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엔진 육성위해 하나 된 LG그룹 - 에너지 솔루션·친환경 자동차부품시장 이끈다
차세대 성장엔진 육성위해 하나 된 LG그룹 - 에너지 솔루션·친환경 자동차부품시장 이끈다
LG그룹은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자동차부품, 리빙에코 사업을 정하고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 계에 닥친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 등에 대비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LG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는다면 거대한 파도가 덮쳐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을미년 첫 업무가 시작된 지난 1월 2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에 대한 치밀한 준비를 거듭 강조했다. LG그룹은 일찌감치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에너지 솔루션과 친환경 자동차부품, 리빙에코 사업을 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세 사업에 계열사의 역량을 집결해 전 세계에 닥친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 등에 대비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 에너지 솔루션사업이다.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그리고 효율적 사용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에너지 밸류체인(Value Chain)’ 사업 역량을 확보해 에너지 솔루션분야의 국내 선두주자가 되는 게 LG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LG전자, LG화학, LG CNS 등 에너지사업 관련 계열사들의 생산능력을 늘리고 에너지사업 전담조직을 만드는 등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계열사 중 가장 먼저 태양광 모듈 생산량을 기존 420MW에서 530MW로 늘렸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태양광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제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수요 중 20%를 차지하는 일본은 원전사고 이후 태양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일본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지난해 태양광 일본 수출 목표를 2013년보다 10% 상향조정한 200MW로 잡았다. 지난해 말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과 조명,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생산기술원장인 이상봉 부사장을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시장 세계 1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ESS 배터리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2014년은 의미 있는 성과가 많았던 한해였다. 우선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 테하차피(Tehachapi) 풍력단지에 북미 최대 규모인 32MWh ESS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두 달 후인 11월에는 독일의 전기전자기업인 지멘스와 ESS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LG화학은 지멘스의 ESS사업에 대한 배터리 공급 우선권을 확보하게 됐다. 연말에는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펠트하인 지역의 독일 최대 규모인 10.8MWh ESS사업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LG CNS는 지난해 9월 폴란드 최대 전력회사인 타우론전력이 발주한 33만 대(총사업규모 480억원)의 스마트 전력 계량기(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AMI) 공급 및 시스템구축사업을 경쟁 입찰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같은 달 경상북도-한국전력공사와 2020년까지 울릉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하기 위한 MOU도 체결했다. LG CNS는 이 프로젝트에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은 원격검침인프라릍 통해 전력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변화를 예측하고 최적의 운영 방안을 결정해 도시 전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환경 구축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LG CNS는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분야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LG유플러스의 스마트그리드 AMI 조직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부품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가진 LG화학을 주축으로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의 계열사들이 차세대 자동차산업을 위한 각종 부품과 솔루션 개발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LG화학은 2011년 4월 충북 오창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있는 공장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LG화학이 연간 생산 가능한 배터리는 20만대가 넘는 전기차에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중국 남경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 공사에 들어갔다. 이처럼 LG화학이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에 나서고 있는 건 2016년 이후 납품할 수백만 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물량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화학은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이튼, 유럽의 폴크스바겐, 르노, 볼보, 중국의 장안기차, 제일기차 등의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 완성차업체인 상해기차, 코로스(Qoros)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8월에는 폴크스바겐그룹의 자회사인 아우디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LG이노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통신기술을 바탕으로 블루투스와 3G·4G(LTE) 통신모듈 등 차량용 통신모듈을 양산하고 있다. LG이노텍이 생산하는 통신모듈은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의 합성어로, 정보의 전달에 오락성을 더한 소프트웨어)시스템이나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한다. 또한 모바일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여준다.
LG이노텍은 자동차 내외부에 적용되는 차량용 플렉시블 LED면광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LG이노텍의 LED면방광기술을 적용해 발광점이 도드라져 보이는 기존 점광원타입의 후미등과 달리 넓은 면적에서도 균일한 빛을 내는 면광원으로 자동차 부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일본,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 중앙 정보 디스플레이), 계기판(Cluster)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신사업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16년 매출 10억 달러로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분야 2018년 매출 목표는 20억 달러(약 2조1970억원)다.
- 정혜선 포브스코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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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 에너지 솔루션사업이다.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그리고 효율적 사용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에너지 밸류체인(Value Chain)’ 사업 역량을 확보해 에너지 솔루션분야의 국내 선두주자가 되는 게 LG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LG전자, LG화학, LG CNS 등 에너지사업 관련 계열사들의 생산능력을 늘리고 에너지사업 전담조직을 만드는 등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계열사 중 가장 먼저 태양광 모듈 생산량을 기존 420MW에서 530MW로 늘렸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태양광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제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수요 중 20%를 차지하는 일본은 원전사고 이후 태양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일본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지난해 태양광 일본 수출 목표를 2013년보다 10% 상향조정한 200MW로 잡았다. 지난해 말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과 조명,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생산기술원장인 이상봉 부사장을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시장 세계 1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ESS 배터리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2014년은 의미 있는 성과가 많았던 한해였다. 우선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 테하차피(Tehachapi) 풍력단지에 북미 최대 규모인 32MWh ESS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두 달 후인 11월에는 독일의 전기전자기업인 지멘스와 ESS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LG화학은 지멘스의 ESS사업에 대한 배터리 공급 우선권을 확보하게 됐다. 연말에는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펠트하인 지역의 독일 최대 규모인 10.8MWh ESS사업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LG전자·LG화학 등 계열사 역량 집결
친환경 자동차부품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가진 LG화학을 주축으로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의 계열사들이 차세대 자동차산업을 위한 각종 부품과 솔루션 개발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아우디’ 확보
LG이노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통신기술을 바탕으로 블루투스와 3G·4G(LTE) 통신모듈 등 차량용 통신모듈을 양산하고 있다. LG이노텍이 생산하는 통신모듈은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의 합성어로, 정보의 전달에 오락성을 더한 소프트웨어)시스템이나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한다. 또한 모바일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여준다.
LG이노텍은 자동차 내외부에 적용되는 차량용 플렉시블 LED면광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LG이노텍의 LED면방광기술을 적용해 발광점이 도드라져 보이는 기존 점광원타입의 후미등과 달리 넓은 면적에서도 균일한 빛을 내는 면광원으로 자동차 부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일본,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 중앙 정보 디스플레이), 계기판(Cluster)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신사업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16년 매출 10억 달러로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분야 2018년 매출 목표는 20억 달러(약 2조1970억원)다.
- 정혜선 포브스코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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