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유체 역학 시계 HYT
혁신적인 유체 역학 시계 HYT
3년 전 HYT는 시계 수집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업계를 뒤흔든 혁신적인 유체 역학 시계를 선보였고 그에 따라 2300만 달러의 투자금이 쏟아져 들어왔다시계와 물은 상극으로 이해돼왔다. 하지만 5년 전 스위스 기업가 패트릭 버도즈(Patrick Berdoz)는 놀라운 개념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액체로 시간을 알리는 것이다. 물론 물시계는 수 천년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손목에 찰 수 있는 크기로 만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패트릭은 혁신 액체 시스템을 개발한 핵 물리학자 루시앙 보야무즈(Lucien Vouillamoz) 등 3명의 파트너와 함께 액체 역학 시계를 생산하는 브랜드 HYT를 설립했다.
HYT가 개발한 획기적인 시계의 원리는 벨로스(피스톤)에서 나온 두 개의 비 혼합액을 기계식 압력으로 미세하게 통과시켜 시간을 표시하게 하는 것이다. 이 복잡하면서도 기발한 시스템은 자매브랜드인 프래시플랙스(Preciflex)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프래시플랙스는 의학, 디자인, 자동차관련 액체지시기를 제작한다. 상당수의 의학, 부동산 관련 기업을 사고 판 경험이 있는 버도즈가 이 두 회사의 대표를 다 맡고 있다. HYT는 2012년부터 이 획기적인 시계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업계에 전무했던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만 3000만 달러(버도즈 자신의 투자금과 스위스 벤처 클럽 지원 포함)를 투자했고, 업계의 장인 빈센트 페리아드(Vincent Perriard)도 스카우트했다. 테크노마린(TechnoMarine)과 콩코드(Concord)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빈센트 페리아드는 현재 HYT에서 최고경영자로 일하고 있다. 이들 3명이 힘을 합쳐 HYT에서 만들고자 한 제품은 기술적인 면에서 독보적일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복잡한 시계였다.
이 미래지향적 유체 시스템은 시계 업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를 계속 남길 것으로 보인다. 수집가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많아 5만 달러 이상을 호가하는데도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이다. 판매 첫 해인 2013년에 150개를 제작했다가 지난해는 400개로 증가했다. 당연히 수익도 늘었다. 버도즈에 따르면 2013년에 46억 달러 매출을 올렸고, 2014년 매출은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2015년엔 20% 추가 성장했다. 올해도 적게 잡아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3월에 열린 세계최대 시계 박람회인 바젤월드에서도 HYT는 전년 대비 주문량이 30% 증가했다.
버도즈는 올해는 양적 성장보다는(생산량은 400개 정도에 머물 것이다) 더 고가의 라인을 선보이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HYT 기본 모델인 H1은 판매가가 5~7만 달러(재질에 따른 가격 차이)이고, 2015년 출하한 제품의 전체 평균가는 6만5000달러였다. 고가 한정판 제품(H2, H4 알링기와 해골(Skull) 라인은 가격대가 9~18만 달러이다)과 28만5000 달러의 최고가 모델 H3 덕분에 올해 평균가 예상액은 8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HYT가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신규 투자금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 2월에 시장확장과 신 분야 개척을 위해 2300만 달러 추가 투자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네슬레 회장 페터 브라벡 레트 마테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도즈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가 가진 액체 기술이 전도유망하고 성장 가능성이 아주 많기 때문에 새로운 방향으로 브랜드 개발을 이어 갈 수 있는 2300만 달러 투자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HYT는 신규 투자금으로 곧 출시될 완전히 새로운 무브먼트를 장착한 시계 라인의 단가를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무브먼트는 더 작고 훨씬 저렴하다. HYT가 이처럼 더 슬림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되면서 가격도 2만5000~3만5000달러로 내려가게 됐다. 게다가 새로운 제품라인(2018년 공개 예정)을 통해 한 해 수천 개의 시계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버도즈는 밝혔다. 빈센트 페리아드는 “HYT는 명품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이 있기에 20만 달러 중반대 이하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 또한 언제나 HYT 본연의 유체공학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무브먼트로 더 작고 얇은데 기능은 많아진 제품을 선보이고 이로 인해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 개척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어찌됐든 2300만 달러 추가 투자를 통해 두 개 회사가 개발을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그 중 하나가 코드명 아쿠아 콴텀(Aqua Quantum)으로 진입가격 300달러인 패션용 액체 디스플레이 시계와 보석 라인이다. 스마트 시계도 선보일 예정인데, 개발된 액체는 다른 기능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레시플랙스는 새로운 유체가동 의학 기기를 개발 중이고 HYT는 미국 내 자회사를 설립해 유체전문가 AS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새 제품은 가격과 디자인 개념 때문에 HYT 브랜드로 출시되지 않을 것이고 경쟁 사업도 아니다. 그저 절충형(hybrid) 제품”이라고 페리아드는 덧붙였다. 초기모델이 이미 개발된 상황에서 프레시플랙스 측은 자회사를 설립해서 패션 분야에 판매할 것인지 아니면 대량생산이 가능한 타 시계브랜드와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려 중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수문이 열렸다.
