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성큼 다가온 스마트홈 시대 - 스마트폰 다음은 스마트홈
Cover Story | 성큼 다가온 스마트홈 시대 - 스마트폰 다음은 스마트홈
집이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SF영화 속에서나 보던 스마트홈이 눈 앞에 펼쳐진다.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스마트 산업혁명이 스마트홈에서 절정에 이른 모습이다. 집이 거의 모든 스마트 기기를 포함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마치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듯, 스마트홈도 원하는 서비스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관련 산업계도 서둘러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술 표준화를 둘러싼 글로벌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가하는 김 부장. 그의 차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오자 로비 문 잠금이 스스로 해제된다. 김 부장이 걸어가는 위치에 따라 복도 조명이 켜지고 엘리베이터는 김 부장의 걸음에 맞춰 기다렸다는 듯 문을 연다. 양손에 짐을 든 김 부장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엘리베이터가 그의 집이 있는 층까지 자동으로 올라간다. 현관 문고리를 잡자 김 부장도 모르는 사이 문이 그의 지문을 인식하고 화답한다.
“주인님, 어서 오세요.” “불 켜!” 김 부장 말에 거실 조명이 켜진다. “조명, 은은하게.” 거실 등이 무드등으로 바뀌고 앰프가 저절로 켜져 은은한 음악이 흐른다. 셔츠를 벗어 세탁기에 넣자 세탁기 설정이 ‘와이셔츠’로 변경된 채 세탁을 시작한다. 냉장고 벽면 패널에는 식재료 이름과 유통기한이 각각 표시된다. ‘계란 현재 2구, OO유정란 15구 OO마트 최저 2750원 ? 주문할까요? Yes or No.’ 김 부장이 패널에서 ‘Yes’를 누르자 냉장고가 안내한다. “9월 30일 오후 6시 현관으로 배달될 예정입니다.”
소파에 앉자 스마트TV가 켜진다. 유학 간 딸의 전화가 오자 스마트TV로 자동 연결된다. 전화를 끊자 스마트TV에 즐겨보던 잡지가 화면에 떠오른다. 리모콘으로 페이지를 넘겨 읽다 관련 영상을 누르자 즐겨보는 뉴스 프로그램으로 바뀐다. 야식 생각이 난 김 부장은 냉장고에서 주문했던 족발을 꺼낸다. 스마트오븐은 족발가게에서 정한 요리법대로 온도와 타이머를 자동으로 맞춰준다. 평소 잠들던 11시가 되자 냉·난방기가 작동해 수면 온도를 맞춰준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 모습 같지만, 이미 기술 개발이 완료돼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눈 앞의 현실 얘기다.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스마트 산업혁명이 스마트홈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각 개인의 삶을 바꿔놓은 뒤 스마트TV, 스마트 헬스케어 등이 연이어 시장에 등장했다. 이를 대부분 아우를 수 있는 멋진 플랫폼이 바로 스마트홈이다. 집에 맞춰 살던 삶이 아니라 집이 가족과 개인의 생활에 맞춰 서비스하는 삶이 시작됐다. 상상해 왔던 집의 모습이 ICT(정보통신기술)를 통해 하나씩 구체화된 것이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학계·관계·엔지니어들 개념정리 하기에 바빴던 분야였다. 하지만 이제는 실제 소비자가 구매해서 쓸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보편화하고 있다.
스마트홈은 다른 개별 스마트 기기와 달리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변화시킬 수 있다. 가정용 로봇이 실생활에 사용되고, 가족의 기호를 미리 알아챈 스마트TV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이 집과 완벽하게 상호 통신한다. 가족 모두가 개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집으로부터 직접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홈은 스마트 산업혁명에 있어 변곡점으로 불린다.
스마트홈을 만드는 기술은 전방위적이다. 정보기술(IT)은 물론, 생명공학기술(BT), 초정밀원자기술(NT), 환경공학(ET), 문화기술(CT)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 이에 더해 건설 인프라가 구성돼야 하고,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도 다양하게 필요하다. 보안·편의·건강·의료·지식정보·문화·오락 등의 서비스가 모두 스마트홈을 기반으로 삼을 수 있다.
