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인터넷 은행, 내게 맡겨라

인터넷 은행, 내게 맡겨라

‘30세 미만 지도자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콜리슨 형제는 스트라이프를 50억 달러 규모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업체로 키워냈다. 이들은 디지털 상거래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목표가 있다.모바일 결제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스트라이프(Stripe) 공동 창업자 존 콜리슨(John Collison·25)과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27)은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기 위한 물건에는 별반 관심이 없다. 그건 이들의 노스페이스 배낭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다. 끝부분에 오렌지색 천을 댄 회색 배낭은 스트라이프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책상 다리 옆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다. 스트라입스(Stripes, 스트라이프 직원들을 지칭하는 말)는 사무실에 배낭이 놓여져 있으면 그걸로 존 콜리슨 사장이 출근했다는 걸 안다. 그는 따로 사무실도 없고 책상도 없다. 그래서 1층 사무실에 있는 공동 테이블이 빌 때면 그곳에서 일을 한다. 최고경영자(CEO)인 형 패트릭은 동생보다는 조금 더 통념을 따른다. 그래서 동생과 자신의 비서업무를 동시에 도와주는 행정직원의 책상과 벽 사이 공간에 놓여진 작은 책상에서 일한다. “물건을 둘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존은 말했다. 그러나 어떤 책상을 두어도 결국 물건이 산더미처럼 쌓이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니까 지금이 최선이다.”

경영진을 위한 고급 사무실은 없지만, 이는 스트라이프의 앞길에 어떤 지장도 주지 않았다. 아일랜드 이민 가정 출신의 대학 중퇴자 20대 청년 2명은 엄청난 감탄과 추종을 받는 스타트업, 격식을 차리는 금융 서비스 산업과 어울리지 않는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창립 이후 5년이 지났고 형제가 포브스 ‘30세 미만 지도자 30인’ 순위에 혜성 같이 등장한 지도 2년이 지났다. 그동안 스트라이프는 디지털 결제 혁명을 가져오겠다는 목표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는 중이다. 지난 1년간 스트라이프의 규모는 2배로 증가하여 직원 수는 380명으로 늘어났고, 엄청난 투자금을 모집했다. 기업가치는 35억 달러에서 1년 만에 50억 달러로 불어났다. (최근 기업공개를 한 스퀘어(Square)의 가치는 40억 달러다.)

한때 은행계좌를 가진 고객을 구걸하며 미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했던 스트라이프는 23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비자, 애플 페이, 알리바바 등 대기업과 정기적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지금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이 전자결제 사업 진행을 위해 스트라이프를 선택했다. 베스트바이,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es Fifth Avenue) 등 전통적 유통업체 또한 모바일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로 스트라이프를 선택했다. 경쟁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던 슬랙(Slack)은 최근 스트라이프로 결제 서비스를 바꾸었다.

아직 비상장기업인 스트라이프는 수입액을 공개하지 않는다. 수십만 명에 달하는 유료 고객 대다수의 몸집은 별로 크지 않지만, 리프트와 쇼퍼파이(Shopify), 킥스타터, 포스트메이츠(Postmates), 위시(Wish) 등 꽤 이름이 알려진 고객사도 소수 있다. 이들 모두를 합해서 수백억 건에 달하는 결제 대부분이 스트라이프를 통해 처리된다. 업계 관측통에 의하면, 스트라이프를 통한 결제액은 연간 약 200억 달러에 달한다. 스트라이프는 결제 1건을 처리할 때마다 2.9%의 카드 수수료와 함께 30센트를 가져간다. 스퀘어 등 다른 결제업체와 동일한 요율이다. 물론 대형 고객은 대규모 물량 처리에 따라 할인을 해준다. 이를 감안해 계산한 스트라이프의 수입은 4억5000만 달러 이상이다. 지난해 미국인의 27%가 스트라이프를 통해 적어도 한 번은 구매를 했다고 회사는 발표했다. 2년 전 3.8%와 비교해 엄청난 성장이다. 그러나 콜리슨 형제의 입장은 조심스럽다. “지금까지의 놀라운 성공을 보면 확실히 힘이 난다. 그러나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너무 빨리 달성했고 지금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패트릭은 말했다. “스트라이프가 벌써 완성됐다고 생각하면 이는 큰 문제다.”
 성공과 겸손, 신중함을 갖춘 창업자 형제
디지털 결제를 쉽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이는 더 큰 목표를 향한 발걸음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스트라이프는 새로운 형태의 상거래를 만들기 위한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아마존 웹 서비스처럼 온갖 종류의 인터넷 사업을 지원하되, 금융 거래에 더욱 집중하는 형태다. 스트라이프의 기술은 슬랙 등의 회원 서비스, 리프트 등의 공유 시장, 킥스타터 등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015년에는 소매 판매업체들이 페이스북이나 핀터레스트, 트위터 등 타사 앱에서 구매 버튼 하나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모바일 상거래의 다음 시장으로도 진출했다.

