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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로 성공하다

‘내추럴’로 성공하다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회사 ‘더 어니스트 컴퍼니(The Honest Company, 이하 ‘어니스트’)’에서 홍차버섯차를 마시는 목요일이 왔다. 장난감 공장을 개조한 사무실 한가운데 공동 식탁으로 스타일리쉬한 젊은 직원들이 모여 최신 유행의 발효차를 마시는 날이다. 할리우드 스타이자 회사의 공동창업자인 제시카 알바(Jessica Alba, 34)는 바로 옆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 밖으로 나가 함께 차를 마시기 전 잠깐 시간을 내어 탐폰을 살펴보는 중이다. 생리대라기보다 비싼 양초 같아 보이는 탐폰을 뚫어져라 살펴보던 그녀가 “멋져!”라고 말했다. 만족스럽다는 선언이다.

“100% 유기농 면과 식물성 폴리머를 사용한다. 어플리케이터는 바이오 플라스틱”이라고 말한 알바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 탐폰의 플라스틱 소재가 여성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한다. 어니스트는 7월에 여성용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알바는 어니스트의 120개 판매 제품에 관해서도 하나하나 비슷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 선크림은 유기농 밀랍으로 만들었고, 식물성 인조가죽으로 만든 170달러짜리 시크한 기저귀가방 안쪽에는 인슐레이션 포켓이 깔끔하게 숨겨져 있다. 그래, 알바가 예쁜 얼굴로 이름을 알린 건 사실이다. 세상의 모든 남성잡지가 그녀를 한 번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선정했을 정도니까. 그러나 엄청난 부자가 된 이유는 바로 이런 세심함에 있다.
 여배우에서 브랜드 개발 총괄자로
세심함에 성실함도 더해야 한다. 알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SF 드라마 <다크 엔젤(dark angel)> 에 출연할 당시 일주일에 86시간 촬영했던 이야기를 웃으며 꺼냈다. 여배우로 처음 발을 내딛게 해준 작품이다. 지금은 암녹색 빈티지 책상에 앉아 일주일에 86시간을 보낸다. 주로 하는 일은 마케팅과 브랜드 개발 총괄이다. 무독성 안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요즘, 어니스트는 이에 맞는 상품을 제공해준다. 특히 자식을 금지옥엽으로 아끼며 아이 몸에 닿거나 들어가는 모든 걸 까다롭게 선택하는 신세대 ‘헬리콥터 맘’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안전’은 돈이 된다. 어니스트는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성장 중이다. 처음 영업을 시작한 2012년 매출은 1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다음해에는 1억50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니스트의 올해 매출을 2억 5000만 달러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수익보다 성장을 우선시하는 회사의 기업가치는 무려 10억 달러에 달한다.

다시 말해 어니스트의 지분 15~20%를 보유한 알바의 재산은 2억 달러가 된다고 알바의 투자규모를 알고 있는 정보통은 말했다. 이대로라면 포브스 선정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50인’에도 입성할 수 있다. 49위에 이름을 올린 비욘세, 주디 판사(Judge Judy)보다 5000만 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다른 2명의 연예인은 마돈나와 오프라 윈프리 뿐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핵심 분야, 즉 미디어와 음악에서 재산을 축적했다. 반면 알바는 젊은 나이에 연예산업과 하등의 관련이 없는 부문에서 성공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알바에게 이에 대해 묻자 그녀는 자신과 어니스트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과 사람들 건강에 진정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수십억 달러 정도는 되어야 한다. 10억 달러로는 부족하다”고 말한 그녀는 목조 서까래 위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한 공간으로 개방된 사무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위대한 아이디어가 으레 그렇듯, 어니스트 또한 충족되지 않는 니즈를 기반으로 구상됐다. 2008년 알바는 IT 사업가 캐시 워렌(Cash Warren)과 약혼하고 첫 아이를 임신했다.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해준 출산 축하파티에서 알바는 선물 받은 아기옷은 유아 세제로 미리 세탁을 한 후 아기에게 입혀야 한다는 어머니의 충고를 들었다. 남들이 다 사용하는 브랜드를 사서 쓴 알바는 세탁한 옷을 입고 나서 피부가 벌겋게 뒤집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녀는 알러지로 응급실과 병원을 전전하며 다녔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알바는 최고로 민감한 아이였다”고 알바의 어머니 캐시 알바는 말했다. 감정적으로 민감했다는 말이 아니다. 미시시피 주의 빌록시, 텍사스 주의 델리오 등 공군기지에서 자라난 알바는 알러지가 심하고 만성 천식을 앓아서 매년 2번쯤 폐렴에 걸릴 정도였고, 2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병원에 갈 일이 생겼다고 한다.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한 번온 몸이 알러지로 뒤집힌 알바는 아기가 자신처럼 알러지로 고생할까 봐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밤 늦게까지 구글과 위키피디아를 검색하며 문제가 있는 세제를 찾기 시작했다. 동시에 욕실 선반이나 부엌 싱크대 밑에 있는 모든 제품의 유해성을 하나하나 검토했다. “‘성인인 나도 이런데 어떻게 아기에게 안전할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고 알바는 말했다. 조사 결과는 끔찍했다. 바닥 세정제와 매트리스 등, 매일 사용하는 가정용품에는 온갖 석유화학 성분과 포름알데히드, 내연재가 들어가 있었다. 일부는 제품 라벨에 아무렇지도 않게 표기되어 있었지만, ‘착향제’라는 모호한 말로 정체를 숨긴 채 들어간 성분도 있었다. 놀랍게도 모두 합법이었다.