스마트홈산업 역시 광범위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는 부분은 전자회사의 스마트융합가전(스마트가전)이다. 기존 가전에 네트워크와 지능화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가전을 손쉽게 조작하는 것을 넘어 관련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다. 집안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트를 맞춤형으로 즐길 수 있다. 이미 냉장고·세탁기·오븐·청소기·에어컨·조명 등에 각종 스마트 장치가 설치돼 있다.
건설사는 홈오토메이션을 만들고 있다. 각 세대 안과 밖에 있는 공용부 기기를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해 집 자체를 자동화시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가정 내 각종 기기와 서비스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집 밖에서도 집안에 있는 기기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 주방에 가스 밸브가 잠겼는지 확인하고 이를 닫을 수 있고, 버너 위에 올려둔 냄비가 끓고 있으면 자동으로 불을 끄기도 한다. 스마트폰으로 커튼을 여닫는 것은 물론 이동식으로 만들어진 가구를 미리 정해둔 위치로 재배치할 수도 있다. 집안 먼지량을 측정해 기준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할 수 있다.
가전·통신·건설·의료·보안업계 잰걸음
최근에는 보건·의료업계도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원격의료를 주축으로 하는 U헬스케어(U-Healthcare)산업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각 병원들은 개별 가정에 있는 환자를 돌보거나 문진을 할 수 있다. 스마트시계 등을 통해 사람의 맥박이나 운동량 정보를 집이 수집하고 이를 병원에 전달한다. 혼자 사는 사람이 갑자기 기절하면 집안에 있는 각종 센서들이 이를 알아채고 병원에 응급차를 호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변기에 혈당측정기를 장착해 사람의 건강 정도를 늘 검진하고 이상이 생기면 병원에 연락하는 시스템도 나와있다.
아파트가 집주인 동선을 추적해 자녀가 놀이터에서 벗어나면 연락을 보낼 수있다. 스마트홈은 콘텐트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 핵심에 스마트TV가 있다. 스마트TV는 음악·영화·게임은 물론 거의 모든 콘텐트를 집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스마트홈은 오래 전부터 소비제품 산업계의 꿈이었다. 집은 대부분의 전자제품을 소비하는 시장이다. 그리고 개인은 집마다 각각 별도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가전은 전자제품 시장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여년 간 가전시장은 포화상태에 접어 들었다. 집마다 전자제품이 넘쳐나고 교체 주기도 길어 시장 확대가 어려웠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수요도 줄었다. 이 때문에 전자시장은 가족이 쓰는 가전에서 개인이 쓰는 기기 중심으로 급속히 이동했다.
실제 생활가전 시장은 2012년 정체를 겪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2011년 235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생활가전 규모는 2012년에 확대되지 않았다. 국내 시장 역시 같은 기간 7조 8000억원으로 정체됐다. 냉장고·식기세척기 등 대형 생활가전은 오히려 글로벌 1.1%, 국내 4.3% 감소했다. 이를 극복하려면 가전제품을 하나씩 스마트화해서 수준을 높인 새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 새로운 가전 수요가 절실해진 것이다.
이런 스마트화 흐름에 둔감했던 결과를 일본의 글로벌 전자회사 소니의 부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니는 TV와 PC 등 글로벌 점유율이 높았던 제품에 주력했다. 가전이 부진하자 관련사업을 철수하고 주력 제품에 집중했다.
이와 달리 글로벌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필두로 스마트화를 시작해 가전부문 전반을 스마트화했다. 삼성의 스마트 가전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더욱 매출을 올렸다. 이와 달리 소니는 새로운 스마트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홈 바람이 불 때도 가전을 잃은 소니는 참여조차 못하고 있다.
