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해외 직구의 계절]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돈 된다
[다시 돌아온 해외 직구의 계절]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돈 된다
다시 해외 직구(해외 직접구매)의 계절이 돌아왔다. 10월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할인행사가 이어진다. 불과 몇 해 전까지 이런 세일 행사는 남의 잔치였다. 하지만 해외 직구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금은 다르다. 좋은 물건을 싸게 사기 위해 이 기회를 노리는 사람이 많다. 10월 초 미국의 국경일 전후로 ‘콜럼버스데이 세일’이 진행되고, 10월 말에는 ‘할로윈데이 세일’ 행사가 열린다. 이런 할인행사는 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 다음날부터 주말까지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서 정점을 찍는다. 12월에도 크리스마스 전후로 다양한 세일 행사가 마련되며, 12월 26일에는 영국 최대의 할인행사라 불리는 ‘박싱데이 세일’도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10월부터 연말까지는 세일의 연속인 셈이다. 하지만 해외 직구는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대신 고려할 사항이 많다. 그냥 지나치기엔 기회가 너무 아깝고, 선뜻 해외 직구 도전에 나서자니 두려움이 앞선다. 그런 소비자들에게 현명한 해외 직구를 위한 6가지 팁을 소개한다.
해외 직구에 도전하려면 그 종류부터 알아야 한다. 해외 직구는 말 그대로 소비자가 해외 생산자로부터 직접 물건을 사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해외 직구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아마존 같은 해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해 직접 배송을 받는 방법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하듯, 물건을 고르고 배송지를 한국 주소로 입력하면 된다. 문제는 한국으로 배송서비스를 하지 않는 제품이 많다는 것이다. 이때는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해외에 물류센터를 둔 몰테일·위메프 등의 배송대행 업체를 통하는 방법이다.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배송대행 업체로부터 받은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직구를 하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 까다로운 절차를 구매대행 업체에서 대신해 주기 때문에 간편하게 해외 결제를 할 수 있다. 대신 구매대행을 해주는 제품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고, 한 단계를 더 거치기 때문에 비용이 올라가는 단점이 있다.
처음 해외 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직면하는 문제는 언어다. 해외의 사이트에서 직접 물건을 사야 하기 때문에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이 필요할 때가 많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아주 쉽게 한국어로 쇼핑을 할 수 있는 직구 방법이 있다. G마켓이나 옥션, 라인딜(네이버) 등을 이용하면 된다. 이들 업체에서 제공하는 앱이나 사이트에 들어가면 해외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리스트와 가격이 있다. 각자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만 하면 끝난다. 사실상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제품의 가지 수가 많지 않다는 단점은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물건이 주로 리스트에 올라 있어 웬만한 물건은 이곳에서 직구가 가능하다.
한국어로 된 직구 사이트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면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에 나설 차례다. 이때는 배송대행 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아무래도 먼 거리를 이동해 제품을 받는 만큼 믿을 만한 업체를 골라야 한다. 중간에 제품이 증발하거나 파손됐을 경우 배송대행 업체와 책임공방을 벌일 수도 있어서다. 현재 국내에는 많은 배송대행 업체가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까지 시장에 뛰어들어 그래도 믿을 만한 회사가 많다. 각 업체에 요금표를 확인한 후 저렴한 업체를 고르면 된다. 무게와 거리, 배송방법(항공이나 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배송대행 업체의 현지 물류센터가 어느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관련 법이 달라서 비용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해외 직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 통관 절차다. 자신이 구입하는 제품이 비과세 혜택을 받는 ‘목록통관 물품’인지 아닌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비과세 혜택이 아닌 제품의 경우에는 관세율을 따져봐야 한다. 목록통관 제품의 경우라도 200달러 이하에 대해서만 관세와 부가세가 면제된다. 이때 200달러는 배송비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또 합산금액도 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늘 200달러어치를 구매하고, 내일 200달러어치를 구매하면 비과세가 된다. 하지만 이 물건이 배송환경에 따라 같은 날에 한국에 도착해 세관 절차를 거치면 하루에 400달러를 구매한 셈이 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물류 배송이 몰리는 10~12월에는 배송이 지연됐다가 한번에 한국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물건을 구입할 때 시차를 넉넉하게 두는 것이 좋다. 관세는 어렵고 헷갈리는 게 많다. 이 경우는 관세청 콜센터(125)에 전화해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관세청 홈페이지의 ‘해외직구물품 예상세액 조회시스템’을 통해 예상세액을 확인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해외 직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물건 결제를 잘하면 저렴한 가격에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최근 해외 직구가 늘면서 고객을 잡기 위한 카드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카드사별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전후 기간에만 한정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 행사가 많으니 자신이 보유한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혜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배송 대행 업체나, 구매대행 업체, 온라인 해외 직구 업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할인쿠폰을 적용하는 것도 물건을 싸게 사는 방법이다. 보통 회원가입을 하거나 사이트에 지인을 추천하는 경우, 기존에 이용한 서비스의 후기를 남기는 경우 다양한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최종적으로는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할 때는 원화 결제보다 해외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대하는 것은 소비자뿐만이 아니다. 이들 소비자를 노리는 다양한 사기범죄도 이 시기에 몰리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럴듯한 홈페이지를 만들어두면 이 회사가 정상적인 회사인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물건을 구매대행 한다며 돈을 받아 도망가는 것이 단골 레퍼토리다. 그 밖에도 제품이 수개월 이상 오지 않거나 그나마도 정상적인 물건이 도착하지 않는 경우가 자주 피해 사례로 신고된다. 물건이 파손됐을 경우 판매자와 배송 업체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소비자의 속만 새카맣게 타는 경우도 흔하다. 어떤 사이트에 물건을 구매하고 배송을 맡기기 전에 꼼꼼하게 살피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안은 없다. 다른 사람의 후기를 열심히 읽는 것이 방법이다. 한국소비자원의 공지를 수시로 살펴 피해사례를 읽고 위험 업체를 가리는 작업도 필요하다. 고가의 물건이나 파손이 염려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운송 보험을 들어두는 방법도 있다.