인터넷에서 출력한 종이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무장한 알바는 화학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물건을 찾아 다녔다. 그러나 간신히 찾아낸 친환경 제품은 터무니없이 비싸거나 금욕주의 요가 수행자에게나 어울릴 법한 디자인이었고, 심지어는 비싼데도 디자인이 별로인 것도 있었다. “현대인으로서 내가 가지는 니즈가 충족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다른 사람처럼 나도 아름다운 디자인을 원했다. 그러나 값싸면서도 무엇보다 안전해야 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 에센셜오일로 세제를 만들어 보려 했지만, 결과물은 세제보다 샐러드 드레싱에 가까웠다. 갖은 어려움을 겪던 알바는 비영리재단 ‘건강한 아이 건강한 세상(Healthy Child Healthy World)’을 7년간 이끌어 온 크리스토퍼 개비건을 만났을 때 다른 모든 초보 엄마와 마찬가지로 무엇을 사용해야 할지 가장 먼저 물었다.

“주말마다 독성학자가 되어 조사에 나서고 싶은 엄마는 없다”고 개비건은 말했다. “그저 손 잡아줄 누군가가 필요할 뿐이다.” 개비건은 인증 받은 친환경 기준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소개해 줬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버몬트에 위치한 ‘세븐스 제너레이션’이다.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었지만, 친환경 무독성 제품하면 생각나는 회사로 자리잡을 만큼 전체적 브랜드를 갖고 있지는 못했다.
 친환경 무독성 브랜드 ‘어니스트’ 창업
그때 둘의 뇌리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번뜩이듯 지나갔다. 얼마 안 있어 알바와 개비건은 주말 혹은 밤마다 모여 사업계획을 만들고 ‘어니스트’란 단어가 들어간 웹 도메인 이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알바는 남편으로부터 인터넷 사업가 브라이언 리도 소개 받았다. O.J. 심슨 변호로 유명세를 치른 로버트 샤피로와 함께 온라인 법률문서 웹사이트 ‘리걸줌닷컴’을 개설해 대성공을 거둔 사업가였다.

“필요한 사람을 소개해 주고 행운을 빌었다”고 리는 말했다. 그는 2009년 알바가 제시한 50장의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살펴보긴 했지만, 함께 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 당시 회원제 구두 쇼핑몰 ‘슈대즐닷컴’을 킴 카다시안과 파트너로 진행하는 일에 묶여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알바 또한 영화 촬영으로 한창 바쁜 때였다. 출연작 <발렌타인 데이(valentine’s day)> , <미트 페어런츠3(little fockers)> , <마셰티(machete)> 가 모두 2010년 개봉했기 때문이다.

