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잡는 모기’로 지카 퇴치한다
‘모기 잡는 모기’로 지카 퇴치한다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변형시킨 돌연변이로 야생 모기의 대 끊는다 모기와의 끝없는 전쟁에서 최근 가장 각광받는 기법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모기로 모기를 잡는 ‘이이제이’ 전술이다.
미주 전역에 지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고약한 이집트숲모기에 대한 전통 방제법이 점차 효력을 잃어가면서 모기 전문가와 연방 당국 사이에 몇몇 실험적인 방법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요즘 미국 일부 지역에서 보건 당국이 지카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린다. 수년 전부터 야생 모기의 대를 끊어 놓기 위해 소리 없이 이런저런 실험을 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과학자들과 기업 입장에선 지카 바이러스가 큰 돌파구를 열어줄 잠재력을 지닌다.
그러나 그런 가능성을 살리려면 다수의 규제절차를 통과하고 일명 ‘돌연변이 모기’에 과연 어떤 이점이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일반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 지카 바이러스가 미국의 공중보건에 대한 위협 요소로 떠들썩하게 떠오르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은 그 해법을 제시하는 험난한 미지의 영역에 도전한다. 아주 유망하다고 칭송받으면서도 환경과 인간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해법이다.
미국 모기방제협회의 조 콘론 기술 고문은 “그중 특효약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중하게 경고를 던지면서도 이들 변종 모기를 “대단히 유용하고 반가운 보조수단이며 상당히 독창적인 방법”으로 평가했다. “이런 방법들을 도입할 때는 항상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 한다.”
영국 기업 옥시테크가 변형한 모기도 그중 하나다. 야생 모기의 대가 일찍 끊기도록 유전자 조작된 이집트숲모기 수컷이다. 파나마와 케이맨제도에서 테스트를 거쳤으며 브라질에서 생물안전(biosafety, 유전자변형 생물 관리와 관련된 안전) 승인을 받았다. 브라질 피라시카바시의 한 지역에서 모기 개체 수를 80% 줄이는 데도 기여했다.
옥시테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교내 벤처로 출발했다. 옥시테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교내 벤처로 출발했다. 한 교수가 기술을 개발하고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 회사를 창업했다고 옥시테크의 헤이든 패리 CEO는 말했다. 옥시테크는 지난해 8월 바이오테크 업체 인트렉손에 1억6000만 달러에 넘어갔다. 옥시테크가 이집트숲모기의 유전자 변형을 연구한 것은 뎅기열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었다. 연간 무려 4억 명까지 걸리는 열대병이다. 브라질에선 뎅기열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는데 지자체들이 그에 따라 모기 방제 예산을 확대한다. 옥시테크는 확실한 기회라고 판단했다.때마침 지카가 등장했다. 의학계에서는 임신부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태아의 뇌가 비정상적으로 작게 태어나는 소두증과 관계 있다고 본다. 지카의 발생은 지난해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브라질에선 지난 3월까지 지카 감염 의심사례 4200여 건, 감염이 확인된 사례 600여 건, 그리고 그와 함께 소두증 사례 4800건 이상이 보고됐다. 미대륙 전체적으로 브라질에서 멕시코에 이르기까지 30여 개국과 속령에서 지역 내 바이러스 감염의 발생을 보고했다.
패리 CEO는 “브라질의 아주 많은 지자체로부터 ‘옥시테크의 모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의가 쇄도한다”며 “우리끼리 ‘공장을 더 많이 지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자문한다”고 말했다. 옥시테크의 변종 모기 생산 시설을 가리키는 말이다.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패리 CEO는 브라질 보건부에서 변형 모기 판매허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브라질 내 판매가가 얼마가 될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들 미니 ‘트로이 목마’들이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에 중요한, 어쩌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들 변형 모기의 시장성은 전혀 장담할 수 없다.
모기 방제는 여러모로 무한 반복되는 노동이나 다름없다. 이집트숲모기는 일반적인 살충제와 기피제에 갈수록 내성이 생기는 강하고 끈질긴 종류다. 애당초 잠재적인 번식지를 봉쇄해 모기의 번식을 막는 일이 그다지 꼼꼼하지 않은 인간에게 맡겨졌다. 이집트숲모기의 번식지는 작은 플라스틱 통부터 나무의 구멍까지 아주 다양하다.
