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미디어 콘퍼런스] 미디어산업의 새로운 내일을 연다
[중앙 미디어 콘퍼런스] 미디어산업의 새로운 내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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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미디어그룹인 중앙미디어네트워크도 이를 놓고 세계적인 미디어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왔다. 창립 50주년(9월 22일)을 맞은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9월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중앙 미디어 콘퍼런스’를 개최한 배경이다. 콘퍼런스에 모인 글로벌 언론 전문가들은 뉴스 미디어의 위기를 진단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DDP 지하 2층 알림 1관에서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진행된 콘퍼런스의 주제는 ‘내일로 통하다(Know Way Out)’이다. ‘Know Way Out’은 길이 없다는 의미인 ‘No Way Out’을 재치있게 패러디한 것이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우리는 내일로 통하는 새로운 돌파구를 알고 있다’는 의미로 ‘No’가 아닌 ‘Know’라고 정했다. 이날 행사장엔 약 100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동시통역을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을 지급했다.
신문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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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수한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의 야마자키 히로시 온라인편집 본부장도 연사로 나섰다. 닛케이는 일본 언론 가운데 유일하게 디지털화에 성공한 매체다. 히로시 본부장은 “신문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하며 비즈니스를 강화한 덕에 비즈니스 미디어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선 뉴스룸의 미래를 주제로 손석희 JTBC 보도 부문 사장이 강연을 했다. 뒤이어 토니 매덕스 CNN 인터내셔널 총괄부사장은 전통 미디어와 새로운 세계, 후안 세뇨르 이노베이션 미디어 컨설팅그룹 파트너는 ‘세계 신문 혁신 리포트 2015’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지난 6월 미국 워싱턴 DC에선 세계신문협회 총회가 열렸다. 행사장에서 세계 신문 혁신 리포트가 화제에 올랐다. 리포트의 주제는 ‘신문의 모바일화를 어떤 방법으로 진행할 것이냐’였다. 후안 세뇨르 파트너는 “동영상은 텍스트보다 12배 많이 공유되고 있다”며 “미래가 모바일 사회라고 가정할 때, 동영상에 역점을 두고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덕스 CNN 총괄부사장은 기자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기자로 일하기 힘든 세상이지만 언론 본연의 역할은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다”며 “불확실한 정보가 난무하는 사회일수록 공정성과 객관성을 근거로 나침반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리지널 콘텐트가 미래 좌우
콘퍼런스의 대미를 장식한 네 번째 세션엔 주제 그대로 ‘뉴미디어 시대의 개척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강타한 가수 싸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만든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등이 그들이다.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도 강연에 나섰다. 미국의 온라인 전문 매체인 아틀라스옵스큐라닷컴의 데이비드 민킨 발행인도 나왔다. 그는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디지털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포브스와 이코노미스트의 디지털화를 주도했고, 160년 역사의 시사잡지 아틀란틱의 경영을 맡아 온라인 매체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의 부침을 살펴보면 콘텐트의 역량이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며 미디어의 미래는 결국 오리지널 콘텐트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콘퍼런스 다음날인 22일 오후 4시엔 같은 장소인 DDP에서 JMnet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주요 정·재계 인사는 물론 문화·스포츠·미디어 업계 관계자들과 젊은 오피니언 리더 1000여명이 참석했다. 홍석현 회장은 이날 디지털 혁신 등을 포함해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소리꾼 장사익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 조용탁 기자 cho.youngta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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