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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꿈의 무대로 변신하는 DMZ

[정재훈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꿈의 무대로 변신하는 DMZ

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경기도 일대 비무장지대(DMZ)가 ‘꿈의 무대(Dream Making Zone)’로 변신한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관하는 문화예술축제 ‘DMZ2.0 음악과 대화’를 통해서다. 이번 축제는 분단의 아픔이 서린 DMZ를 새로운 희망의 공간으로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정재훈(47)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은 “DMZ가 상징하는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문화·경제·교육·환경 등 다양한 활동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과거의 아픔에서 한발 더 나아가 꿈을 꾸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DMZ2.0 음악과 대화’는 말 그대로 공연과 포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예컨대 포럼 세션에서 ‘녹색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자연을 노래하는 미국 뉴에이지 그룹 ‘팅스 태드 앤 럼블’의 공연이 이어지는 식이다. 공연 무대는 클래식·재즈·국악·록·월드뮤직 등 장르를 넘나든다.

포럼에는 애플의 공동창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문화평론가 진중권, 물리학자 정재승 등 유명 연사가 참여해 인간의 테크놀로지·창조·평화 등을 화두로 지식을 논한다. 공연에는 재즈보컬리스트 잉거마리, 피아니스트 박종훈,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함께 한다. 이번 행사의 기획 단계부터 섭외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한 정 사장은 “취임 전부터 연주가로서 고민하고, 꿈꿔온 일을 실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지역문화축제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경기도문화의전당을 이끄는 정재훈 사장은 줄리어드 음대와 예일대 대학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바이올 리니스트다. 오랜 기간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문화사업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취임 후 ‘경기실내악축제’와 ‘문화나눔 윈윈콘서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경기실내악축제는 스타급 연주가의 독주회가 점령하다시피 한국내 공연 문화에 실내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대에 설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 신예 음악가들에게는 이러한 합주 무대가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문화나눔 윈윈콘서트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이 도내 31개 시·군에 거주하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마련한 ‘찾아가는 음악회’다. 문화의전당 산하 5개 예술단이 양로원·고아원·교도소 등을 방문해 공연을 펼친다. 여기에 참여하는 음악가들은 오디션을 통과한 만 25세 미만의 신예들로 구성돼있다. 젊은 음악가에게는 기회를, 도민에게는 좋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이름처럼 ‘윈윈’하는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정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문화 공연 대중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열리는 ‘DMZ2.0 음악과 대화’ 역시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이번 행사는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 허정연 기자 hur.jungy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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