스트라이프의 앞에는 막강한 경쟁업체들이 버티고 있다. 페이팔(PayPal) 산하의 브레인트리(Braintree)는 올해 500억 달러의 결제 처리를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스트라이프에서 처리하는 결제 금액보다 2배 이상 높다. 브레인트리는 우버와 에어비앤비 등 중요 고객도 확보하고 있다. 스트라이프보다 큰 덩치로 빠르게 성장 중인 유럽 스타트업 애드옌(Adyen)은 신시장에서 적극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상거래의 2%만이 온라인으로 처리된다고 추산하는 스트라이프의 콜리슨 형제와 세콰이어 캐피탈,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의 벤처 투자자들은 시장 참가자 모두가 누릴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기회가 잠재되었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서 가장 위험한 적을 꼽자면 바로 회사가 저지르는 실수다. “스트라이프는 다른 경쟁기업보다 더 높고 엄격한 운영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패트릭은 말했다. 다른 사람의 돈을 만지다 보면 실수를 할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스트라이프는 자체적으로 복잡할 수밖에 없는 사업에서 조직을 만들고 운영하는 법을 깨우쳤다. “이제는 두 배 큰 규모의 조직을 만들고 운영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 내년에 할 일은? 두 배로, 다시 두 배로 성장을 거듭하는 것이다.

성공과 겸손, 신중함의 조합은 콜리슨 형제의 성격이다. 많은 투자자가 스트라이프의 성장세를 점치는 원인이기도 하다. 스트라이프 이사회 임원인 세콰이어 캐피탈의 마이크 모리츠(Mike Moritz)는 자신의 투자를 받았던 사람 중 콜리슨 형제가 가장 “영리하다”고 말했다. 페이팔과 야후, 구글 등 엄청난 기업을 골라냈던 사람인 만큼 참 대단한 칭찬이다.

콜리슨 형제는 상품 총괄만 함께 하고 다른 책임은 나누었다. 25세의 존은 파트너십과 영업을 담당하고, 27세의 패트릭은 엔지니어링에 집중하며 회사의 대표 얼굴로 활동한다. “(패트릭은) 벤처업계의 르브론 제임스”라고 SV엔젤의 데이비드 리(David Lee)는 말했다. 그는 IT 업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투자펀드 중 하나인 SV엔젤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수백 명의 벤처 기업가에 투자했다. “패트릭은 뛰어나고 카리스마가 넘치며, 리더의 역량이 훌륭하다. 생각이 깊고 침착하기도 하다. 한 사람이 이렇게 다양한 장점을 갖추는 것도 드물다.”

어린 나이에 프로그래밍을 배운 콜리슨 형제는 10대 시절 자신들의 첫 기업 옥토마틱(Auctomatik)을 500만 달러에 매각했다. MIT에서 잠시 수학했던 패트릭은 자신의 책장에만 600권이 넘는 책을 가지고 있는 독서 광이다. 읽는 책의 종류도 물리학에서 페미니즘, 프로그래밍, 문학비평, 경제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인터뷰에서 그는 보유 도서 중 끝까지 다 읽은 책은 30~40% ‘밖에’ 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하버드 대학을 중퇴한 존은 형보다 말이 없지만 말솜씨나 다차원적 재능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인재영입 위해 50시간 연속 삼고초려도
이들은 진짜 기업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스트라이프를 시작하지 않았다. 앱 개발 과정에서 경험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을 뿐이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덕분에 전세계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발 과정은 쉬워졌지만,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방식은 사악할 정도의 복잡함에서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콜리슨 형제는 개발자가 몇 분만에 결제를 승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1년 결제 서비스 도입 후 다른 앱들이 빠르게 반응을 보내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덩치가 큰 다른 기업도 이를 받아들였다.