알바는 개비건을 계속 컨설턴트로 두면서 자문료를 지불했다. 2011년이 되자 소비재 전문가가 된 그녀는 새로 개정된 법안 로비를 위해 워싱턴 D.C.로 갔다. 1976년에 입안된 독성물질관리법 개정을 위해서였다. 지금도 개정안에 대한 노력은 진행 중이다. 해당 법안은 8만여개의 화학물질을 가정용 제품에 사용하는 걸 허락하고 있다. 이 중 환경보호청(EPA) 규제를 받는 건 5개, 소비재에서 금지된 물질은 11개밖에 되지 않는다. (유럽의 경우 금지 물질은 1300개가 넘는다.) “화학물질이나 재료가 시장에서 금지되기까지 특정 수 이상의 사람이 아프거나 사망한 수치가 있어야 한다”고 알바는 말했다.

남편 캐시 워렌은 공부를 더 어렵게 받아들였다. “일상 제품에 들어간 화학물질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아내가 많이 가르쳐줬다”고 그는 말했다. “너무 엄청나게 느껴져서 처음에는 주저했는데, 아내는 그대로 돌진했다.”

2011년 알바는 다시 브라이언 리를 찾아갔다. 이번에는 아동질환 급증 데이터와 함께 훨씬 간략히 줄인 10페이지짜리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보여줬다. 리의 자세도 달라졌다. 설명을 듣고 즉시 바뀌었다기보다는 최근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견과류 알러지가 심한 아이들이 많으므로 미국의 대표 간식 피넛버터와 젤리 샌드위치를 가져오지 말라는 공지문을 받으며 경각심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폐증, 투렛 증후군, 만성 알러지와 천식, 소아 지방변증 등, 각종 질병이 증가하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때 ‘무언가 해야 한다’는 각성을 했다.”

그해 알바, 개비건과 함께 한 배에 오른 리는 4번째 공동창업자 션 케인을 영입했다. 지난 10년간 ‘프라이스 그래버닷컴’에서 할인 상품을 판매해온 사업가였다. 당시 투자계약을 잘 알고 있는 정보원에 의하면, 리와 알바는 또 다른 투자자와 함께 600만 달러의 돈을 종자돈으로 삼아 창업을 했다고 한다. (어니스트는 초기 투자 금액이나 창업자의 개인적 보유지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동창업자 그룹은 새로 시작한 회사를 ‘더 어니스트 컴퍼니’라 명명했다. 회사의 가치와 투명한 재료 조달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다.

LA에 있는 어니스트의 사무실 한 쪽 벽면을 보면 회사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벽에는 잘 접어진 기저귀가 열을 지어 액자에 걸려 있다. 엉덩이 디자인이 기발하다. 보라색과 녹색의 레오파드 무늬가 있는가 하면 핑크색 딸기 무늬도 있고, 아기가 처음 맞는 독립 기념일을 축하하듯 성조기가 그려진 디자인도 있다. 어니스트가 뿌리를 내리도록 도와준 기저귀 제품은 아직도 회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매출액의 75%가 매월 79.95달러에 배송하는 기저귀와 물티슈 온라인 판매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안전한 유아용 세제를 찾아 슈퍼마켓을 샅샅이 훑고 다니던 무렵, 알바는 소매나 패션 쪽에서 왜 아무도 시즌별 기저귀 디자인을 출시하지 않는지 의아해 한 적이 있다. “기저귀가 귀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천연 기저귀도 마찬가지다. 왜 우리 아기가 갈색 봉지를 뒤집어 입은 것처럼 보여야 할까?”
 회원제 배송 사업모델을 도입하다
큰딸 아너(Honor)를 출산(둘째 딸 헤이븐(Haven)은 2012년에 태어났다)한 알바는 한밤 중에 기저귀가 바닥나는 난감한 상황에 자주 처했다. 그래서 독성이 없는 청소용품이나 기저귀 등, 필수 가정용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는 뷰티상품 샘플을 매월 배송해주는 버치박스(Birchbox)가 시작되기 훨씬 전이었고, 그런 식의 사업모델이 아예 존재하지 않을 때였다.

안전하고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독성이 없는 소비재를 P&G나 킴벌리클라크 급의 인프라 없이 생산하기 위해서는 600만 달러의 종잣돈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들은 기저귀 사업에 투자 해줄 벤처캐피털을 찾아 나섰다. “우선 기저귀 사업만 내세웠다”고 리는 말했다. “확실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전략적 선택이었다.”

