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수 녹색기업 친환경 자동차 부품으로 업계 선도한다 : 현대 모비스
한국의 우수 녹색기업 친환경 자동차 부품으로 업계 선도한다 : 현대 모비스
충청북도 진천군의 초평호는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자연 관광지다. 봄, 여름에는 초록빛 풀과 알록달록한 들꽃이 호수 주변을 장식하고, 가을엔 붉은 단풍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유명한 진천 농다리도 이 부근에 있다. 진천 농다리를 건너 호수 주변을 도는 산책로는 바쁜 도심에서 벗어나 ‘힐링’을 꿈꾸는 여행자들에게 둘도 없는 안식을 제공한다.
그런 초평호가 자연의 숨결을 한층 더할 꽃단장을 채비한다. 현대모비스가 초평호 일대에 100억 원을 들여 ‘생거진천 현대모 비스 숲’을 조성하기로 하면서다. 현대모비스는 진천군,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협력해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의 군유림 1km²에 대규모 산림휴식처를 꾸미기로 2012 년 결정했다. 평수로는 약 33만 평으로, 일산 호수공원보다 10% 가량 큰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이 숲의 기존 산책로를 정비하고 쉼터를 새로 마련할 뿐 아니라 자연생태 동화의 숲, 지질역사 배움의 숲, 식생경관 디자인 숲 등 특화된 숲 6개를 새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숲 탐방과 치유의 숲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계절과 실수 축제, 숲 음악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탐방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장도 마련한다. 현대모비스측에 따르면 현재 숲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현대모비스가 숲 조성에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전 세계적인 핵심이슈로 떠오른 기후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고 세계 10대 글로벌 부품업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측은 2012년 다양한 후보지 가운데 “ 테마가 있 는 울창한 숲 조성이 가능하고 호수와 조화를 이룬 다양한 생태를 보유한 초평호 일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부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선정 이유 중 하나다. 현대모비스 전호석 사장은 2013년 4월 초평호 근처 수변 무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숲 조성 추진 기념식’에서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면서도 자동차 부품 제조업이라는 사업 영역과 연관된 사회공헌 활동을 찾기 위해 고심해왔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맞는 의미 있는 사업을 진천군과 함께 진행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숲’은 현대모비스가 2021년 조성 완료를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 중인 장기 사업이다. 그러나 친환경 공헌 분야에서 현대모비스의 진짜 저력은 그뿐만이 아니다. 뉴스위크가 전세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2014 세계 녹색기업 순위에서 현대모 비스는 총점 72.3%로 1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아디다스, 스위스컴, 로레알 등 세계 굴지의 대기업보다도 높다. 특히 탄소생산성 부문에선 94.9%라는 높은 점수로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물론 이런 기록은 숲 조성만으로 이뤄지는 성과가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기술연구에 오래 전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공장 내 설비 대부분을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제품으로 교체한 것도 그 일환이다. 생산 과정에서 공기재사용률을 58% 이상 높이는 ‘에어드라이어’, 건조로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폐열을 열교환기를 통해 깨끗한 열풍으로 회수하는 ‘폐열 회수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내부 조명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로 교체하는 세심함까지 갖췄다.
무엇보다도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친환경 기술이 가장 많이 나오는 분야는 역시 자동차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차량용을 위한 부품 제조에 앞장선다. 2013년 710억 원을 투자해 충주에 설립한 공장은 현대모비스의 친환경 차량용 부품 전진기지다. 이곳에서 전기모터, 전자부품, 배터리 등 친환경 차량에 필요한 제품을 집중 생산한다. 현대모비스측이 지난 5월 발표한 2014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현대 모비스가 친환경 차량용 부품을 공급한 누적 차량 대수는 18만 542대다. 2009년부터 공급한 친환경 차량용 부품 수는 90만 3706개에 달한다. 특히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은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는 순수 전기차 대비 높은 에너지 효율과 1회 충전 장거리 주행 성능이 가능하다. 또한 충전된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전기차와는 달리, 수소연료전지차는 저장된 수소를 통해 전기를 스스로 생산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차세대 친환경자동차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대용량 고속 구동모터를 개발, 세계최초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에 공급하고 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2011년 북유럽 4개국 수소연료전지차 시범보급 차량에 선정됐으며 또한 2013년 1월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 ‘2013 퓨처오토 어워드’에서 1위로 선정되는 등 독자적인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환경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100㎾급 대용량 고속 구동모터는 최대출력이 134마력에 이르며 최고속도 160㎞/h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준중형급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성능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에 탑재되는 모터 출력의 3배를 넘는다. 또 수소연료전지차에 안정적인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공급장치 독자 개발에도 성공했다. 수소공급장치는 1분당 1200ℓ의 수소를 공급하고 전기생산장치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못한 수소를 재순환시키는 기술을 적용해 100%에 가까운 수소 이용률을 실현한다.투싼ix 수소연료전지 차의 부품 국산화율이 95% 이상인 것은 현대모비스의 기술력 덕분이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으로 현대모비스는 2014년 6월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전세계 자동차 부품공급업체 순위에서 6위를 기록했다. 2012, 2013년 8위에서 두 계단 오른 성적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제조기업 BASF, 도요타자동차의 계열사인 도요타보쇼 쿠 등 기라성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제쳤다.
