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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프로야구 선수 몸값] ‘억’소리 연봉 행진 역대 최다 148명
- [치솟는 프로야구 선수 몸값] ‘억’소리 연봉 행진 역대 최다 148명

직장인은 3%, 프로야구 선수는 28% 억대 연봉

구단별로는 한화 이글스의 평균 연봉이 3억3241만원(전년 대비 28.8%↑)으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3억원을 넘어섰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2억7222만원과 2억358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넥센 히어로즈(1억2600만원)과 kt 위즈(1억2985만원)는 상위 27인 평균 연봉이 가장 적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나타난다. 연봉 상위 27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3104만원으로 최저 연봉(2700만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결국 수십 억원 대 고액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간판 스타들과 일부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은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평균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는 말이다. 지난해 근로소득자의 평균 급여는 3170만원으로 상위 27인을 제외한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과 엇비슷했다. 구단별 격차도 확대됐다. 국내 선수들만 고려할 때 한화 이글스는 100억이 넘는 돈을 연봉으로 지급한다(102억1000만원). 2010년만 해도 한화 이글스는 8개 구단 중 평균 연봉이 꼴찌(4862만원)였던 팀이다. 2위 삼성 라이온즈(81억9600만원) 역시 연봉 지급액이 만만치 않다. 이와 달리 고액 연봉자인 박병호·이택근·손승락이 빠져 나간 넥센의 팀 연봉은 40억5800만원에 불과했다. 한화 이글스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kt 위즈도 연봉이 43억5200만원에 그쳐 한화 이글스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연봉 최상위자 명단에는 구단 연봉 1위인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김태균 선수가 연봉 16억원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전체 3위도 한화 이글스 투수인 정우람 선수(12억원)다. 정우람 선수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 장원준 선수가 기록한 역대 연봉 최고 인상금액(6억 8000만원)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올 시즌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인 선수 역시 한화 이글스의 심수창 선수다. 전년 대비 354.5%가 인상돼,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정근우(7억원)·이용규(7억원) 선수가 타자 연봉 10걸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로는 KIA 타이거즈 윤석민 선수 연봉이 12억5000만원으로 최고액이다. 전체 선수 중에서는 김태균 선수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정우람(12억원)·장원준 선수(10억원)와 더불어 투수로서는 드물게 연봉 10억원이 넘는다. 이 외에도 10억원 이상 받는 타자는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최정(SK 와이번스)·강민호(롯데 자이언츠) 선수 등이다. 특히 1군 로스터로 볼 수 있는 팀별 상위 27인 평균 연봉(1군 엔트리 인원 기준, 외국인 선수 제외)은 무려 2억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고 수준이던 지난해(1억9325만원) 연봉에서 2295만원(11.9%)이 상승한 2억1620만원으로 조사됐다. 바야흐로 평균 연봉 2억원 시대가 열린 셈이다. 프로야구 출범 첫 해(1982년) 평균 연봉인 1215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18배 가까이로 상승했다.
10년 간 연봉 1위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50%
이처럼 ‘억’ 소리 나는 연봉의 이면에는 FA 제도가 있다. FA 자격으로 4년 총액 84억원에 계약했던 김태균 선수는 5년 연속 ‘연봉킹’이다. 김태균과 같은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람 선수도 FA제도를 통해 4년 총액 84억원에 사인했다. 또 다른 FA 이적생 심수창도 5500만원이던 연봉이 2억5000만원으로 수직상승해 역대 최고 인상률 3위(354.5%)을 기록했다.
코칭스태프의 평균 연봉은 삼성 라이온즈가 1위(1억600만원)다. NC다이노스(1억500만원)와 한화 이글스(9천500만원) 역시 코칭스태프 연봉을 후하게 책정했다. 한편,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10년 간 연봉 1위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다섯 차례(50%)였다. 연봉 1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일곱 차례(70%)나 됐다. 이른바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연봉 1위팀은 2009년 삼성(1억930만원)이 유일하다(10%). 반대로 말하면 연봉 1위팀의 지난 10년 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90%에 달한다는 의미다. 지난 10년간 연봉이 가장 낮은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한 케이스는 모두 3번이었다(30%). 2006년 KIA(6471만원), 2007년 두산(6700만원), 2013년 NC(7713만원) 등이다. 다만, 최저 연봉팀이 한국 시리즈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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