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창업이다 | 여성
이젠 창업이다 | 여성
연매출 100만 달러를 넘는 벤처창업자 2%도 안 되지만 안정된 직장보다 일-가정 양립할 수 있어 젊은 층에서 확산 스탈라 타일러(34)는 ‘샤크 탱크’(투자자 패널 앞에서 사업을 설명해 투자를 유치하는 ABC 방송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사업을 홍보하지 않았다. 하버드대학 같은 아이비리그 출신도 경영학 전공자도 아니다.
교사 출신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하일랜드에 사는 두 아이 엄마다. 하지만 그녀는 대다수 벤처창업가가 꿈꾸지만 이루기 힘든 목표에 도달했다. 지난해 창업한지 4년도 안돼 그녀의 완구 메이크업 회사 리틀 코스메틱스의 매출이 1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올해도 오름세에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의 3배에 달했다.
타일러는 “원래부터 벤처창업가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항상 내 업무 스케줄을 직접 세우고 시간 관리하기를 좋아했다. 하루 일과를 내 스스로 결정하는 편이 적성에 맞는다.”페이스북과 우버 같은 스타트업 붐 속에서 성장한 청년층에서 안정된 직장보다는 일-가정 양립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경영 컨설팅 업체 언스트&영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장을 그만둔 35세 이하 직장인 중 3분의 2가 ‘근무 탄력성 부족’을 퇴사 이유로 꼽는다. 그리고 74%는 자유시간제 근무를 원한다. 그에 따르는 어떤 불이익도 없이 자유시간제로 근무하고 싶어 한다. 다른 어떤 세대보다도 밀레니엄 세대 부부는 소득과 자녀양육에 대한 책임분담을 원하는 비율이 높다. 벤처창업이 그런 생활을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지만 지속가능한 사업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
타일러의 성공은 이례적이다. 스타트업 동향을 모니터하는 카우프만 지수에 따르면 여성의 창업 비율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다. 벤처창업자 중 연매출 100만 달러 선을 돌파하는 비율이 남자는 6.3%인 반면 여성은 2%도 안 된다. 미국 여성비즈니스협회의 분석 자료다.
성별과 상관없이 벤처창업가들은 종종 악전고투한다. 성공보다 실패가 훨씬 더 많으며 성공한 벤처창업가들도 대부분 성공모델을 찾기까지 최소한 한 번 이상의 실패를 경험한다. 하지만 타일러의 여정은 여성 중소 사업주나 벤처창업 희망자들이 본받을 만한 모범을 보여준다.
타일러는 막 걸음마를 배우며 자신의 화장품을 마구 어질러 놓던 딸아이가 대신 갖고 놀 만한 장난감으로 메이크업 세트를 개발했다. 어린 딸이 너무 좋아하자 타일러는 엣시에 판매해 보기로 했다. 예전에 맞춤 디자인 문구를 판매할 때 이용한 적이 있어 그 수공예품 쇼핑몰을 잘 알았다.
비교적 적은 위험 부담과 비용으로 인터넷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게 되면서 창업에 발을 들여놓는 미국인이 늘어난다. 엣시 판매자 중 무려 86%가 여성이며 35세 이하 그룹의 비율이 미국의 다른 사업주에 비해 2배에 달한다.
타일러는 “아주 작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콤팩트와 아이섀도 세트를 30개씩 구입했다. 그것을 판매한 돈으로 재료를 좀 더 많이 샀다. 감당 못할 정도로 일을 벌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자세는 흔히 성공적인 벤처창업가들이 보이는 공격성·우월성·독립성 같은 특성과 상충된다. 실제로 많은 여성 CEO는 회사 규모와 상관없이 보수적이고 계획적인 자세로 사업에 임한다. 상장기업에서도 여성 고위 경영진은 남성보다 위험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인디애나 주 에반스빌대학 금융학과 교수인 월러예트 A 칸 교수의 말이다.
칸 교수의 연구는 타일러의 사례를 뒷받침한다. 보수적인 자세가 종종 회사의 수익성에는 더 유익한 경우가 많다. 그는 “다른 변수가 모두 같다고 가정할 때 여성 CEO가 남성 CEO보다 더 뛰어난 실적을 올린다”고 말했다. 작게 출발해 조심스럽게 키워나간다고 해서 회사가 성장하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아무리 계획을 꼼꼼히 세웠더라도 때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성장의 기회가 찾아온다. 타일러는 창업 첫해 연말연시에 그 교훈을 얻었다. 낮에는 교사로 일하면서 엣시에서 ‘리틀 코스메틱스’를 판매하던 중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달라지듯 판매가 300% 이상 뛰었다.