리는 팔로알토에 있는 벤처투자업계에서 상당히 알려진 인물이다. 그래도 매출이 1달러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자 물색에 나선 건 일종의 도박이었다.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도 않은 회사에 투자를 했기 때문에 그냥 믿고 몸을 맡겼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에 투자할 때는 보통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제너럴 캐털리스트 파트너스’의 닐 세퀘이라 전무이사는 말했다.

온라인 유통의 선도자라 할 수 있는 안경업체 ‘워비 파커’에 투자하기도 했던 그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사업모델의 가능성을 신봉하며, 회원제 배송 사업 모델 또한 지지하고 있다.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소모적 노력과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어니스트는 기존 광고 대신 페이스북 등을 통한 효율적 광고에 나섰다.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2012년 A 시리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인스티 튜셔널 벤처 파트너스와 함께 27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기저귀 사업이 효과적으로 성장하면서 알바와 창업자팀(CEO는 리가 맡았다)은 원래 사업 콘셉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섰다. 하나의 단일한 브랜드를 내세워 전체 무독성 제품 카테고리를 아우르겠다는 계획이었다. 2014년 8월 총 1억27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집한 어니스트는 설거지용 세제, 주방 세정제, 세탁용 세제, 산모 유두용 크림, 멀티비타민, 심지어는 아기용 가구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리와 알바, 다른 창업팀은 어니스트를 온라인 쇼핑몰로만 두려고 했다. 알바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지붕 위에서 목청껏 소리친” 덕분에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알바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00만 명이 넘는다.)

그러나 어니스트가 판매를 개시하자마자 LA 서부의 더 펌프 스테이션, 맨해튼의 더 어퍼 브레스트 사이드 등, 엄마와 아기를 위한 깜찍한 이름의 고급 부티크들이 어니스트에 대해 알아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물건을 판매할 의향이 있는지 문의를 시작했다. 소규모 부티크에 공급하기 시작한 제품이 눈깜짝할 새 매진되자 2013년에는 코스트코에서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크기로 아기용 샴푸를 판매할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했고, 어니스트는 이를 수락하며 유통방식을 선회했다. 그 때부터 어니스트 브랜드는 홀푸드, 노르드스트롬, 데스티네이션 머터너티, 심지어는 대형 할인매장 ‘타깃’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어니스트 제품 하반기에 한국에서도 출시
어니스트의 단기 전략에서는 두 가지가 눈에 띈다. 첫째, 해외사업 확장이다. 어니스트 제품은 올해 하반기 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고 중국은 2016년 진출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IPO다. 회사와 가까운 소식통에 의하면, 내년 쯤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현실화된다면 회사의 자금은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물론 지금도 자금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 “예상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제너럴 캐털리스트의 닐 세쿼이라는 말했다. “자본이 거의 무제한적으로 제공될 수 있고 재정상태도 아주 건전하다.” 그렇다면 관건은 유동성이다.

엄청난 자금이 들어올 날이 약속된 상황에서 알바는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알바의 유명세를 믿고 투자를 시작한 벤처 투자자들은 흡족하다.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고 리는 말했다. 알바는 지금도 영화에 출연하지만 촬영은 최대한 빨리 끝낸다. 인기 드라마 <안투라지(entourage)> 리메이크작 촬영 장면은 3시간 만에 완료하기도 했다. 그렇게 촬영을 효율적으로 해야 어니스트의 고객 서비스 담당 대표 130명을 훈련시킬 시간이 난다. 현재 어니스트는 2개 사무실에 총 35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알바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판매점에서 교육할 시간이 없지만, 다행히 차선책이 있다. 바로 알바의 어머니다. 1년 전 캐시 알바는 어니스트에 합류했다. 이후 한 달에 2주 가량 전국을 다니며 홀푸드나 바이바이베이비(buybuyBABY) 매장 매니저와 만나 알바가 어린 시절 알러지와 벌인 힘겨운 싸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은퇴 후 생활을 즐기던 캐시는 딸을 돕기 위해 일을 다시 시작했다. “나도 제시카와 같다”고 캐시는 말했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본다.”

- CLARE O’CONNOR 포브스 기자

-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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