스마트홈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스트(SA)는 2012년 76억 달러(약 7조9000억원)이던 미국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연 평균 26.2%씩 성장해 2017년에는 243억 달러(약 25조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도 전망이 밝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약 6조9000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11.8% 성장했다. 협회는 2017년에는 국내 시장이 약 3배 증가한 18조3000억원에 이를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홈산업은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돌입했다. 세계 가전시장 판도가 스마트홈에 좌우될 것이란 점을 글로벌 가전사들이 인식하면서부터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전 세계 대형 IT업체들이 스마트홈을 화두로 꺼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가장 관심을 끈것은 스마트홈이었다. 삼성과 LG 등 주요 가전사들이 내놓은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홈 전략이 세계인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그저 괜찮은 가전제품 한 두 개를 전시한 것이 아니라 스마트홈 을 어떻게 구성해야 한다는 개념을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꺼내든 것이다. 가전회사뿐 아니다. 통신회사도 가세하고 있다. 국내 통신 3사는 각종 융합서비스 등을 통한 보안·헬스케어·홈엔터테인먼트 등을 스마트홈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스마트홈 환경을 마련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을 신규 아파트에 하나씩 적용하고 있다.
가전 기반 잃은 소니 스마트홈 시장에서도 찬밥
미국 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미국 최대 통신사 AT&T는 ‘디지털 라이프’라는 홈 시큐리티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이미 통신사 버라이즌과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가 진출한 스마트홈 시장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구글은 실내 온도조절기 회사를 인수하면서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했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업계도 스마트홈의 홈오토메이션 사업과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PC나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집안의 모든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홈을 넘어 스마트홈들로 구성된 스마트 도시 구축 프로젝트 ‘시티 넥스트(CityNext)’ 계획을 밝혔다.
현재 최대 쟁점은 표준화다. 스마트홈은 여러 기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통일할 수 있는 단일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현재는 각 회사별로 자신에게 맞는 코드나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미 스마트홈을 염두에 두고 지은 대형 아파트는 회사별로 지정한 형태의 유무선 네트워크를 깔아둔 상태다. 만약 표준이 다른 회사의 것으로 결정되면 아파트 내 모든 가구가 각종 컨버터를 설치해야 한다.
표준화가 결정되면 다른 회사의 제품도 호환할 수 있어 사회적 비용이 많이 줄어든다. 하지만 표준화와 관련돼 확정된 것은 거의 없다. 올해부터 표준화를 논의해보자는 수준이다. 국내 업계는 우선 국내 각종 표준을 적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외국에서 정한 표준을 포함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국제 표준 선정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구글은 지난 7월 15일 스마트홈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설 협력업체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뉴 쓰레드 그룹(the New Thread Group)’에는 삼성전자와 반도체칩 제조사 ARM 홀딩스, 프리스케일 반도체, 실리콘 랩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구글이 주도하는 통신 환경에서 ‘쓰레드’라는 새로운 표준에 따르는 제품을 개발한다.
통신 규약도 기존 와이파이나 근거리무선통신(NFC)·블루투스·지그비(저속근거리통신) 등이 아닌 저전력 통신규약 ‘네트워킹 프로토콜’을 표준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퀄컴이 주도하는 올씬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 컴소시움을 통해 표준화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쓰레드 그룹의 최대 경쟁자인 올씬얼라이언스에는 마이크로소프트·파나소닉·샤프 등 5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사물인터넷 표준을 정할 예정으로 각 전자제품 간 네트워킹의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
스마트홈 전반을 구동할 운영체제(OS) 선정은 표준화의 핵심이다. 동일한 OS가 깔려있으면 여러 회사에서 만든 플랫폼들을 하나로 운영하고 정보와 서비스를 교환할 수 있다. 표준화중에서도 이 부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이전까지 스마트홈은 홈오토메이션 수준에 머물러 있어 표준화가 절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전사들이 무선통신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에 둔 스마트가전을 출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마치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는 것처럼, 아파트에서 지정한 OS가 아니면 스마트가전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MS는 스마트 도시 구축 계획도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플랫폼을 대중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인텔·델 등과 함께 타이젠을 OS으로 하는 방안을 공동개발 중이다. 스마트폰 OS를 독자적으로 개발하지 못하고 구글에 시장을 내준 것을 스마트홈 OS로 만회하겠다는 복안이다.