그녀는 “점심 시간에 휴대폰으로 메일을 확인하면 주문 메일이 쌓여 있었다”고 돌이켰다. “‘주문을 어떻게 맞추지’ 하는 생각에 마냥 좋아할 수도 없었다. 낮에는 제품을 댈 시간이 없었다.”
타일러로선 다행히 가족의 지원사격이 있었다. 아이들을 재운 뒤 밤 늦게까지 남편 라샤드와 함께 물건을 만들곤 했다. 그녀는 “누가 잠들면 깨워서 작업하곤 했다”고 밝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정과 시부모님 그리고 아이들도 거들고 나섰다. 그녀는 “우리가 우체국에 갈 때면 아이들도 작은 가방을 들고 나와 제품 발송을 돕곤 했다”며 “모두가 일손을 보탰다”고 말했다.
사업주 입장에선 가족의 지원을 받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카우프만 재단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창업가들의 직무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가정생활 만족도는 낮았다. 기혼여성이 사업을 할 때 배우자가 조역을 맡는 비율은 약 3분의 1에 불과하다. 반면 기혼남성 사업가의 배우자 경우엔 60%에 달한다.
카우프만 재단의 벤처창업가 훈련 프로그램 카우프만 패스트트랙의 미셸 마키 부국장이자 ‘여성 벤처창업가의 성공 전략(SheVENTURE: Success Strategies for Female Entrepreneurs)’의 저자인 미셸 마키는 이렇게 말했다. “창업은 필연적으로 가족에 좋든 나쁘든 영향을 미친다.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희망을 갖고, 어떤 계획을 하고, 어떻게 목표를 달성하는지에 관해 가족간의 공개적인 토론이 바람직한 출발점이다.”
가족의 무료 봉사와 낮은 창업비용에도 불구하고 타일러는 결국 리틀 코스메틱스를 성장시키려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익의 재투자는 사업을 키우는 데 도움은 됐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그녀는 “처음에는 원료를 조달할 만큼의 자금만 있었다”며 “돈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일러는 처음엔 부모에게 약간의 자금을 빌려 완구 메이크업용 플라스틱 재료 검사 비용을 충당했다. 하지만 아마존에도 제품을 올리기로 하면서 재고를 확충해야 했다. 결국 타일러는 은행에 융자를 신청하기로 했다.
그녀는 “구글에서 소액 사업융자를 검색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대출 프로그램을 찾아 융자 신청을 했다. “전화를 걸어 ‘사업을 하는데 아직 엣시에서 판매한다, 사업이 크지는 않지만 성장하고 있으며 전망이 밝다’고 했더니 그들이 대출을 승인하고 자금을 융통해줬다.”
타일러는 이자율 9~10% 선의 좋은 조건으로 1만2000달러를 대출받았다. 투자한 보람이 있었다. 얼마 안가 그녀의 완구 메이크업이 아마존에서 관련 완구 항목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올라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킨다.
외부 자금조달을 고려할 때 시기와 목적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마키 부국장은 말한다. “결국 따지고 보면 이것은 투자다. 회계사가 될 필요는 없지만 재무실적을 보고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 흔히 빚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다. 하지만 외부자금을 이용해 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면 때로는 빚도 나쁜 것만은 아니다.”마음이 약한 사람은 회사 창업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단한 재능과 용기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계획과 목표설정, 그리고 고객 파악과 제품 시장성 검사의 문제다. 지역사회에서 멘토를 찾고 필요한 인맥을 구축해두면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마키 부국장은 “여성의 역할 모델은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알게 모르게 자신감을 잃는다. 그런 걱정은 접어두자. 자기 아이디어가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사업이 안 될 부정적인 이유보다는 사업을 시작해야 할 이유를 생각하고 시장의 반응을 들어보자.”
타일러는 2013년 승진과 승급 제의를 뿌리치고 리틀 코스메틱스에만 전념하기 위해 학교에 사표를 제출했다. 1년 뒤 동생 모니카가 상근직으로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편도 MBA 학위를 취득한 뒤 엔지니어링 일자리를 그만두고 지난해 회사에 합류했다. 타일러는 올해 대형마트에 납품한다는 큰 목표를 세웠다. 해외 진출도 구상 중이다.
