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서, 환경 변화로 동물 질병이 사람에게로 전파될 기회 크게 늘었다고 지적해 국경없는의사회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치료에 나섰다.새로 나온 유엔 보고서는 현재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환경 위협을 나열했다. 질병, 특히 인수 공통 전염병의 증가부터 농작물의 독성 화학물질 축적에 따른 위협까지 매우 다양하다.
유엔 환경계획(UNEP)의 ‘프런티어’ 보고서는 20세기 들어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이 크게 떨어지는 동시에 인구와 동물 개체수는 크게 늘었다. 그 결과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같은 병원체가 환경을 통해 야생 동물과 가축에게서 사람으로 질병을 옮길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었다. 그런 인수 공통 전염병엔 에볼라, 조류 인플루엔자,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지카 바이러스 등이 포함된다.
그런 질병 대다수의 근원지는 야생이지만 가축도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류 인플루엔자의 경우 처음엔 야생 조류 사이에서 퍼졌지만 그 다음 농장에서 기르는 가금류가 전염된 뒤 급기야 인간에게로 옮겨졌다.
유엔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새로 등장한 질병이 일으킨 피해를 액수로 환산하면 1000억 달러에 이른다. 그 질병이 지구의 유행병이 된다면 손실액은 수조 달러에 이를 것이다.
보고서는 이렇게 지적했다. ‘인간 감염병의 약 60%, 새로 등장하는 감염병의 75%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평균적으로 볼 때 4개월마다 새로운 감염병이 하나씩 등장한다.’
유엔 보고서는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강조했다. 또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손실은 불가피하며 세계의 생태계와 사회·경제가 갈수록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과학적 근거를 대며 지적했다.
농작물의 독성 화학물질과 관련해선 식물이 정상적인 경우 질산염(질산을 함유한 소금)을 아미노산과 단백질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뭄이 닥치면 이런 전환이 느려져 질산염이 축적돼 독성 물질로 변한다. 농작물의 80종 이상이 질산염 축적으로 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밀·보리·옥수수·수수·콩이 가장 취약한 작물이다.
질산염 중독은 흉년으로 영세 농장의 생계를 망칠 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유산·질식·사망을 일으키기도 한다. 암과 태아 발육 장애를 일으키는 곰팡이 독소와 아플라톡신 같은 다른 독성물질도 기후변화와 관련 있으며 기온 상승에 따라 증가한다.
이 보고서는 인간의 활동이 건강한 환경과 건강한 사람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손상한다며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세계가 저탄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난디니 크리슈나무어시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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