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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동물 복제공장 설립공백을

세계 최대의 동물 복제공장 설립공백을

세계 최대 동물복제 센터 건립 프로젝트에는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중국의 시니카, 베이징대학 분자의학연구소, 톈진 국제생물의약 연합연구원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세계 최대 동물복제 센터 설립을 목표로 하는 한-중 합작벤처가 내년 상반기 중국 해안도시 톈진에서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2억 위안(약 357억원)을 투자하는 이 시설은 궁극적으로 연간 최대 100만 마리의 복제 송아지뿐 아니라 개와 멸종위기종 동물을 생산하려는 목표다.

이 복제 센터는 중국의 시니카, 베이징대학 분자의학연구소, 톈진 국제생물의약연합연구원 그리고 한국의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하 수암)이 공동으로 설립한다. 수암은 2006년 주요 줄기세포 연구 결과 조작사건으로 명성에 큰 타격을 입은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조직이다. 시니카는 줄기세포 연구와 재생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우시 소재 보야라이프 그룹의 자회사다.

“우리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간다”고 보야라이프 그룹의 쉬샤오춘 CEO가 가디언 신문에 말했다. 보야라이프 그룹은 정부 후원 사업개발단지인 ‘톈진 경제기술개발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껏 존재하지 않던 것을 세우고 있다.”

보야라이프 그룹은 처음엔 소 배아 10만 개를 생산해 “시장수요를 맞추기에 충분한 육우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11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밝혔다. 궁극적으로 중국에서 도살되는 프리미엄 축우의 최대 5%를 공급하고자 한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육류 소비가 1971년 이후 4배, 1991년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 1996~2014년 중국의 우육 시장이 4.8% 성장한 반면, 돈육 수요는 3.5%, 계육은 3.4% 증가했다. 네덜란드의 라보 뱅크는 지난 6월 발표한 한 보고서에서 ‘2025년에는 중국에 220만t의 쇠고기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그 공급 공백을 메우는 데 수입품이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톈진 시설에선 가축을 복제해 중국의 증가하는 육류 수요에 부응하는 외에도 경주마, 마약탐지견, 애완견도 복제할 계획이다. 또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종의 구제에도 보탬이 되고자 한다. 쉬 CEO는 “세상과 우리의 삶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가디언 신문에 말했다. “우리의 삶이 한층 좋아지게 된다.”

중국 과학자들은 2000년부터 양·소·돼지를 복제해 왔다. 지난해 9월 산둥성에 설립된 중국 최초의 상업적 복제 회사도 보야라이프 그룹과 수암의 합작 벤처다. 이곳에서 순종 티베탄 마스티프 강아지 3마리를 복제하기도 했다.

중국 남부 해안도시 선전에도 또 다른 중국 기업 베이징 유전체 연구소(BGI)가 운영하는 복제시설이 있다. 이곳에선 연간 500마리까지 복제 돼지를 생산한다(BBC 방송 보도). 엄밀히 말해 복제가 새로울 건 없지만 BGI는 현대의 중국다운 변화를 줬다. 바로 대량생산이다. 그 시설에선 ‘수제 복제(handmade cloning)’라는 과정을 통해 연간 무려 500마리의 복제 돼지를 생산한다(BBC 보도).

중국 선전에 있는 베이징 유전체 연구소(BGI)가 운영하는 복제시설에선 ‘수제 복제’라는 과정을 통해 연간 무려 500마리의 복제 돼지를 생산한다.
BBC의 데이비드 슈크먼 기자가 공장을 견학했다. 그곳은 대체로 동물을 가둬두는 난간과 우리가 있는 일반 사육장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슈크먼 기자는 돼지 우리에 바로 인접한 여러 방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공개적으로 목격했다. 암퇘지들이 수술대 위에 눕혀져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술과 마취 준비에 들어간다. 곧바로 기술자 2명이 광섬유 탐침을 삽입해 배반포(blastocysts), 즉 실험실에서 배양한 초기 단계의 배아를 이식할 자궁을 찾는다. 이것이 BGI의 최대 발명이다. 이 공정에선 수천 달러의 장비가 필요 없고 복제 과정에 드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우리는 대규모로 복제할 수 있다”고 책임 연구원인 두유타오 박사가 BBC에 말했다. “30~50명이 함께 복제작업을 하니 이곳이 복제공장인 셈이다.”

BBC 보도는 상당히 숙련된 작업 과정을 보여준다. 기자와 카메라가 지켜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작업한다. 또한 그들이 하루에 2회 정도 복제 작업을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상적인 작업으로 보인다. 이식 성공률이 70~80%라고 BBC 보도는 전한다.

또 다른 우리에 새끼 돼지가 여러 마리 있었다. 대다수가 적외선 가열 램프 아래서 유전자 변형을 거쳤다. 그중 여러 마리가 복제 1세대다. 나머지는 복제돼지를 복제한 결과물이다. 돼지가 어떻게 변하든 상관없이 존재 이유는 한 가지, 신약 테스트 용이다. 유전적으로 돼지는 인간과 아주 유사하다. 인간 복용 약품의 테스트에 제법 정확한 결과를 내놓는 표본이 된다.

과거 신발공장에서 지금은 세계 최대이자 필시 최초의 ‘복제 공장’일 뿐 아니라 세계 최대 유전자 염기서열분석(gene sequencing) 센터로 탈바꿈했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기계가 하루 24시간 돌아간다. BGI는 사람 100만 명, 동물 100만 마리, 식물 100만 주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른 유전체 프로젝트를 감안할 때 야심만만한 과업이다. 예를 들어 영국에선 사람 1만 명의 염기서열 분석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대규모 복제와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프로젝트에서 습득한 정보가 광범위한 산업에 도움을 줄 잠재력이 있다고 BGI의 왕쥔 CEO는 말한다. 약품의 효능을 높이거나 식품의 맛을 좋게 하는 식이다. 식품 맛의 경우 BGI의 구내식당이 바로 시험장이기도 하다.

왕 CEO는 “맛이 좋으면 염기서열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 AVANEESH PANDEY, MICHELLE FLORCRUZ IBTIMES 기자 / 번역 차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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