플로리다키스 제도 모기 방제 구역의 공보책임자 베스 랜슨 공보관은 “우리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원한다”며 “우리는 항상 이집트숲모기 개체의 방제에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이라면 무엇이든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플로리다키스 방제당국이 플로리다 주에서 뎅기열이 발생하기 시작한 다음 해인 2010년 검토하기 시작한 옥시테크의 모기도 그런 도구 중 하나다. 뎅기열은 지카와 마찬가지로 이집트숲모기가 옮긴다. 그러나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월에야 그런 실험이 인체나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종 승인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FDA는 예비조사 결과를 공시하고 최소 30일 이상 의견을 제시할 시간을 줘야 한다. 그 뒤 그런 의견을 검토한 뒤 최종 승인을 내린다. 지역 행정위원회도 지역 당국과 옥시테크의 합의에 관한 승인 여부를 표결해야 한다. “아직도 두어 단계가 더 남아 있다”고 랜슨 공보관은 말했다.
그 방안을 두고 현지에서 반대 서명운동이 벌어졌다. ‘변종 모기’를 습지에 풀어놓는 데서 비롯되는 환경이나 인체 유해성 위험을 우려하는 16만 명 이상이 서명에 참가했다.
탄원서는 ‘유전자 변형 작물과 관련된 거의 모든 실험이 결과적으로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초래했다’며 ‘제초제에 내성이 있는 슈퍼 잡초뿐 아니라 변종 곤충도 생태계에 부차적인 피해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FDA의 예비조사 보고서는 옥시테크의 수컷 모기 방출이 ‘인간 또는 다른 동물에게 독성 또는 알레르기 피해’를 유발할 확률은 ‘크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미국 모기방제협회의 콘론 고문은 옥시테크의 모기에는 그 곤충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막는 내장 메커니즘이 있다고 했다. 그는 “프랑켄슈타인처럼 괴물 모기를 만들어낼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일반인은 그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인은 영화 ‘주라기 공원’에서 유전 관련 정보를 얻는다.”
그런 극단적인 픽션은 접어두더라도 그것이 “초기 단계의 기술”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며 “모두 겪어보고 난 뒤에야 사용을 금할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콘론 고문은 말한다. “아직은 알 수 없다.”
플로리다키스 제도 모기 방제부가 검토 중인 또 다른 유전자 변형 모기는 민간 바이오테크 업체 모스키토메이트가 개발했다. 모기의 DNA를 조작하는 대신 수컷 모기에 월바키아 박테리아를 주사해 일단 암컷과 짝짓기를 하고 나면 알이 부화되지 않게 만드는 기술이다.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 mosquito)에 대해서는 지금껏 그 기술이 가장 앞서 있었다. 모스키토메이트의 스티븐 돕슨 사장은 환경보호청(EPA)이 곧 박테리아 주사 모기를 살충제로 등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올해 판매 허가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로선 결정이 내려지기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스키노메이트의 사업구상은 일반 잔디깎기나 조경작업과 비슷하게 주택소유자, 방제구역 당국과 함께 방역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모기 번식 시즌 내내 계속 해당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 돕슨 사장은 “우리는 가정의 뒷마당에 수컷 모기 1만 마리를 풀어놓는다”며 “뒷뜰의 암컷들과 짝짓기해서 사실상 알을 낳지 못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최소한 그것이 현재 추진 중인 비즈니스 모델로 향후 배치되는 기술에 가장 가깝다. 그리고 흰줄숲모기만 대상으로 한다. 모스키토메이트는 올여름 캘리포니아 주 클로비스에서 이집트 숲모기를 대상으로 첫 현장 실험을 준비 중이다.
규제가 번거롭고 진행이 느려 보일 수 있지만 무엇이 됐든 새로운 모기 퇴치법의 도입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이 같은 행정 절차(분석·평가·공시기간)가 의미 있고 필요하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욜로 모기·매개체 방제 지구의 폴라 마케도 실험실장은 “우리가 하는 일을 사람들이 이해하고 두려워하지 않도록 일반인을 많이 참여시켜야 한다”며 “우리가 상황을 개선하려 한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기 퇴치 신기술을 환영한다. 모기의 살충제 내성이 커지고, 모기가 숨는 데 능하며, 기존의 모기 방제법은 모기 방역 당국자가 집집마다 방문해야 하는 노동집약적 작업이기 때문이다.