현대모비스측은 “2030년이면 친환경 차량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12.4%까지 증가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친환경 차량용 부품 개발을 선도하는 오늘날의 모습을 보면, 머지않은 미래에 현대모비스가 전세계 1위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하리라는 기대도 허황되진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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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초평호가 자연의 숨결을 한층 더할 꽃단장을 채비한다. 현대모비스가 초평호 일대에 100억 원을 들여 ‘생거진천 현대모 비스 숲’을 조성하기로 하면서다. 현대모비스는 진천군,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협력해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의 군유림 1km²에 대규모 산림휴식처를 꾸미기로 2012 년 결정했다. 평수로는 약 33만 평으로, 일산 호수공원보다 10% 가량 큰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이 숲의 기존 산책로를 정비하고 쉼터를 새로 마련할 뿐 아니라 자연생태 동화의 숲, 지질역사 배움의 숲, 식생경관 디자인 숲 등 특화된 숲 6개를 새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숲 탐방과 치유의 숲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계절과 실수 축제, 숲 음악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탐방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장도 마련한다. 현대모비스측에 따르면 현재 숲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현대모비스가 숲 조성에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전 세계적인 핵심이슈로 떠오른 기후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고 세계 10대 글로벌 부품업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측은 2012년 다양한 후보지 가운데 “ 테마가 있 는 울창한 숲 조성이 가능하고 호수와 조화를 이룬 다양한 생태를 보유한 초평호 일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부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선정 이유 중 하나다. 현대모비스 전호석 사장은 2013년 4월 초평호 근처 수변 무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숲 조성 추진 기념식’에서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면서도 자동차 부품 제조업이라는 사업 영역과 연관된 사회공헌 활동을 찾기 위해 고심해왔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맞는 의미 있는 사업을 진천군과 함께 진행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 유니레버 등 앞질러
물론 이런 기록은 숲 조성만으로 이뤄지는 성과가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기술연구에 오래 전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공장 내 설비 대부분을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제품으로 교체한 것도 그 일환이다. 생산 과정에서 공기재사용률을 58% 이상 높이는 ‘에어드라이어’, 건조로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폐열을 열교환기를 통해 깨끗한 열풍으로 회수하는 ‘폐열 회수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내부 조명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로 교체하는 세심함까지 갖췄다.
무엇보다도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친환경 기술이 가장 많이 나오는 분야는 역시 자동차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차량용을 위한 부품 제조에 앞장선다. 2013년 710억 원을 투자해 충주에 설립한 공장은 현대모비스의 친환경 차량용 부품 전진기지다. 이곳에서 전기모터, 전자부품, 배터리 등 친환경 차량에 필요한 제품을 집중 생산한다. 현대모비스측이 지난 5월 발표한 2014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현대 모비스가 친환경 차량용 부품을 공급한 누적 차량 대수는 18만 542대다. 2009년부터 공급한 친환경 차량용 부품 수는 90만 3706개에 달한다.
친환경 기술로 업계 1위 노린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대용량 고속 구동모터를 개발, 세계최초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에 공급하고 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2011년 북유럽 4개국 수소연료전지차 시범보급 차량에 선정됐으며 또한 2013년 1월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 ‘2013 퓨처오토 어워드’에서 1위로 선정되는 등 독자적인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환경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100㎾급 대용량 고속 구동모터는 최대출력이 134마력에 이르며 최고속도 160㎞/h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준중형급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성능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에 탑재되는 모터 출력의 3배를 넘는다. 또 수소연료전지차에 안정적인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공급장치 독자 개발에도 성공했다. 수소공급장치는 1분당 1200ℓ의 수소를 공급하고 전기생산장치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못한 수소를 재순환시키는 기술을 적용해 100%에 가까운 수소 이용률을 실현한다.투싼ix 수소연료전지 차의 부품 국산화율이 95% 이상인 것은 현대모비스의 기술력 덕분이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으로 현대모비스는 2014년 6월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전세계 자동차 부품공급업체 순위에서 6위를 기록했다. 2012, 2013년 8위에서 두 계단 오른 성적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제조기업 BASF, 도요타자동차의 계열사인 도요타보쇼 쿠 등 기라성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제쳤다.
현대모비스측은 “2030년이면 친환경 차량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12.4%까지 증가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친환경 차량용 부품 개발을 선도하는 오늘날의 모습을 보면, 머지않은 미래에 현대모비스가 전세계 1위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하리라는 기대도 허황되진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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