 바로 이 도시”라며 “부자, 연예인 등이 모여 사는 곳은 남부러울 게 없지만 빈민 밀집지역은 대낮에도 선뜻 방문하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도시 구조 면에서도 부산과 비슷한 점이 있다. 도심 곳곳에 산들이 솟아 있고, 산등성이에 마을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벨라(favela)로 불리는 빈민촌은 리우데자네이루 전역에 763개가 있다. 시 인구의 약 5분의 1인 140만 명이 이곳 파벨라에 거주한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323개 도시에 6329곳의 빈민촌이 있다. 빈민촌에 사는 사람만도 114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1950년 패배는 있을 수 없다”마라카낭 경기장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인 높이 38m의 예수상이 있는 코르코바두 언덕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삼바 축구의 상징이지만 마라카낭 경기장은 가슴 아픈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하다. 1950년 제4회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우루과이에 1대 2로 역전패한 치욕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장을 가득 메운 브라질 관중은 망연자실했고, 그중 수십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아침이었지만 마라카낭 경기장은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볐다. 부활절 연휴를 맞아 브라질 전역뿐 아니라 우루과이·아르헨티나 등 이웃 나라에서도 축구팬들이 몰려들었다. 관리 직원의 안내에 따라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자 이곳의 역사를 담은 흑백 동영상이 눈에 띄었다. 수 차례 보수를 거친 경기장은 3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해 다시 문을 열었다. 당초 20만 명을 수용할 계획이었으나 안전 문제를 고려한 FIFA의 규정에 따라 높이 5층, 7만8천 석 규모로 재단장했다.

1층 출입구에서는 갈색 동상이 방문객을 반겼다. 발리킥을 하는 축구선수의 모습이다. ‘축구 황제’ 펠레와 함께 브라질을 대표하는 ‘영웅’ 지코다. ‘하얀 펠레’로 불리는 지코는 마라카낭 경기장에서만 435경기에 출전해 333골을 터뜨렸다. 단연 최고다. 관광객들은 앞다퉈 지코 동상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경기장의 한 스태프는 “외국에서는 펠레가 더 많이 알려져 있겠지만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지코가 그에 못지않다”며 “1950년 결승전과 같은 패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제2의 지코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층 개찰구를 지나 어둑한 복도를 따라 들어가자 여성 스태프 저지 씨는 “우리는 지금 선수들이 입장할 때와 똑같은 통로를 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도에서는 ‘워~ 워~’ 하는 응원소리가 들렸다. 브라질 축구팬들의 응원소리를 녹음한 것이었다. 이 함성을 들으니 7월 14일의 결승전에 온 듯한 착각이 일 정도였다.

경기장 1층에 마련된 기념품가게도 손님들로 붐볐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노란색 티셔츠가 어린아이용부터 성인용까지 구비돼 있었다. 5세 아동용 티셔츠 한 장 가격이 우리 돈으로 2만5천 원쯤 됐다. 물론 실제 유니폼과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은 이보다 훨씬 비쌌다. 브라질 국기보다 더 유명한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이 탄생한 데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 있다. 1950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패하자 브라질은 대표팀을 해체했고. 유니폼도 흰색에서 지금의 노란색으로 바꿨다고 한다.

줄리메컵과 같은 크기의 초콜릿도 인기만점이었다. 들어보니 제법 묵직했다. 속이 꽉 찬 것 같았다. 리우데자네이루에 온 기념으로 지인에게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은 ‘줄리메컵’ 앞에서 좀처럼 눈길을 떼지 못했다. 선뜻 2만5천 원을 내고 줄리메컵을 품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마라카낭 스타디움 출입구에 설치된 브라질 ‘축구 영웅’ 지코의 동상. 지코는 이곳에서 열린 435개 경기에 출전해 333골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란한 가면을 쓴 브라질 축구팬.





