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이모저모
지구촌의 이모저모
북한 - 중국 폭력조직에 의존하는 탈북자들
CNN의 보도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주로 중국의 동북 지방과 북한 사이의 국경을 이루는 압록강을 건너 탈출한다. 궁극적으로 남한으로 가는 길고 위험한 여정의 첫 단계로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그럴 경우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도 위험에 처하지만 그래도 수천 명이 유일한 대안으로 탈북을 감행한다.
탈북자 이 씨는 이렇게 말했다. “중국으로 탈출하는 방법을 우린 잘 안다. 북한의 많은 주민이 그 방법을 알고 있다.” ‘사두’로 알려진 지하 네트워크를 통하는 방법을 말한다. ‘사두’는 인신매매로 악명 높은 중국의 폭력조직을 가리킨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위조 여권이나 다른 불법 수단을 사용해 서방이나 아시아의 더 부유한 지역으로 밀입국하는 중국인을 가리키기도 한다.
종전엔 남한의 종교단체나 사회운동단체가 탈북자를 도왔다. 그러나 중국이 국경 단속을 강화하면서 탈북자들은 ‘사두’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사두파는 멕시코의 ‘코요테’에 견줄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인들을 미국으로 밀입국시켜주고 돈을 받는 업자들을 말한다.
중국 - 반란 주제가 검열에 걸렸나? ‘헝거게임: 모킹제이’ 개봉 보류
호화 캐스트가 등장하는 반이상향 액션 영화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세계 동시 개봉이라는 특별 대접을 받기로 돼 있었다. 아울러 이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특별 아시아 프레스 투어도 계획된 상태였다. 그러나 변덕을 부리기로 유명한 중국의 검열관들은 개봉을 무기한 보류시켰다.
익명의 소식통은 연예잡지 할리우드 리포터에 그 영화가 상영이 금지된 게 아니라 개봉이 2015년 1월 초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헝거게임: 모킹제이’의 줄거리가 개봉 보류의 이유일지 모른다.
대만에서 발행되는 신문 중국시보는 ‘헝거게임: 모킹제이’가 혁명과 반란이라는 정치적인 주제가 깔린 영화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미디어 검열관들이 개봉을 보류시켰을지 모른다는 추측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홍콩의 장기적인 정정불안과 민주화 시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으로선 너무도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3부작 소설의 마지막편 중 전반부를 영화화한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주인공 캣니스 에버딘(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니퍼 로렌스가 연기한다)이 캐피틀(정부)에 대항해 이끄는 반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개봉 보류는 할리우드의 흥행수입에 큰 타격을 줄 듯하다. 중국은 할리우드의 두 번째로 큰 영화시장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중국 관람객들을 잃는다는 것은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의미한다.
체코 - 벨벳 혁명 25주년 체코인들 “그 정신을 욕되게 하지 마라”
1989년 일어난 벨벳 혁명은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주의 독재정권 통치 41년을 종식시켰다. 혁명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1주 뒤 시작됐다. 폭동진압 경찰이 브라티슬라바에서 학생 주도 민주화 시위를 강경 진압하자 국민들이 격분해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거리로 뛰쳐나갔다.
1주 뒤 시위대가 전례 없는 규모인 50만 명으로 늘어나고 인구의 75%가 2시간 총파업에 들어가자 결국 공산당 지도부가 퇴진했다. 2주 후 민주 정부가 세워졌고 1990년 1월 초 반체제운동 지도자였던 극작가 바츨라프 하벨이 대통령에 선출됐다. 혁명 내내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다. 그로부터 21년 전엔 민중의 개혁운동을 진압하려고 바르샤바조약기구 국가들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침략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었다. 4년 뒤 나라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됐지만 이 역시 평화롭게 이뤄졌다.
제만 대통령이 25년 전의 잔혹했던 공산주의 독재정권과 비교될 수는 없지만 체코 국민의 불만은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체코인들은 제만의 친러시아 정책과 망언, 천박한 행동에 분노하고 있다. 제만은 러시아 기업들을 끌어안고,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게 사회를 ‘안정시키는’ 방법을 조언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며, 체코와 슬로바키아 국민들이 너무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벨벳 혁명을 폄하했다
우크라이나 - 공직자 부패근절 노력의 일환으로 고위 관리들 거짓말탐지기 검사 받아
거짓말탐지기 검사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부패근절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10월 23일 포로셴코 대통령은 여러 건의 부패방지법에 서명했다. 고위 관리를 조사하는 부패방지국 신설도 거기에 포함됐다. 부패방지국장의 임기는 7년 단임제로 정해졌다. 이 역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또 부패방지국에서 일하는 공무원 700명도 채용 과정에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 폴토라크와 자원봉사단체 지도자들을 포함해 공공지출과 관련된 모든 책임자는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우리는 국방부에서 발생하는 부패와 무자비하게 싸울 것입니다. 누구든 사복을 채우지 못하도록 할 겁니다. 특히 국방부가 그 대상입니다. 국가의 독립과 영토를 보존하는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는 기구이기 때문입니다.” 자원봉사단체 지도자 12명 중 9명과 폴토라크는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무사히 통과했다. 그러나 대통령 공보실은 나머지 3명이 검사에서 통과하지 못했는지, 아니면 아예 검사를 받지 못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 독자적인 전자 백과사전 만든다 “위키피디아는 믿을 수 없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도서관이 발표한 성명서는 이렇게 주장했다. “분석 결과 위키피디아는 러시아의 생활상에 관해 믿을 만하고 포괄적인 정보를 러시아인들에게 제공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새로운 러시아판 온라인 백과사전은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 러시아의 다양성을 객관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성명서는 강조했다.
이 계획에 따라 러시아 27개 지역의 도서관이 책 5만 권 이상과 각종 기록 문서를 보리스 옐친 대통령도서관에 제출했다.
알렉산드르 베르시닌 대통령도서관장은 이 계획에 러시아 전역의 고유한 발달상을 보여주는 가상 박물관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수집은 이미 시작됐으며, 러시아의 모든 지역, 도시, 마을의 역사를 온라인에 담을 계획이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도서관은 러시아의 새 온라인 백과사전도 위키피디아의 ‘열린 편집’ 기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콘텐트를 편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료는 관리자가 업데이트할 예정이지만 위키피디아에서 발견되는 잘못된 정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관해선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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