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Free MP3) ‘영양실조’ 걸린 토양

(Free MP3) ‘영양실조’ 걸린 토양

“인류가 농업을 개발한 뒤로 지구를 변형시키면서 토양 영양분 사이클의 균형을 무너뜨려 왔다.” / JOONGANG PHOTO
 THE DEPLETION OF NUTRIENTS IN THE SOIL


Cartels could control world’s food supply by 2050 with fertilizer.An international cartel which controls the majority of the world’s supply of crucial fertilizer nutrients could create “political challenges and uncertainties” warn scientists, who say depleting levels of nutrients in the earth’s soil are putting global food security at risk.

In a review paper published today in the journal Science, top soil scientists warn that farming has massively contributed to soil erosion, with nutrients depleting faster than they can be replenished.

With the ability of the earth’s soil to maintain the growth of the world’s food supply plateauing, the authors suggest the industrial revolution led to a huge growth in agriculture which then accelerated the depletion of nutrients in the soil.

“Ever since humans developed agriculture, we’ve been transforming the planet and throwing the soil’s nutrient cycle out of balance,” said the paper’s lead author Professor Ronald Amundson from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Because the changes happen slowly, often taking two to three generations to be noticed, people are not cognizant of the geological transformation taking place.”

One of the key threats to the future of the global food security is the supply of key nutrients which are used as fertilizers, two of which are potassium and phosphorus. The authors point out that these nutrients are mined from rocks and not distributed equally around the world, a situation which could leave the fate of the world’s food supply in the hands just a few countries.

“Morocco will soon be the largest source of phosphorus in the world, followed by China,” Professor Amundson said. “These two countries will have a great deal of say in the distribution of those resources. Some people suggest we will see the emergence of a phosphorous cartel.”

The report highlights the dwindling supply of phosphorus in the US, adding that the country’s reserves will likely run out within three decades. “The most productive mine in the United States will be depleted in 20 years, which will force it to become increasingly reliant on imports to sustain its agricultural and industrial sectors.” It also points out the US has only 1% or 2% of the world’s potassium reserves.

The authors argue for better nutrient management techniques to preserve supplies. Recycling nutrients which are currently discarded in certain processes, such as wastewater treatment, is one example according to Professor Amundsen.

“We should be able to do this with soil,” he said. “The nutrients lost can be captured, recycled and put back into the ground. We have the skillset to recycle a lot of nutrients, but the ultimate deciders are the people who create policy. It’s not a scientific problem. It’s a societal problem.”

Martin Lukas, an associate professor at the school of agriculture at Reading University agrees that the recycling of waste water is a sensible idea, but adds that nutrient depletion is not an imminent problem. “We are talking decades here, in which case most of the time as soon as we have a big problem we find a technological way around it,” he says.

“This capacity of soil to support plant growth isn’t just going to run out one day. If they stop supplying nutrients they would still be able to grow crops, it’s just that the yield would be lower,” he adds.

The UN has declared 2015 the International Year of Soils, with a program to raise awareness of soil depletion and to promote soil preservation.
 ‘영양실조’ 걸린 토양


농업으로 크게 침식돼 급속도로 고갈… 비료 영양소의 주요 생산국이 세계 식량공급 좌지우지할 수도지구 토양의 영양분이 고갈되면서 글로벌 식량공급 안정이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전 세계 주요 비료 영양소 공급의 절반 이상을 통제하는 국제적 카르텔이 “정치적 난제와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다.

지난 5월 초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한 문헌평가 보고서에서 유수의 토양학자들이 경종을 울렸다. 농업으로 인해 토양이 크게 침식됐으며 영양분이 미처 재충전될 새 없이 빠른 속도로 고갈된다는 주장이다.

세계의 식량공급 증가세를 지탱하는 지구 토양의 기능은 답보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산업혁명이 농업의 대대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한편 토양 영양분의 고갈을 가속화했다고 보고서는 주장한다.

“인류가 농업을 개발한 뒤로 지구를 변형시키면서 토양 영양분 사이클의 균형을 무너뜨려 왔다”고 논문의 대표 작성자인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 로널드 애먼드슨 교수는 지적했다. “변화가 서서히 진행돼 종종 두 서너 세대가 지난 뒤에야 알아차리기도 한다. 따라서 지질학적 변형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한다.”

비료로 사용되는 주요 영양소의 공급도 글로벌 식품공급 안정의 미래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칼륨과 인이 대표적이다. 이들 영양소는 암석에서 채굴되는데 전 세계에 골고루 공급되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이 같은 상황에선 세계 식량공급의 운명을 몇몇 소수 국가가 좌지우지할 수 있다.

“모로코가 곧 세계 최대 인 공급원이 되고 중국이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애드먼슨 교수가 말했다. “두 나라가 그런 자원의 공급에 상당한 발언권을 갖게 된다. 인 카르텔의 부상을 예견하는 사람도 있다.”

보고서는 미국 내 인 공급의 감소를 조명했다. 미국 매장량이 30년 이내에 바닥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에서 가장 생산성 높은 광산이 20년 뒤에 고갈될 전망이다. 그에 따라 농업·광공업 분야를 유지하기 위해 갈수록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보고서는 또한 미국의 칼륨 매장량이 세계의 1~2%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공급량을 유지하려면 영양소 관리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폐수처리 같은 특정 공정에서 버려지는 영양소의 재활용이 애드먼슨 교수가 말하는 한 가지 사례다.

“토양도 이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가 말했다. “유실되는 영양소를 포착하고 재활용해 땅으로 다시 되돌려줄 수 있다. 다수의 영양소를 재활용하는 기술이 우리에게는 있다. 그러나 최종 결정자는 정책을 수립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과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다.”

폐수 재활용이 합당한 아이디어라는 데는 영국 레딩대학 농대 마틴 루카스 조교수도 동의한다. 하지만 영양소 고갈은 임박한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인다. “수십 년이 걸리는 문제다. 이런 경우 거의 대부분 큰 문제가 생길 때 우리는 곧바로 기술적으로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식물의 생장을 지원하는 토양의 이 같은 기능이 어느 날 갑자기 고갈되지는 않는다. 영양소 공급을 중단한다 해도 작물의 성장에는 지장이 없다. 단지 수확량이 줄어들 뿐이다.”

유엔은 올해를 세계 토양의 해로 선포하고 토양고갈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토양보전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 번역 차진우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킨텍스 게임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에...관람객 대피소동

2美항모 조지워싱턴함 日 재배치...한반도·中 경계

3공항철도, 시속 150km 전동차 도입...오는 2025년 영업 운행

4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융당국 승인...주총 표결은 내달 12일

5‘EV9’ 매력 모두 품은 ‘EV9 GT’...기아, 美서 최초 공개

6민희진, 빌리프랩 대표 등 무더기 고소...50억원 손배소도 제기

7中, ‘무비자 입국 기간’ 늘린다...韓 등 15일→30일 확대

8빙그레, 내년 5월 인적분할...지주사 체제 전환

9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국익을 위한 일”

실시간 뉴스

1킨텍스 게임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에...관람객 대피소동

2美항모 조지워싱턴함 日 재배치...한반도·中 경계

3공항철도, 시속 150km 전동차 도입...오는 2025년 영업 운행

4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융당국 승인...주총 표결은 내달 12일

5‘EV9’ 매력 모두 품은 ‘EV9 GT’...기아, 美서 최초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