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입성의 높은 벽

신생 스포츠의 입장에서 올림픽 종목에 포함되는 것은 “획기적인 전기”라고 로버트 라우치 세계 플라잉 디스크 연맹 회장이 말했다. 이들은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았다. 장차 프리스비 종목이 올림픽 경기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IOC 승인 종목이 됐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올림픽 금메달 획득의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IOC승인국제경기단체연합(ARISF) 회원이 돼 리스트에 등재된 뒤에도 다년간 올림픽에 데뷔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체스는 1999년, 당구는 1998년 IOC의 승인을 받았지만 두 종목 모두 아직 경기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프리스비(또는 더 엄밀히 말해 ‘플라잉 원반 스포츠’)는 미식축구, 브릿지, 줄다리기와 함께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대회 채택을 신청한 26개 종목 중 하나였다. 지난 6월 그 리스트가 8개 종목으로 압축되면서 프리스비는 탈락했다. 야구, 볼링, 가라테, 롤러 스포츠, 스포츠 클라이밍, 스콰시, 서핑, 우슈 등 최종 후보 리스트에서 어떤 종목이 채택될지는 내년 8월에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2016 리우 하계 올림픽의 경기 종목 수는 28개다. 핵심 종목은 여러가지 스포츠를 포함할 수 있다. 예컨대 아쿠아틱스(aquatics)에는 수영과 다이빙이 포함된다. 리우 올림픽에선 골프와 7인제 럭비 2종목이 새로 추가된다.
IOC 승인을 받으면 더 많은 자금과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올림픽 메달과는 차원이 다르다. “국가 대표선수로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는 것만큼 큰 영예는 없다”고 시카고 프리스비 팀 선수 브로디 스미스가 말했다. “이제 그 꿈이 현실에 좀 더 가까워졌다.”
- LUCY WESTCOTT NEWSWEE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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