타일러는 “창업 첫해에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돌이켰다. “교직의 단순함과 안정을 포기한 게 후회되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은 잠깐이었다. 스트레스가 심하고 몸이 힘들어도 내 사업을 하면서 훨씬 더 행복했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 로렌 라이온스 콜 아이비타임즈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사 출신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하일랜드에 사는 두 아이 엄마다. 하지만 그녀는 대다수 벤처창업가가 꿈꾸지만 이루기 힘든 목표에 도달했다. 지난해 창업한지 4년도 안돼 그녀의 완구 메이크업 회사 리틀 코스메틱스의 매출이 1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올해도 오름세에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의 3배에 달했다.
타일러는 “원래부터 벤처창업가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항상 내 업무 스케줄을 직접 세우고 시간 관리하기를 좋아했다. 하루 일과를 내 스스로 결정하는 편이 적성에 맞는다.”페이스북과 우버 같은 스타트업 붐 속에서 성장한 청년층에서 안정된 직장보다는 일-가정 양립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경영 컨설팅 업체 언스트&영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장을 그만둔 35세 이하 직장인 중 3분의 2가 ‘근무 탄력성 부족’을 퇴사 이유로 꼽는다. 그리고 74%는 자유시간제 근무를 원한다. 그에 따르는 어떤 불이익도 없이 자유시간제로 근무하고 싶어 한다. 다른 어떤 세대보다도 밀레니엄 세대 부부는 소득과 자녀양육에 대한 책임분담을 원하는 비율이 높다. 벤처창업이 그런 생활을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지만 지속가능한 사업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
타일러의 성공은 이례적이다. 스타트업 동향을 모니터하는 카우프만 지수에 따르면 여성의 창업 비율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다. 벤처창업자 중 연매출 100만 달러 선을 돌파하는 비율이 남자는 6.3%인 반면 여성은 2%도 안 된다. 미국 여성비즈니스협회의 분석 자료다.
성별과 상관없이 벤처창업가들은 종종 악전고투한다. 성공보다 실패가 훨씬 더 많으며 성공한 벤처창업가들도 대부분 성공모델을 찾기까지 최소한 한 번 이상의 실패를 경험한다. 하지만 타일러의 여정은 여성 중소 사업주나 벤처창업 희망자들이 본받을 만한 모범을 보여준다.
타일러는 막 걸음마를 배우며 자신의 화장품을 마구 어질러 놓던 딸아이가 대신 갖고 놀 만한 장난감으로 메이크업 세트를 개발했다. 어린 딸이 너무 좋아하자 타일러는 엣시에 판매해 보기로 했다. 예전에 맞춤 디자인 문구를 판매할 때 이용한 적이 있어 그 수공예품 쇼핑몰을 잘 알았다.
비교적 적은 위험 부담과 비용으로 인터넷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게 되면서 창업에 발을 들여놓는 미국인이 늘어난다. 엣시 판매자 중 무려 86%가 여성이며 35세 이하 그룹의 비율이 미국의 다른 사업주에 비해 2배에 달한다.
타일러는 “아주 작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콤팩트와 아이섀도 세트를 30개씩 구입했다. 그것을 판매한 돈으로 재료를 좀 더 많이 샀다. 감당 못할 정도로 일을 벌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자세는 흔히 성공적인 벤처창업가들이 보이는 공격성·우월성·독립성 같은 특성과 상충된다. 실제로 많은 여성 CEO는 회사 규모와 상관없이 보수적이고 계획적인 자세로 사업에 임한다. 상장기업에서도 여성 고위 경영진은 남성보다 위험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인디애나 주 에반스빌대학 금융학과 교수인 월러예트 A 칸 교수의 말이다.
칸 교수의 연구는 타일러의 사례를 뒷받침한다. 보수적인 자세가 종종 회사의 수익성에는 더 유익한 경우가 많다. 그는 “다른 변수가 모두 같다고 가정할 때 여성 CEO가 남성 CEO보다 더 뛰어난 실적을 올린다”고 말했다. 작게 출발해 조심스럽게 키워나간다고 해서 회사가 성장하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아무리 계획을 꼼꼼히 세웠더라도 때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성장의 기회가 찾아온다. 타일러는 창업 첫해 연말연시에 그 교훈을 얻었다. 낮에는 교사로 일하면서 엣시에서 ‘리틀 코스메틱스’를 판매하던 중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달라지듯 판매가 300% 이상 뛰었다.