- ROBERT NAAS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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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T가 개발한 획기적인 시계의 원리는 벨로스(피스톤)에서 나온 두 개의 비 혼합액을 기계식 압력으로 미세하게 통과시켜 시간을 표시하게 하는 것이다. 이 복잡하면서도 기발한 시스템은 자매브랜드인 프래시플랙스(Preciflex)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프래시플랙스는 의학, 디자인, 자동차관련 액체지시기를 제작한다. 상당수의 의학, 부동산 관련 기업을 사고 판 경험이 있는 버도즈가 이 두 회사의 대표를 다 맡고 있다.
5만 달러 넘는데도 아시아에서 없어서 못팔아
이 미래지향적 유체 시스템은 시계 업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를 계속 남길 것으로 보인다. 수집가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많아 5만 달러 이상을 호가하는데도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이다. 판매 첫 해인 2013년에 150개를 제작했다가 지난해는 400개로 증가했다. 당연히 수익도 늘었다. 버도즈에 따르면 2013년에 46억 달러 매출을 올렸고, 2014년 매출은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2015년엔 20% 추가 성장했다. 올해도 적게 잡아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3월에 열린 세계최대 시계 박람회인 바젤월드에서도 HYT는 전년 대비 주문량이 30% 증가했다.
버도즈는 올해는 양적 성장보다는(생산량은 400개 정도에 머물 것이다) 더 고가의 라인을 선보이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HYT 기본 모델인 H1은 판매가가 5~7만 달러(재질에 따른 가격 차이)이고, 2015년 출하한 제품의 전체 평균가는 6만5000달러였다. 고가 한정판 제품(H2, H4 알링기와 해골(Skull) 라인은 가격대가 9~18만 달러이다)과 28만5000 달러의 최고가 모델 H3 덕분에 올해 평균가 예상액은 8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HYT가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신규 투자금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 2월에 시장확장과 신 분야 개척을 위해 2300만 달러 추가 투자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네슬레 회장 페터 브라벡 레트 마테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도즈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가 가진 액체 기술이 전도유망하고 성장 가능성이 아주 많기 때문에 새로운 방향으로 브랜드 개발을 이어 갈 수 있는 2300만 달러 투자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HYT는 신규 투자금으로 곧 출시될 완전히 새로운 무브먼트를 장착한 시계 라인의 단가를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무브먼트는 더 작고 훨씬 저렴하다. HYT가 이처럼 더 슬림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되면서 가격도 2만5000~3만5000달러로 내려가게 됐다. 게다가 새로운 제품라인(2018년 공개 예정)을 통해 한 해 수천 개의 시계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버도즈는 밝혔다.
패션용 액체 디스플레이 시계와 스마트 시계도
어찌됐든 2300만 달러 추가 투자를 통해 두 개 회사가 개발을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그 중 하나가 코드명 아쿠아 콴텀(Aqua Quantum)으로 진입가격 300달러인 패션용 액체 디스플레이 시계와 보석 라인이다. 스마트 시계도 선보일 예정인데, 개발된 액체는 다른 기능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레시플랙스는 새로운 유체가동 의학 기기를 개발 중이고 HYT는 미국 내 자회사를 설립해 유체전문가 AS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새 제품은 가격과 디자인 개념 때문에 HYT 브랜드로 출시되지 않을 것이고 경쟁 사업도 아니다. 그저 절충형(hybrid) 제품”이라고 페리아드는 덧붙였다. 초기모델이 이미 개발된 상황에서 프레시플랙스 측은 자회사를 설립해서 패션 분야에 판매할 것인지 아니면 대량생산이 가능한 타 시계브랜드와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려 중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수문이 열렸다.
- ROBERT NAAS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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