초기에는 코드 설계와 고객 서비스 티켓 처리, 신규 고객 모집 등 모든 일을 형제가 담당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전체 조직을 이끌려면 좀더 큰 그림을 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체되지 않고 자체 역량보다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었다”고 존은 말했다. 형제는 첫 직원 10명을 고용하기까지 수개월 간 치열하게 생각을 거듭하며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 처음 들어오는 직원이 다음 직원을 결정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트라이프에 처음 들어오는 직원 10명을 위해 지분 10%를 배정했다. 업계에서 좀처럼 볼 수 없을 정도로 큰 물량이었다. 그리고 후보 다수와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함께 일해본 후에야 최종적으로 고용을 결정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그들이 뽑은 후보는 모두 이전에 창업을 해봤던 사람들이었다.

현재 스트라이프는 과거보다 훨씬 전문화돼 있다. 그러나 직원을 채용할 때 이전과 다르지 않는 논리로 접근한다. 누구든 후보를 인터뷰할 때면 해당 후보를 거부할 권리를 가진다. 창업자가 최우선 순위 후보를 결정하고 나면, 회사는 해당 후보를 회사로 영입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 일례로, 패트릭은 구글의 다양한 부서에서 중역을 지냈던 클레어 휴즈 존슨을 영입하기 위해 50시간에 걸친 구애를 보냈다고 말했다. 구글에서 무인자동차 개발이라는 유명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그녀는 패트릭의 간곡한 요청에 스트라이프 최고운영책임자로 합류했다.

회사를 제대로 세우기 위한 초반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매년 규모를 두 배로 키우면서도 스트라이프는 상품 불발이나 직원 인사 사고 등의 실패를 겪지 않고 무사히 성장을 거듭했다. 인재가 몰려드는 건 스트라이프의 빠른 성장 덕분도 있지만, 콜리슨 형제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욕구도 큰 몫을 한다. “그들은 실리콘밸리의 위계질서에서 최상위를 차지한다”고 패트릭과 존의 멘토 역할을 했던 박스(Box) CEO 애론 레비(Aaron Levie)는 말했다. 지난 2년간 영업부는 2명에서 20명으로 증가했다. 해외 시장에서 애디옌을 비롯한 경쟁사에 밀리지 않기 위해 스트라이프는 2년 전만 해도 5명에 지나지 않던 해외은행 및 규제기관, 고객사 관리부 직원을 70명으로 늘렸다.
 트위터가 전자상거래 진출 파트너로 선택
민첩한 역량을 가진 스트라이프는 최고의 성장세를 기록한 고객사와 나란히 성장을 거듭했다. 2015년 초, 운전수에게 신속히 대금을 지급할 방법을 찾았던 리프트는 스트라이프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 결과 12월 익스프레스 페이(Express Pay)를 출시할 수 있었다. 승객을 목적지로 데려다 주면 며칠 뒤가 아닌, 바로 당장 대금을 지급해주는 결제 서비스다. 이를 위해 스트라이프는 일반적 전자결제 네트워크 자동이체결제(ACH)를 우회하고, 대신 운전사의 직불카드를 통해 이들의 은행계좌로 바로 지불해주는 서비스를 구축해야 했다. “운전사에게는 대단한 의미를 가진 서비스”라고 리프트 상품 부사장 탈리 라파포트는 말했다. “놀라울 정도의 경쟁우위를 선사한다.”