그녀는 “점심 시간에 휴대폰으로 메일을 확인하면 주문 메일이 쌓여 있었다”고 돌이켰다. “‘주문을 어떻게 맞추지’ 하는 생각에 마냥 좋아할 수도 없었다. 낮에는 제품을 댈 시간이 없었다.”
타일러로선 다행히 가족의 지원사격이 있었다. 아이들을 재운 뒤 밤 늦게까지 남편 라샤드와 함께 물건을 만들곤 했다. 그녀는 “누가 잠들면 깨워서 작업하곤 했다”고 밝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정과 시부모님 그리고 아이들도 거들고 나섰다. 그녀는 “우리가 우체국에 갈 때면 아이들도 작은 가방을 들고 나와 제품 발송을 돕곤 했다”며 “모두가 일손을 보탰다”고 말했다.
사업주 입장에선 가족의 지원을 받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카우프만 재단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창업가들의 직무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가정생활 만족도는 낮았다. 기혼여성이 사업을 할 때 배우자가 조역을 맡는 비율은 약 3분의 1에 불과하다. 반면 기혼남성 사업가의 배우자 경우엔 60%에 달한다.
카우프만 재단의 벤처창업가 훈련 프로그램 카우프만 패스트트랙의 미셸 마키 부국장이자 ‘여성 벤처창업가의 성공 전략(SheVENTURE: Success Strategies for Female Entrepreneurs)’의 저자인 미셸 마키는 이렇게 말했다. “창업은 필연적으로 가족에 좋든 나쁘든 영향을 미친다.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희망을 갖고, 어떤 계획을 하고, 어떻게 목표를 달성하는지에 관해 가족간의 공개적인 토론이 바람직한 출발점이다.”
가족의 무료 봉사와 낮은 창업비용에도 불구하고 타일러는 결국 리틀 코스메틱스를 성장시키려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익의 재투자는 사업을 키우는 데 도움은 됐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그녀는 “처음에는 원료를 조달할 만큼의 자금만 있었다”며 “돈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일러는 처음엔 부모에게 약간의 자금을 빌려 완구 메이크업용 플라스틱 재료 검사 비용을 충당했다. 하지만 아마존에도 제품을 올리기로 하면서 재고를 확충해야 했다. 결국 타일러는 은행에 융자를 신청하기로 했다.
그녀는 “구글에서 소액 사업융자를 검색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대출 프로그램을 찾아 융자 신청을 했다. “전화를 걸어 ‘사업을 하는데 아직 엣시에서 판매한다, 사업이 크지는 않지만 성장하고 있으며 전망이 밝다’고 했더니 그들이 대출을 승인하고 자금을 융통해줬다.”
타일러는 이자율 9~10% 선의 좋은 조건으로 1만2000달러를 대출받았다. 투자한 보람이 있었다. 얼마 안가 그녀의 완구 메이크업이 아마존에서 관련 완구 항목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올라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킨다.
외부 자금조달을 고려할 때 시기와 목적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마키 부국장은 말한다. “결국 따지고 보면 이것은 투자다. 회계사가 될 필요는 없지만 재무실적을 보고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 흔히 빚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다. 하지만 외부자금을 이용해 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면 때로는 빚도 나쁜 것만은 아니다.”마음이 약한 사람은 회사 창업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단한 재능과 용기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계획과 목표설정, 그리고 고객 파악과 제품 시장성 검사의 문제다. 지역사회에서 멘토를 찾고 필요한 인맥을 구축해두면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마키 부국장은 “여성의 역할 모델은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알게 모르게 자신감을 잃는다. 그런 걱정은 접어두자. 자기 아이디어가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사업이 안 될 부정적인 이유보다는 사업을 시작해야 할 이유를 생각하고 시장의 반응을 들어보자.”
타일러는 2013년 승진과 승급 제의를 뿌리치고 리틀 코스메틱스에만 전념하기 위해 학교에 사표를 제출했다. 1년 뒤 동생 모니카가 상근직으로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편도 MBA 학위를 취득한 뒤 엔지니어링 일자리를 그만두고 지난해 회사에 합류했다. 타일러는 올해 대형마트에 납품한다는 큰 목표를 세웠다. 해외 진출도 구상 중이다.
타일러는 “창업 첫해에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돌이켰다. “교직의 단순함과 안정을 포기한 게 후회되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은 잠깐이었다. 스트레스가 심하고 몸이 힘들어도 내 사업을 하면서 훨씬 더 행복했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 로렌 라이온스 콜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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