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S 50 RICHEST] 서경배 한국 부자 2위 등극 이건희 1위, 권혁빈 단숨에 7위
[KOREA’S 50 RICHEST] 서경배 한국 부자 2위 등극 이건희 1위, 권혁빈 단숨에 7위
2015년 새로 순위에 오른 신흥부자는 8명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홍석조 BGF 리테일 회장,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조현준 효성 사장,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이사 사장이다. 포브스가 선정한 2015년 ‘한국의 50대 부자’는 재계의 지각 변동을 보여줬다. IT 분야의 신흥부자들이 대거 진입을 한 반면, 전통적인 제조업 부자들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한국의 50대 부자 순위는 한국 경제계를 들여다보는 창이다.
전반적으로 50대 부자의 재산 총액은 상승했다. 올해 50대 부자의 총재산은 114조8943억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29조677억원이 증가했다. 2015년 새로 순위에 오른 신흥부자는 8명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홍석조 BGF 리테일 회장,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조현준 효성 사장,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이사 사장이다. 지난해에는 김범수 다음카카오이사회 의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이상일 일진글로벌 회장,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전무 4명이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신흥부자의 위세가 더욱 커진 셈이다.
신흥부자 중 특히 IT 업계의 스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부자가 게임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권혁빈 회장이다. 그동안 50대 부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단번에 7위에 오르면서 재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 경제계에 IT 업계의 힘이 거세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권 회장의 재산은 3조8988억원, 거부로 꼽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나 최태원 SK 회장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IT 업계 대표주자로 꼽혔던 김정주 NXC 회장도 15위에서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김 회장의 재산도 지난해에 비해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32위를 차지해 50대 부자 순위에 처음 올랐던 김범수 다음카카오이사회 의장도 올해 11위로 수직상승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33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36위), 이준호 NHN 엔터테인먼트 회장(39위)이 뒤를 이어 50대 부자에 포함됐다. IT 업계 부자들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12조 6493억원으로 50대 부자 총재산의 10%를 넘어섰다.
26위를 차지한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도 올해 처음 50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건설 기업이 50대 부자에 포함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의 동생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지난해 5월 기업공개 이후 11개월 만에 재산이 3배로 뛰어올랐다. 지난 3월 한샘드뷰 연구재단에 4500억원을 기부해 재계를 놀라게 한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도 41위를 차지해 처음 순위에 올랐다.
전통적인 부자들의 하락은 신흥부자의 선전과 대비된다.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4위를 차지해 하락세를 보였다. 재산이 지난해에 비해 1조3121억원 감소했다. 정 회장의 아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도 지난해 4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한계단 떨어졌다. 내수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지난해 9월 10조원 베팅으로 한전부지를 인수한 것이 순위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정몽구·정의선 부자를 포함해 순위가 하락한 부자들은 18명이나 된다.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12위), 구본무 LG그룹 회장(18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9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27위) 등이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지난해에 비해 하락세가 큰 부자는 11계단이나 하락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12계단을 내려앉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10계단이 떨어진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다. 하락폭이 가장 큰 부자는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45위)으로 지난해에 비해 17계단이나 하락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상승한 부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다. 올해 서 회장의 재산은 9조9636억원, 지난해에 비해 재산이 6조8466억원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31명의 부자가 1조 클럽에 올랐는데, 올해는 8명이 증가한 39명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50대 부자 커트라인은 7201억원이다.
-- 최영진·임채연 포브스코리아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적으로 50대 부자의 재산 총액은 상승했다. 올해 50대 부자의 총재산은 114조8943억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29조677억원이 증가했다.
김정주·김범수 등 IT 업계 경영자 약진
신흥부자 중 특히 IT 업계의 스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부자가 게임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권혁빈 회장이다. 그동안 50대 부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단번에 7위에 오르면서 재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 경제계에 IT 업계의 힘이 거세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권 회장의 재산은 3조8988억원, 거부로 꼽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나 최태원 SK 회장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IT 업계 대표주자로 꼽혔던 김정주 NXC 회장도 15위에서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김 회장의 재산도 지난해에 비해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32위를 차지해 50대 부자 순위에 처음 올랐던 김범수 다음카카오이사회 의장도 올해 11위로 수직상승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33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36위), 이준호 NHN 엔터테인먼트 회장(39위)이 뒤를 이어 50대 부자에 포함됐다. IT 업계 부자들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12조 6493억원으로 50대 부자 총재산의 10%를 넘어섰다.
26위를 차지한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도 올해 처음 50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건설 기업이 50대 부자에 포함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의 동생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지난해 5월 기업공개 이후 11개월 만에 재산이 3배로 뛰어올랐다. 지난 3월 한샘드뷰 연구재단에 4500억원을 기부해 재계를 놀라게 한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도 41위를 차지해 처음 순위에 올랐다.
전통적인 부자들의 하락은 신흥부자의 선전과 대비된다.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4위를 차지해 하락세를 보였다. 재산이 지난해에 비해 1조3121억원 감소했다. 정 회장의 아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도 지난해 4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한계단 떨어졌다. 내수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지난해 9월 10조원 베팅으로 한전부지를 인수한 것이 순위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정몽구·정의선 부자를 포함해 순위가 하락한 부자들은 18명이나 된다.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12위), 구본무 LG그룹 회장(18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9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27위) 등이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지난해에 비해 하락세가 큰 부자는 11계단이나 하락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12계단을 내려앉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10계단이 떨어진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다. 하락폭이 가장 큰 부자는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45위)으로 지난해에 비해 17계단이나 하락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상승한 부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다. 올해 서 회장의 재산은 9조9636억원, 지난해에 비해 재산이 6조8466억원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31명의 부자가 1조 클럽에 올랐는데, 올해는 8명이 증가한 39명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50대 부자 커트라인은 7201억원이다.
-- 최영진·임채연 포브스코리아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