애플도 같은 시기 열린 WWDC 개발자 행사에서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Kit)을 내놔 맞불을 놨다. 애플은 이번에도 독자노선이다. 자체 스마트홈 시스템을 발표하며 아이폰 때와 같은 비표준화의 길을 걷고 있다. 아이폰의 ‘iOS’처럼 자신들만의 운영체계를 배타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영화로 보는 스마트홈
스스로 작동하는 빌딩도 등장
스마트홈을 설명하면서 늘 따라오는 표현이 있다. ‘영화에서나 본 듯 한’이라는 말이다. 미래 사회를 그린 과학영화 제작자들은 시장에 내놓기 몇 년 전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쓴다. 영화를 통해 미래에 나올 상품을 미리 전시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홈 역시 할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소개되는 주제다.
현재의 스마트홈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그린 영화는 다. 10년 전에 개봉된 영화지만 현재 스마트홈과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스마트홈은 주부를 위한 살림공간이다. 집의 중심에는 주부가 있고, 안주인의 살림살이를 위한 기능이 집의 핵심 역할이기 때문이다. 개봉 당시로선 최첨단 아이디어를 담은 스마트홈이었다. 일단 가사노동은 모두 집이 한다. 주부들은 그저 미용과 사교에만 집중하면 된다.
영화에 나온 스마트홈에서는 모든 보안과 조명 등을 하나의 컨트롤 패널로 조작한다. 주방의 중심을 차지하는 냉장고는 늘 꺼내 먹기만 하면 된다. 부족한 건 냉장고가 알아서 주문해 채워준다. 놀라운 것은 이 영화가 1975년에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다는 점이다. 당시 오리지널 영화에 나온 스마트홈의 첨단기기 중에는 전자레인지·거품믹서기 등이 등장했다. 전자레인지는 영화가 나올 당시 지금의 스마트 가전만큼이나 인기를 끌었다.
에는 말로 켜는 조명과 텔레비전을 활용한 영상통화가 등장한다. 집이 알아서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틀어주기도 한다. 집이 늘 먼지를 청소하고 정돈을 해놓는다. 사람은 필요한 대로 집을 쓰고 나오기만 하면 된다. 에서는 초고화질 스마트TV로 전 벽면을 장식한 집이 나온다. 집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원하는 곳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계곡이나 초원처럼 원하는 장소를 선택하면 자연의 소리, 풀 냄새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인간복제를 주제로 한 영화 에 나온 스마트홈은 스마트헬스케어를 본격 다룬다. 침대가 잠들어 있는 주인공의 혈압과 심박수, 폐활동량 정보를 입수해 매일 아침 알려준다.
변기는 소변을 감지해 검사하고 문제가 생기면 의사에게 내용을 알려준다. 그날의 운동량과 에너지 소비량 등도 스마트홈이 계산해서 더 운동을 해야 하는지 그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손목에 찬 모바일 기기가 체온과 몸 상태를 늘 점검하고 문제가 생기면 즉각 알려준다. 액션호러영화 에는 완전 자동화된 빌딩이 등장한다. 홈오토메이션 빌딩을 관리하는 것은 인공지능 컴퓨터다. 외부 공격으로부터 빌딩을 보호하는 각종 장치가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다.
인간의 열을 감지해 어느 층에 누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그 이동경로를 따라 조명과 공조 기능을 켜고 끈다. 컴퓨터는 인간의 동선을 파악해 가장 빠른 길을 알려줄 수 있고 통행을 제한하기도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벽을 이동시켜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도 하고 방을 나누기도 한다.
☞스마트 홈(smart home)
스마트폰에서부터 TV·에어컨·냉장고 등 가전제품, 수도·전기·냉난방 등 에너지 소비 장치, 도어록·감시카메라 등 보안 기기 등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술. 빌게이츠가 디지털 홈이라는 용어로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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