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AGEMENT - 안전환경에서 안전제품 나온다
MANAGEMENT - 안전환경에서 안전제품 나온다
최근 세월호 침몰을 비롯해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고취되고 있다. 5월 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16~3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래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안전한 생활환경을 꼽은 응답자가 26.5%로 가장 많았다. 여가시간(20.4%)과 건강(20.3%)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들도 안전대책 보강에 나섰다. 5월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산재예방 정책 최고 경영자 간담회에서 “안전에 대한 궁극적 책임이 CEO에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안전을 최우선 경영요소로 삼아 안전경영을 실천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모비스는 세월호 사고 전부터 안전 경영에 힘써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2013년 현대모비스의 모든 국내 제조사업장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인증인 OHSAS 18001과 국내인증인 KOSHA 18001을 취득했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안전보건 정책을 회사 경영방침에 반영하고, 세부 실행지침과 기준을 규정화하여 업무수행에 적용하는 관리 체계다.
인증 준비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위험성 평가기법을 적용해 각 사업장에 잠재된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개선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내부심사를 진행했다. 선정된 개선점은 사내 100여개 이상의 팀이 재심사해 미흡한 사항을 점검하고 추가 시정조치를 취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제인증인 OHSAS 18001의 경우 세계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해 안전한 근무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전사적으로 안전교육과 안전점검 실적에 대해 분기별 점검을 실시해 개선하고 있다. 경인공장의 경우 현장의 관리감독자와 작업자가 작업 중에 공구나 설비의 동작여부를 비롯한 개인별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기록한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시 안전관리 주관팀에 신고하고 개선방향을 제안한다.
2013년 경인공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잠재재해와 개선요소 626건을 발굴해 611건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울산과 창원공장도 사내외 협력사의 작업장 내 위험요인을 개선하는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매 분기 프로그램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받는다.
본사는 전사적인 안전보건 핵심성과지표를 수립하고 사업장 단위 점검을 실시해 실적이 우수한 사업장을 포상한다. 사업장들도 연초 자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행률을 점검해 경영진의 검토를 받는 방식으로 자율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특히 사망이나 화재와 같은 중대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모비스의 감사조직에서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는 감사체계도 갖췄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개발하는 자동차 제품들이 승객의 생명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완벽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생산하는 제품의 품질과 성능에 대한 사전검증도 강화하고 있다. 2013년엔 에어백 제어장치에서 세계 최초로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인 ISO 26262 인증을 받았다. 6개월에 걸친 엄격한 인증심사 과정을 통해 총 543개 항목의 인증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켰다. 2010년 말부 전담조직을 구성해 2년 여 동안 준비한 결과다.
능동안전 시스템에 대해서도 실제 도로환경에서의 적합성 평가를 실시하고 혹한지와 혹서지 등의 특이환경으로 실차시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충돌안전 평가의 경우 실차시험과 함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테스트하고 있으며 발생가능한 모든 사고상황을 설정해 철저하게 분석한다. 이런 모든 검증과정은 시험기술표준에 의해 규정화되어 있고, 프로젝트 관리시스템을 통해 개발 단계별 문제점과 개선결과를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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