- 박성민 기자 park.sungmin1@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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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해외 직구에 도전하려면 그 종류부터 알아야 한다. 해외 직구는 말 그대로 소비자가 해외 생산자로부터 직접 물건을 사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해외 직구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아마존 같은 해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해 직접 배송을 받는 방법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하듯, 물건을 고르고 배송지를 한국 주소로 입력하면 된다. 문제는 한국으로 배송서비스를 하지 않는 제품이 많다는 것이다. 이때는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해외에 물류센터를 둔 몰테일·위메프 등의 배송대행 업체를 통하는 방법이다.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배송대행 업체로부터 받은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직구를 하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 까다로운 절차를 구매대행 업체에서 대신해 주기 때문에 간편하게 해외 결제를 할 수 있다. 대신 구매대행을 해주는 제품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고, 한 단계를 더 거치기 때문에 비용이 올라가는 단점이 있다.
02. 한국어로 즐기자
처음 해외 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직면하는 문제는 언어다. 해외의 사이트에서 직접 물건을 사야 하기 때문에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이 필요할 때가 많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아주 쉽게 한국어로 쇼핑을 할 수 있는 직구 방법이 있다. G마켓이나 옥션, 라인딜(네이버) 등을 이용하면 된다. 이들 업체에서 제공하는 앱이나 사이트에 들어가면 해외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리스트와 가격이 있다. 각자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만 하면 끝난다. 사실상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제품의 가지 수가 많지 않다는 단점은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물건이 주로 리스트에 올라 있어 웬만한 물건은 이곳에서 직구가 가능하다.
03. 배송대행 업체 선정이 중요
한국어로 된 직구 사이트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면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에 나설 차례다. 이때는 배송대행 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아무래도 먼 거리를 이동해 제품을 받는 만큼 믿을 만한 업체를 골라야 한다. 중간에 제품이 증발하거나 파손됐을 경우 배송대행 업체와 책임공방을 벌일 수도 있어서다. 현재 국내에는 많은 배송대행 업체가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까지 시장에 뛰어들어 그래도 믿을 만한 회사가 많다. 각 업체에 요금표를 확인한 후 저렴한 업체를 고르면 된다. 무게와 거리, 배송방법(항공이나 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배송대행 업체의 현지 물류센터가 어느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관련 법이 달라서 비용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04. 시차 두고 구입해야 관세폭탄 피해
해외 직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 통관 절차다. 자신이 구입하는 제품이 비과세 혜택을 받는 ‘목록통관 물품’인지 아닌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비과세 혜택이 아닌 제품의 경우에는 관세율을 따져봐야 한다. 목록통관 제품의 경우라도 200달러 이하에 대해서만 관세와 부가세가 면제된다. 이때 200달러는 배송비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또 합산금액도 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늘 200달러어치를 구매하고, 내일 200달러어치를 구매하면 비과세가 된다. 하지만 이 물건이 배송환경에 따라 같은 날에 한국에 도착해 세관 절차를 거치면 하루에 400달러를 구매한 셈이 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물류 배송이 몰리는 10~12월에는 배송이 지연됐다가 한번에 한국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물건을 구입할 때 시차를 넉넉하게 두는 것이 좋다. 관세는 어렵고 헷갈리는 게 많다. 이 경우는 관세청 콜센터(125)에 전화해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관세청 홈페이지의 ‘해외직구물품 예상세액 조회시스템’을 통해 예상세액을 확인할 수도 있다.
05. 똑똑한 결제로 더 싸게
사람들이 해외 직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물건 결제를 잘하면 저렴한 가격에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최근 해외 직구가 늘면서 고객을 잡기 위한 카드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카드사별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전후 기간에만 한정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 행사가 많으니 자신이 보유한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혜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배송 대행 업체나, 구매대행 업체, 온라인 해외 직구 업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할인쿠폰을 적용하는 것도 물건을 싸게 사는 방법이다. 보통 회원가입을 하거나 사이트에 지인을 추천하는 경우, 기존에 이용한 서비스의 후기를 남기는 경우 다양한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최종적으로는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할 때는 원화 결제보다 해외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06. 사기꾼도 블랙프라이데이 노린다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대하는 것은 소비자뿐만이 아니다. 이들 소비자를 노리는 다양한 사기범죄도 이 시기에 몰리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럴듯한 홈페이지를 만들어두면 이 회사가 정상적인 회사인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물건을 구매대행 한다며 돈을 받아 도망가는 것이 단골 레퍼토리다. 그 밖에도 제품이 수개월 이상 오지 않거나 그나마도 정상적인 물건이 도착하지 않는 경우가 자주 피해 사례로 신고된다. 물건이 파손됐을 경우 판매자와 배송 업체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소비자의 속만 새카맣게 타는 경우도 흔하다. 어떤 사이트에 물건을 구매하고 배송을 맡기기 전에 꼼꼼하게 살피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안은 없다. 다른 사람의 후기를 열심히 읽는 것이 방법이다. 한국소비자원의 공지를 수시로 살펴 피해사례를 읽고 위험 업체를 가리는 작업도 필요하다. 고가의 물건이나 파손이 염려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운송 보험을 들어두는 방법도 있다.
- 박성민 기자 park.sungmin1@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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