“축구보다 경제!” 반대시위도브라질 전역이 월드컵 열기로 점점 달아오르고 있지만 모든 브라질 국민이 월드컵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기자가 코린치안스 경기장을 찾기 직전 주말에도 경기장 근처 이타케라 쇼핑몰 근처에서 수십 명의 젊은이가 ‘월드컵 반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6월 브라질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때는 6개 도시에서 80만 명이 참가해 월드컵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국민이 월드컵을 반대하는 이유는 하나다. 월드컵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브라질 경제는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는데도 브라질월드컵은 역대로 가장 돈을 많이 쓰는 대회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3월 현재 브라질 정부가 경기·숙박 시설 등을 짓는 데 쏟아부은 돈은 70억 달러. 이는 2010년 월드컵을 치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같은 준비 기간에 쓴 돈의 4배를 넘는 금액이다. 브라질월드컵을 치르는 데 들어가는 총비용은 110억 달러로 예상된다.

경기장 건설에만 80억 헤알(약 3조7200억 원)이 들었는데 이는 당초 예상 금액보다 40%나 늘어난 수치다. 경기장을 짓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중앙정부에 추가비용을 대지 않으면 월드컵을 개최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을 정도다. 실업, 물가인상 등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월드컵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것이다.

브라질 설문조사기관인 다타폴라의 3월 24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6%만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에 반해 2008년 11월 다타폴라의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9%가 월드컵을 지지하겠다고 답했었다.

상파울루 시민 칠시니엘리 로페스(26·여) 씨는 “우리는 월드컵보다 경제가 나아지길 원한다. 다들 먹고 살기 힘든데 월드컵은 개최해서 뭐하느냐”고 반문한 뒤 “나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월드컵에 관심이 없다. 경기장을 짓는 데 돈을 쏟아부을 게 아니라 경제를 살리는 데 써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쪽에서는 ‘월드컵 만세’를, 다른 한쪽에서는 ‘월드컵 반대’를 외치는 상황을 지켜보는 교민들은 ‘룰라의 역설’이라고 꼬집기도 한다. 월드컵을 유치한 룰라 전 대통령이 인기영합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돈을 풀었지만, 정작 정부의 돈이 월드컵에 투입되는 것은 참지 못한다는 해석이다.



최고 시설에 둥지 튼 태극전사들한국대표팀은 5월 30일 최종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한 뒤 평가전을 치르고 6월 12일 브라질 이과수에 도착해 본선을 준비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탬파·올랜도 등을 놓고 저울질한 결과 마이애미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이애미는 러시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이 치러지는 브라질 쿠이아바와 시차가 없고 기후도 비슷하다. 마이애미와 쿠이아바의 시차는 2시간이지만 6월에는 서머타임으로 인해 시차가 없어진다. 또 6월 최고 기온도 플로리다주와 쿠이아바가 31도로 비슷하고 습도 역시 70% 정도라 러시아전 준비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마이애미는 다른 월드컵 출전국에도 인기가 높다. 현재 일본·잉글랜드·스페인·온두라스·에콰도르 등도 마이애미를 최종 전지훈련지로 확정해 6월 초부터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브라질에 입성할 계획이다.

한국대표팀의 베이스캠프는 브라질 파라나주 포스 두 이과수시의 버번 카타라타스 컨벤션 리조트(버번 호텔)에 차려진다. 버번 호텔은 세계적인 명소인 이과수폭포에서 12㎞ 떨어진 5성급 휴양 리조트다. 이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호텔답게 고급 식당과 수영장, 헬스장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완비돼 있다. 취재진이 이동해 보니 훈련장까지도 차로 3분이면 족했다. 다만 실전 경기장과 거리가 좀 멀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김흥태 회장은 “이과수는 세계적인 휴양도시라 대표팀이 축구에만 전념하기 좋은 조건”이라며 “다소 이동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있지만 축구협회와 홍 감독 등이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택한 만큼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나아가 첫 원정 8강을 이루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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