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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횡령 혐의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 흔들리는 스포츠마케팅 성공 신화
- [사기·횡령 혐의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 흔들리는 스포츠마케팅 성공 신화

8일 이 대표를 소환조사한 검찰은 그가 2008년 서울 히어로즈 지분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재미교포 사업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에게 20억원을 받고 지분 양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분쟁을 겪고 있는 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은 충북 청원 출신으로 미국 시애틀에서 성공한 재미교포 실업인이다. 레이니어 그룹은 부동산을 관리하는 회사로 미국에서 골프장과 사우나 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 기각으로 한숨 돌렸지만…
그나마 구속을 피한 이장석 대표는 고척돔구장 사무실에 출근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단 경영은 물론, 선수단 구성에도 적극 참여해 넥센 히어로즈를 강팀으로 만든 그가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렵게 되면서 구단도 위기를 맞게 됐다. 현대 유니콘스를 해체 후 창단하는 형식으로 인수한 이 대표는 다른 구단과 달리 대기업의 지원 없이도 구단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선례를 남겼다. 출범 초기에는 운영 자금이 부족해 주축 선수를 현금 트레이드해서 비난도 받았지만 KBO 리그에서 유일하게 네이밍스폰서를 판매하는 등 프로야구 경영에 새 바람을 일으켜 주목을 받았다. 그러면서 박병호·강정호 등 스타를 키워내고 3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올려놓는 등 야구 자체에서도 성과를 일궜다. 넥센은 올해 박병호·유한준·손승락 등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가 꼴찌 후보로 꼽혔지만 젊은 유망주들이 이들의 빈 자리를 채우면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넥센의 이런 호성적 뒤에는 이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선수 스카우트와 육성에 집중해 팀을 키웠다. 대다수 트레이드도 이 대표의 손을 거쳤다. 이런 이 대표가 처벌을 받는다면 넥센 히어로즈 경영에도 공백이 생길 게 뻔하다.
KBO 정관 제13조(임원의 해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임원 간의 분쟁·회계부정 또는 현저한 부당행위’를 근거로 총회의 의결을 거쳐 해임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에도 임원의 자격을 잃을 수 있다. 검찰 수사에 따라 이 대표의 거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대표이사직보다는 지분 방어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홍 회장에게 지분 40%를 넘겨준다면 경영권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 회장이 그동안 넥센의 증자에 참여한 적이 없고 기존 주주 간의 지분 조정 방법 등이 단순하진 않아 셈법은 좀 복잡하다. 현재 넥센의 지분 구조는 총 41만주 가운데 이 대표가 69.27%인 28만4000주를 보유하고 있고, 투자가 박지환씨가 24.39%인 1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남궁종환 단장이 2만주(4.88%), 조태룡 전 단장이 6000주(1.4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현재 전체 지분의 40%에 해당하는 16만4000주를 홍 회장에게 넘겨준다면 홍 회장이 최대주주가 된다. 2대 주주로 내려앉게 되는 이 대표가 경영권을 방어하려면 현재 2대 주주인 박지환씨와 손을 잡아야 한다. 이 대표와 박씨의 지분을 합치면 22만4000주(53.66%)로 홍 회장의 지분을 뛰어넘을 수 있다.
이미지 훼손으로 스폰서 유치 어려워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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