마케도 실장은 “거의 대부분 집 안까지 들어가야 한다”며 “이 기술을 도입하면 모기가 그 수고를 대신해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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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전역에 지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고약한 이집트숲모기에 대한 전통 방제법이 점차 효력을 잃어가면서 모기 전문가와 연방 당국 사이에 몇몇 실험적인 방법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요즘 미국 일부 지역에서 보건 당국이 지카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린다. 수년 전부터 야생 모기의 대를 끊어 놓기 위해 소리 없이 이런저런 실험을 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과학자들과 기업 입장에선 지카 바이러스가 큰 돌파구를 열어줄 잠재력을 지닌다.
그러나 그런 가능성을 살리려면 다수의 규제절차를 통과하고 일명 ‘돌연변이 모기’에 과연 어떤 이점이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일반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 지카 바이러스가 미국의 공중보건에 대한 위협 요소로 떠들썩하게 떠오르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은 그 해법을 제시하는 험난한 미지의 영역에 도전한다. 아주 유망하다고 칭송받으면서도 환경과 인간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해법이다.
미국 모기방제협회의 조 콘론 기술 고문은 “그중 특효약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중하게 경고를 던지면서도 이들 변종 모기를 “대단히 유용하고 반가운 보조수단이며 상당히 독창적인 방법”으로 평가했다. “이런 방법들을 도입할 때는 항상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 한다.”
영국 기업 옥시테크가 변형한 모기도 그중 하나다. 야생 모기의 대가 일찍 끊기도록 유전자 조작된 이집트숲모기 수컷이다. 파나마와 케이맨제도에서 테스트를 거쳤으며 브라질에서 생물안전(biosafety, 유전자변형 생물 관리와 관련된 안전) 승인을 받았다. 브라질 피라시카바시의 한 지역에서 모기 개체 수를 80% 줄이는 데도 기여했다.
옥시테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교내 벤처로 출발했다. 옥시테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교내 벤처로 출발했다. 한 교수가 기술을 개발하고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 회사를 창업했다고 옥시테크의 헤이든 패리 CEO는 말했다. 옥시테크는 지난해 8월 바이오테크 업체 인트렉손에 1억6000만 달러에 넘어갔다. 옥시테크가 이집트숲모기의 유전자 변형을 연구한 것은 뎅기열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었다. 연간 무려 4억 명까지 걸리는 열대병이다. 브라질에선 뎅기열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는데 지자체들이 그에 따라 모기 방제 예산을 확대한다. 옥시테크는 확실한 기회라고 판단했다.때마침 지카가 등장했다. 의학계에서는 임신부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태아의 뇌가 비정상적으로 작게 태어나는 소두증과 관계 있다고 본다. 지카의 발생은 지난해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브라질에선 지난 3월까지 지카 감염 의심사례 4200여 건, 감염이 확인된 사례 600여 건, 그리고 그와 함께 소두증 사례 4800건 이상이 보고됐다. 미대륙 전체적으로 브라질에서 멕시코에 이르기까지 30여 개국과 속령에서 지역 내 바이러스 감염의 발생을 보고했다.
패리 CEO는 “브라질의 아주 많은 지자체로부터 ‘옥시테크의 모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의가 쇄도한다”며 “우리끼리 ‘공장을 더 많이 지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자문한다”고 말했다. 옥시테크의 변종 모기 생산 시설을 가리키는 말이다.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패리 CEO는 브라질 보건부에서 변형 모기 판매허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브라질 내 판매가가 얼마가 될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들 미니 ‘트로이 목마’들이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에 중요한, 어쩌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들 변형 모기의 시장성은 전혀 장담할 수 없다.
모기 방제는 여러모로 무한 반복되는 노동이나 다름없다. 이집트숲모기는 일반적인 살충제와 기피제에 갈수록 내성이 생기는 강하고 끈질긴 종류다. 애당초 잠재적인 번식지를 봉쇄해 모기의 번식을 막는 일이 그다지 꼼꼼하지 않은 인간에게 맡겨졌다. 이집트숲모기의 번식지는 작은 플라스틱 통부터 나무의 구멍까지 아주 다양하다.