트위터 또한 비슷한 이유로 스트라이프를 전자상거래 진출 파트너로 선택했다. 트위터 앱의 ‘구매하기’ 버튼을 통해 크고 작은 수천 개의 판매업체들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을 손쉽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었다. 아주 복잡할 수밖에 없는 작업이었다. 가맹점이 수십 개의 서로 다른 기술 플랫폼을 매장 결제에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트라이프와 공유하는 트위터 핵심가치 중 하나가 바로 ‘단순화’”라고 트위터 상거래 부사장 네이선 허바드는 말했다. “개발자와 퍼블리셔를 위해 스파게티면이 얽힌 것 같던 상거래 시스템을 단순화 시켜줬다. 그래서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었다.”

트위터와 함께 작업을 진행하면서 릴레이(Relay)의 기반도 닦을 수 있었다. 릴레이는 다른 가맹점도 제3자 앱을 통해 손쉽게 판매와 결제를 진행하도록 돕는 스트라이프의 상품이다. 복잡함을 단순화하는 스트라이프의 역량은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의 강자 슬랙의 스튜어트 버터필드 CEO의 마음을 움직였다. 올 해 슬랙은 브레인트리에서 스트라이프로 갈아탔다. 다양한 통화 종류와 결제 유형을 모두 처리하고 이를 기업 회계 소프트웨어와 통합하는데 있어 스트라이프의 능력이 더욱 뛰어났기 때문이다. “돈을 보내고 받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말도 안 되는 일 투성이였다”고 버터필드는 말했다. “스트라이프 덕분에 훨씬 쉬워졌다.”
 글로벌 상거래 주류업체로 성장하는 게 과제
스트라이프 직원은 회사의 미션이 “인터넷 GDP 성장”이라고 종종 이야기한다. 물론, 인터넷 GDP는 스트라이프가 있든 없든 성장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싶다면 스트라이프는 스타트업 반열에 만족하지 말고 글로벌 상거래 주류업체로 성장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유형의 상거래 발전을 촉진하는 릴레이같은 상품을 계속 개발해 나가야 한다. 스트라이프 고객 중 급성장을 거듭하는 회사로는 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통해 중고차를 판매하고 자동차 후드에 리본까지 붙여 고객의 집으로 배달해주는 비피(Beepi)가 있다. (비피의 자동차는 스트라이프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아이템 중 가장 가격이 높다. 비피 CEO 에일 레스닉은 매분기 스트라이프를 통해 수억 달러의 대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3년 전 상거래가 어떻게 진화할 지 아이디어를 내는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면 온라인 거래로 판매한 자동차에 리본을 붙여 고객 집 앞까지 배달한다는 사업 모델은 결코 구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패트릭은 말했다. “그러나 일단 시작되면 너무 당연한 발전이다.”

앞으로 얼마나 ‘당연한’ 상거래 모델이 부상하든, 콜리슨 형제는 새로운 모델에 힘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지금은 IPO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믿는 형제는 기본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업이 자신의 성공 가능성을 과대 평가해서 실제보다 앞서 가는 게 진짜 문제”라고 패트릭은 말했다. 앞에 놓여진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콜리슨 형제의 앞날은 밝아 보인다.

- MIGUEL HELFT 포브스 기자
 ‘30세 미만 지도자 30인’ 명단에 올랐던 스타의 근황을 알아본다


션 래드

2014년 선정


틴더(Tinder) CEO


션 래드와 틴더의 관계는? 아주 복잡하다. 2014년 가을, 데이팅 앱 틴더의 과반수 지분을 보유한 IAC는 틴더의 공동 창업자 래드를 CEO 자리에서 밀어냈다. 그러나 래드는 회사를 뛰쳐나가는 대신 상품 총괄로 자리를 지켰고, 2015년 3월 크리스토퍼 페인이 CEO로 합류하는 걸 지켜봤다. 그러나 페인은 8월 회사를 떠났고, 래드는 일일 사용자가 960만 명에 달하고 지금껏 100억 쌍의 만남을 성사시킨 데이팅 앱의 최고 수장 자리에 다시 올랐다. 11월에 틴더는(IAC의 다른 데이팅 서비스 매치닷컴(Match.com), 오케이큐피드(OkCupid)와 함께)매치그룹(Match Group)으로 나스닥 IPO를 진행했다. 이후 주가는 20% 가량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35억 달러가 조금 안 되는 수준까지 불어났다. “스마트폰을 가진 싱글은 수억 명에 달한다”고 래드는 ‘포브스 30세 미만 지도자 30인 회담(30 Under 30 Summit)’에서 말했다. “언제나 새로운 싱글이 밀려 온다. 거대한 싱글 시장에 집중하기만 해도 우리는 최대 규모의 IT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할 수 있다.”

