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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유경제 사업은 지금?] 카셰어링부터 소모임까지 실생활에서 꿈틀
- [국내 공유경제 사업은 지금?] 카셰어링부터 소모임까지 실생활에서 꿈틀

‘쏘카’는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출발했다. 설립 5년 만에 전국 1600곳의 쏘카존과 100만명의 회원, 차량 3100여대를 보유한 국내 대표 공유경제 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47억원으로 직전해(25억원) 대비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500억원이다. 쏘카가 단시간 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사용자의 편리성을 강조한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를 빌릴 수 있어 기존 렌터카보다 절차가 간단하다. km당 과금하는 합리적인 유류비 체계도 한몫을 했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편도 서비스는 폭발적인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시행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3만명을 기록한 편도 서비스는 차량 사용 후 대여한 곳으로 다시 되돌아올 필요가 없다. 렌터카를 돌려줄 때 정해진 반납장소로 돌아와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실시간으로 현재 이용 가능한 ‘무료 노선’을 볼 수 있게 해 이동경로가 맞는 회원은 일부 주행요금이나 주차비만 부담하면 별도 대여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쏘카는 이동이 필요한 차량의 약 65%를 자발적인 회원 참여를 통해 옮기고, 노선이 맞지 않은 경우에만 탁송업체를 이용한다. 이렇게 무료로 제공된 노선이 약 5억원에 달하지만 회사 측은 합리적인 방식이라는 입장이다. 쏘카 신승호 마케팅 본부장은 “회사 입장에선 차를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좋고, 회원들은 무료로 차를 이용할 수 있으니 양쪽이 이득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회장에게 한옥 체험 주선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공유서비스 중엔 화장실 공유사업도 있다. 비어 있는 화장실을 공유하는 ‘에어피앤피(airpnp)’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주위의 깨끗한 화장실을 찾아 이용할 수 있다. 주로 톱스타가 이용한다는 뉴욕의 한 고급 호텔 화장실은 1회 이용료에 10달러를 받기도 한다. 한국과 달리 공중화장실이 적고, 휴게소나 건물 화장실을 이용해도 돈을 내는 것이 일반적인 북미·유럽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뉴욕 시민에게 화장실 공유가 유용한 서비스라면 복잡한 거리를 운전하는 서울 시민에게는 주차장 공유가 절실하다. 2013년 서울 송파구 지역의 주차장을 알려주는 것에서 시작한 ‘모두의주차장’ 앱은 이제 전국 약 4만2000여개 주차장의 정보를 제공한다. 운영시간, 요금, 카드결제 가능 여부 등 주차장 이용에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업체는 공공 데이터를 사업화해 공유경제를 펼치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관할 지자체에 신청한 후 일정 비용을 내고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을 거주자가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잠시 공유하는 것이다. 이 회사가 시범 지역으로 삼은 송파구 역시 주민이 출근한 뒤 비어있는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을 쓰는 것에서 출발했다. 미국·유럽 등에선 공공 데이터를 이용해 민간에서 사업화하는 사례가 일반적인 반면 국내에선 아직 이를 활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김동현 공동대표는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야말로 원래 사용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주차장이 필요한 사람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 모델”이라며 “주차장 관리권한이 있는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서비스 제공 지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 4만2000개 주차장 공유로 주차난 해결
- 허정연 기자 hur.jungy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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