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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시리아 - 이 아이가 무슨 죄를 지었을까

[지구촌 이모저모] 시리아 - 이 아이가 무슨 죄를 지었을까

알레포 폭격의 잔해 속에서 구조된 어린 소년의 가슴 아픈 동영상이 시리아 아동의 고통을 보여준다.
동영상 속의 다섯 살 배기 옴란 다크니시는 피범벅인 채로 쇼크를 받아 멍한 표정이었다.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 정부 지원세력의 공습이 집중된 알레포 시의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된 직후였다. 시리아의 잔혹한 내전을 보여주는 끔찍한 모습이다.

다크니시는 지난 8월 17일 오후 공습으로 부상당한 어린이 5명과 함께 있었다. 익명을 조건으로 AP 통신과 인터뷰한 의사에 따르면 남자 2명과 젊은 여성 1명도 다쳤다.

다크니시가 살던 알레포의 카테르지 동네를 공습한 것은 러시아 전투기들로 알려졌다. 아사드 정권과 동맹군은 반군의 역습을 받은 이후 최근 몇 주 사이 알레포와 주변 지역에 집중 공격을 가해 왔다.

얼마 전 파도에 떠밀려 터키의 보드룸 해변에 올라온 세 살 배기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이 유럽 난민위기의 비극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됐듯이 다크니시의 동영상은 알레포 집중공습과 련된 여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알레포 미디어 센터가 제공한 동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공유됐다. 영국 외무장관 출신으로 현재 국제구제위원회 대표인 데이비드 밀리밴드는 다크니시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어린 생존자의 겁에 질린 피투성이 얼굴이 알레포의 공포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크니시는 M10 병원으로 실려가 머리 부상을 치료받고 머리카락·눈·옷에 내려앉은 먼지와 잔해를 씻어냈다. 알레포의 의사들은 병원을 코드 명으로 부른다. 그들은 정부가 병원을 겨냥해 조직적인 공습을 가해왔다고 말했다. 이 병원도 수시로 공습을 받았다. 의료진은 17일 모두 15세 이하의 어린이 12명을 더 치료했다고 밝혔다.

- 파비트라 드위바시암, 캘럼 페이턴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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