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2일 ‘포브스코리아 CEO 포럼’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갤러리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7회째다. 이번 CEO 포럼은 연사가 강연을 하는 기존 형식과 다르게 전시회로 이뤄졌다.

‘예술과 경영의 만남’을 주제로 ‘작가의 방’에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CEO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하는 방식이다.

정영숙 갤러리세인 대표는 작가의 방에 대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장르별 40대 이상 주요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며 “작가의 예술 세계뿐 아니라 이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설명이 이어졌다. “작가의 방문을 열면 완성작품과 미완의 작품들 사이로 작업도구가 펼쳐져 있고 작가의 취향이 느껴져 작품의 속살을 볼 수 있습니다. 작가와 대화로 작가의 성향, 예술에 대한 견해를 듣게 되면 전시공간에서보다 더 친밀하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작가의 방에는 조각가 이재효, 도예가 이수종, 화가 박방영·강석문·박형진·이호영·김영헌 등이 참여했다. 강렬한 눈빛으로 좌중을 압도한 화가 강형구씨는 “지구(earth)의 중심에 예술(art)이 있다”며 “미술, 음악뿐 아니라 경영을 포함한 모든 전공 분야가 예술”이라고 경영과 예술이 멀지 않음을 얘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 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이상현 KCC정보통신 대표 부자(父子),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김해련 송원그룹 회장, 안규문 밀레코리아 대표 등 CEO 50여 명과 디자이너 이상봉을 비롯해 여러 명사들이 참석했다. 갤러리에는 CEO 40여 명의 다양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전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김광기 포브스코리아 편집인은 “올해 CEO 포럼은 예술작품과 사진을 함께 전시해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며 “경영자와 예술가가 한자리에 모여 미래 대한민국의 균형 잡힌 그림을 그려봤으면 한다”고 환영인사를 했다. 김효준 대표는 축사에서 “외국을 다녀보면 한국의 경제적 성과에 비해 역사, 문화 수준이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느낀다”며 “문화가 21세기의 중요한 화두인 만큼 이 자리가 뜻깊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경영과 예술이 만나는 자리가 자주 열리기를 바란다”는 존 리 대표의 건배사로 행사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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