플로리다키스 제도 모기 방제 구역의 공보책임자 베스 랜슨 공보관은 “우리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원한다”며 “우리는 항상 이집트숲모기 개체의 방제에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이라면 무엇이든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플로리다키스 방제당국이 플로리다 주에서 뎅기열이 발생하기 시작한 다음 해인 2010년 검토하기 시작한 옥시테크의 모기도 그런 도구 중 하나다. 뎅기열은 지카와 마찬가지로 이집트숲모기가 옮긴다. 그러나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월에야 그런 실험이 인체나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종 승인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FDA는 예비조사 결과를 공시하고 최소 30일 이상 의견을 제시할 시간을 줘야 한다. 그 뒤 그런 의견을 검토한 뒤 최종 승인을 내린다. 지역 행정위원회도 지역 당국과 옥시테크의 합의에 관한 승인 여부를 표결해야 한다. “아직도 두어 단계가 더 남아 있다”고 랜슨 공보관은 말했다.
그 방안을 두고 현지에서 반대 서명운동이 벌어졌다. ‘변종 모기’를 습지에 풀어놓는 데서 비롯되는 환경이나 인체 유해성 위험을 우려하는 16만 명 이상이 서명에 참가했다.
탄원서는 ‘유전자 변형 작물과 관련된 거의 모든 실험이 결과적으로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초래했다’며 ‘제초제에 내성이 있는 슈퍼 잡초뿐 아니라 변종 곤충도 생태계에 부차적인 피해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FDA의 예비조사 보고서는 옥시테크의 수컷 모기 방출이 ‘인간 또는 다른 동물에게 독성 또는 알레르기 피해’를 유발할 확률은 ‘크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미국 모기방제협회의 콘론 고문은 옥시테크의 모기에는 그 곤충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막는 내장 메커니즘이 있다고 했다. 그는 “프랑켄슈타인처럼 괴물 모기를 만들어낼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일반인은 그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인은 영화 ‘주라기 공원’에서 유전 관련 정보를 얻는다.”
그런 극단적인 픽션은 접어두더라도 그것이 “초기 단계의 기술”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며 “모두 겪어보고 난 뒤에야 사용을 금할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콘론 고문은 말한다. “아직은 알 수 없다.”
플로리다키스 제도 모기 방제부가 검토 중인 또 다른 유전자 변형 모기는 민간 바이오테크 업체 모스키토메이트가 개발했다. 모기의 DNA를 조작하는 대신 수컷 모기에 월바키아 박테리아를 주사해 일단 암컷과 짝짓기를 하고 나면 알이 부화되지 않게 만드는 기술이다.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 mosquito)에 대해서는 지금껏 그 기술이 가장 앞서 있었다. 모스키토메이트의 스티븐 돕슨 사장은 환경보호청(EPA)이 곧 박테리아 주사 모기를 살충제로 등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올해 판매 허가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로선 결정이 내려지기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스키노메이트의 사업구상은 일반 잔디깎기나 조경작업과 비슷하게 주택소유자, 방제구역 당국과 함께 방역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모기 번식 시즌 내내 계속 해당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 돕슨 사장은 “우리는 가정의 뒷마당에 수컷 모기 1만 마리를 풀어놓는다”며 “뒷뜰의 암컷들과 짝짓기해서 사실상 알을 낳지 못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최소한 그것이 현재 추진 중인 비즈니스 모델로 향후 배치되는 기술에 가장 가깝다. 그리고 흰줄숲모기만 대상으로 한다. 모스키토메이트는 올여름 캘리포니아 주 클로비스에서 이집트 숲모기를 대상으로 첫 현장 실험을 준비 중이다.
규제가 번거롭고 진행이 느려 보일 수 있지만 무엇이 됐든 새로운 모기 퇴치법의 도입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이 같은 행정 절차(분석·평가·공시기간)가 의미 있고 필요하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욜로 모기·매개체 방제 지구의 폴라 마케도 실험실장은 “우리가 하는 일을 사람들이 이해하고 두려워하지 않도록 일반인을 많이 참여시켜야 한다”며 “우리가 상황을 개선하려 한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기 퇴치 신기술을 환영한다. 모기의 살충제 내성이 커지고, 모기가 숨는 데 능하며, 기존의 모기 방제법은 모기 방역 당국자가 집집마다 방문해야 하는 노동집약적 작업이기 때문이다.
마케도 실장은 “거의 대부분 집 안까지 들어가야 한다”며 “이 기술을 도입하면 모기가 그 수고를 대신해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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