미셸 판

2015년 선정


입시(ipsy) 창업자


유튜브 슈퍼스타 미셸 판(28)은 뷰티업계의 엄청난 거물로 성장했다. 이대로 간다면 유니콘의 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베트남 이민가정의 딸로 태어난 미셸 판은 15살 때부터 자신이 상상하는 삶에 대해 블로그를 쓰다가 회원제 화장품 서비스 입시(ipsy)를 시작했다. 회원 150만 명을 거느리고, 2015년 1억50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입시는 9월에 기업가치를 5억 달러로 인정받고 투자금 1억 달러를 모집했다. 5월, 판은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오픈 스튜디오를 열었다. 입시가 심사하고 선정한 장래 뷰티 전문가들이 무료로 자신의 콘텐트를 제작하도록 카메라와 조명을 빌려주는 공간이다. “성공을 도와준 지역사회에 받은 만큼 다시 돌려주고 싶다”고 그녀는 말했다. 지금까지 1만 명이 스튜디오 이용 신청을 했다. 2012년 로스엔젤레스에서 시작된 컨벤션 ‘제너레이션 뷰티(Generation Beauty)’는 10월 뉴욕에도 진출을 했다. 뷰티 컨텐츠 창작자와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주는 미셸 판의 컨벤션은 2016년 4개 도시로 확장될 예정이다.

오스틴 맥코드

2015년 선정


다토(Datto) 창업자


맥코드는 회사의 가치를 다시 1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2015년 11월 맥코드의 IT 백업업체 다토는 투자라운드 B시리즈에서 7500만 달러를 모집했다. 2007년 아버지의 엔지니어링 회사 지하실에서 다토를 시작한 맥코드는 직원 550명을 고용하고 1억 달러의 수입을 거두는 회사로 다토를 키워냈다. 최근에는 유명 정치인 또한 다토의 고객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5년 가을, 회사는 논란의 중심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용 이메일 서버 일부 백업을 담당했다고 발표했다. (맥코드는 최종 사용자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니콘이 된 회사를 잘 키우기 위해서 맥코드는 기업 문화에 집중하는 중이다. “직원들이 일터에 왔는데 다른 회사와 별다를 게 없다면, 예외적으로 훌륭한 결과를 달성하기가 어렵다.”

A$AP 록키

2015년 선정


음악가


2015년 가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포브스 30세 미만 지도자 30인 회담, 라킴 ‘A$AP 록키’ 메이어스(Rakin A$AP Rocky Mayers)는 단체 촬영에 가장 나중에 도착했다. “미안합니다.” 활짝 웃으며 그가 사과를 건넸다. 바닥까지 닿을 것 같은 디오르 롱코트로 치장한 모습이었다. “패셔너블하게 늦어 버렸군요.” 정말이다. 최근 힙합계에서 그만큼 ‘패셔너블’한 뮤지션도 없다. 할렘에서 태어나 노숙자 센터를 오가며 성장한 믹스테이프 전문가는 데뷔 앨범으로 2013년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데뷔 첫 해인 2013년 그가 벌어들인 수입은 5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를 높이 띄운 일등공신은 뛰어난 패션센스다. 그는 DKNY 모델로 활동하고 게스(Guess)의 캡슐 컬렉션을 디자인했다. 현재 록키는 앨범 그림 디자인부터 스타일리스트 관리까지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창조적 공동체 AWGE에 집중하는 중이다. “내 사업을 조직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라고 말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항상 하고 싶던 일이다.”

알렉스 모건

2015년 선정


올란드 프라이드(Orlando Pride) 축구팀 공격수


올 해 모건은 미국 여자 축구팀 대표를 이끌고 월드컴 금메달을 따내며 누구나 아는 스타가 됐다. 금메달을 따기 위한 경기는 남녀 축구를 통틀어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스포츠 중계로 이름을 남겼다. 축구 클럽에서 모건은 미 여자 프로축구리그에서 가장 가치 높은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10월 그녀와 팀원들은 2016년 전체 1위를 포함해 제 1라운드 드래프트 2명 선정권을 주는 대가로 올란도 프라이드로 트레이딩됐다. 모건은 자신의 높아지는 명성을 재빨리 활용하며 네이션와이드(Nationwide)의 스폰서십을 받았고, YA 시리즈 <더 킥스(the kicks)> 의 저자가 되었으며, 7월에는 프로 스포츠업계에서 유명함을 보여주는 척도인 비디오게임에도 얼굴을 내밀어 현재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이자 30대 미만 지도자로도 선정됐던 라이오넬 메시와 함께 FIFA 16에 출연한다.

애론 레비

2012년 선정


박스 공동 창업자


2005년 클라우드 저장 및 협업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기업 박스를 공동 창업해 최고 결정권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월 그는 박스의 IPO를 단행했고, 30대 미만 지도자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공동 창업자 딜런 스미스와 함께 증시 개장 벨을 울렸다. IPO까지 참으로 힘든 일이 많았다. 2014년 여름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고, 예상치 못했던 자본 모집을 진행해야 했다. IPO는 때로 힘들기도 했던 여정이 잘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박스의 현재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가에서 다소 하락한 14달러지만, 시가총액은 아직 17억 달러를 자랑한다. 증시를 ‘롤러코스터’로 묘사한 레비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처럼 덩치가 큰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IPO로 향하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레비는 어떤 후회도 없다고 말했다. “상장 공개기업이 되는 건 의미가 깊다. 비공개 시장에서는 기업가치에 대해 말이 많아서 우리 주식의 실제 가치를 알 수 있고, 재정상태도 잘 파악하게 된다. 실리콘밸리의 현재 상황에서 이는 확실한 경쟁우위가 된다.”

샤운 화이트

2014년 선정


스노우보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액션 스포츠 스타 중 하나다. 소치 올림픽과 2015년 동계 X게임(Winter X Games)에서 메달을 놓친 후 1년 가까이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수상 실패로 실망했다 해서 그가 활동을 멈춘 건 아니다. 우선은 2014년 인수한 스노우보딩 음악 축제 ‘에어+스타일(Air + Style)’을 오스트리아와 베이징, 로스앤젤레스 3개 도시 투어 축제로 확대했다. 스포츠 용품 브랜드 오클리(Oakley)에서는 연간 2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개인 브랜드를 계속 디자인했으며, 자신의 록밴드 ‘배드 씽즈(Bad Things)’와 함께 투어도 했다. 12월 많은 기대를 받으며 경기에 복귀한 그는 결코 실망스럽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거의 1년 만에 출전한 대회 ‘듀 투어 슈퍼파이프(Dew Tour superpipe)’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올림픽의 영광을 다시 느끼고 싶은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고려 중이다.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명세빈 "17살 연하남에게…" 나이트 부킹썰까지

2"엎질러진 물…죽겠더라" 박현호♥은가은, 무슨 사연?

3한일 상의 회장단 "에너지·첨단기술 민간 협력 강화"

4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 ‘블랙 프라이데이’ 역대급 흥행…일 거래액 100억 행진

5한경협 "조세 전문가 82%, 상속세 완화에 긍정"

6고양·의정부시·동대문구·세종시 '2024년 스마트도시' 인증

7BAT로스만스, 합성니코틴 전자담배 ‘노마드 싱크 5000’ 출시

8바이든 정부, 반도체 보조금 규모 줄인다…5억 달러 넘게 축소

9김종민 '11세 연하♥' 눈 뜨자마자…"혼자 몸 아녔으면"

실시간 뉴스

1명세빈 "17살 연하남에게…" 나이트 부킹썰까지

2"엎질러진 물…죽겠더라" 박현호♥은가은, 무슨 사연?

3한일 상의 회장단 "에너지·첨단기술 민간 협력 강화"

4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 ‘블랙 프라이데이’ 역대급 흥행…일 거래액 100억 행진

5한경협 "조세 전문가 82%, 상속세 완화에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